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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Apr 19. 2024

외탁한 보더콜리

외모+성격까지 엄마와 똑 닮은 버찌

버찌 본가(당진에 있는 남편 친구네)에 일이 있어 내려갔던 남편이 엄마, 아빠 근황을 찍어왔다. 모색이 엄마 닮은 레몬인 줄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성격까지 똑같아서 너무 웃겼더란다. 외모만 외탁한 게 아니라, 사람만 보면 꼬리치고 좋아하고 배 보여주면서 드러눕는 성격은 엄마와 사는 두 달 반 동안 배운 것일까.

버찌 아빠는 덩치도 크고 사납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한다. 11월에 태어난 6남매 중 아빠 닮아(?) 사나운 한 마리는 벌써 파양이 되었다고 해서 안타깝다. 본 적 없는 강아지지만 어디로 다시 살러 가든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버찌가 항상 눈곱 낀 눈으로 꼬리를 치며 다가와서 "넌 엄마한테 고양이 세수도 안 배워왔니?"라고 물어보며 눈곱을 떼줬었는데, 보니까 고양이 세수를 할 줄은 아는가 보다. 두툼한 발에 어설프게 침을 발라 문대지만, 눈곱은 그대로 붙어 있다. 어릴 때 키웠던 고양이의 오리지널 고양이 세수는 매우 야무져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반면에 강아지들은 뭐든 어설퍼서 손이 많이 가고 그 치다꺼리 속에 묻어나는 귀여운 매력이 큰 것 같다.

반려견 토막상식: 고양이 세수를 너무 자주 하면 눈병이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자세히 살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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