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경없는의사회 Jul 01. 2015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살아가기

국경없는의사회에는 꽃미남 배우도 피겨여왕도 국민배우도 국민엄마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60여 개국 구호현장에서 전 세계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과 현지인 직원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일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인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바로 국경없는의사회의 슈퍼파월~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 - 왼쪽부터 시계방향 정상훈, 유서희, 김나연, 차선아, 이영수 선생님

국경없는의사회 구호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분야와 활동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 그리고 활동가들의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현재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을 통해 구호현장에 다녀온 활동가는 모두 30여 분, 활동가들이 참여한 현장 프로그램은 총 79개 입니다.    


활동가 분들 중엔 멀쩡히 다니던 외국계 컨설팅 회사의 높은 연봉을 마다하고 10년간의 의대생활을 다시 거쳐, 국경없는의사회에 지원했다가 서류탈락의 굴욕을 딛고 다시 지원해 활동가가 되신 의지의 한국인부터, 공짜로 해외여행하며 남에게 도움되는 일일 줄 알고 지원했다가 나이지리아로 첫 구호활동을 떠나 그야말로 큰 코 다친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도 계십니다. 

어퍼나일 주 멜루트에서 활동한 한국인 활동가 유서희 ⓒ국경없는의사회

가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가 한 번 가보자는 결심으로 몇 년만에 콩고민주공화국에 가게 되신 분,  과감하게 직장부터 먼저 그만두고 파견을 기다리다 다른 직장을 알아보려던 찰나 급박하게 남수단으로 “당장” 떠날 수 있냐는 메일을 받고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 20대 청춘까지….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시작했지만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활동가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한 결 같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행복과 보람,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다시 또 그곳이 어디든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갈 것이라는....

파키스탄 티머가라에서 활동한 이선영 선생님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엔 의사가 많잖아요? 저 말고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한국 환자들을 돌볼 수 있지만 한 번 가보니까 거긴 저밖에 없는 거에요.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모자라고 그래도 저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들면 책임감이 따르게 되고요. 그럼 두 번째도 가야 되고 결국은 돌아가야 되고,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이선영
어릴적 꿈을 서른 전에 실천하려는 결심으로 분쟁지역 남수단으로 떠난 간호사 차선아 ⓒ국경없는의사회
 3개월의 남수단 현장 파견은 나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남수단에서 돌아온 뒤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는 주변사람들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했고, 괴로워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내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첫 파견을 마치고 나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다.

간호사 차선아
비의료 인력으로 7번째 파견을 다녀온 행정 담당 활동가 김아진 ⓒ국경없는의사회
한 파견지에서 임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몇 년을 일한 듯한 피로감을 느끼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수십 번씩 한다. 하지만 자석처럼 이 일에 이끌려 왔고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고 또 무엇보다 이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행정 활동가 김아진
  

가고 싶은 파견지를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보내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특성상 다음 파견지가 어디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활동가들은 늘 설레이는 마음과 긴장감을 가지고 떠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의사가 아닌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나요?”

“국경없는의사회” 이름만 듣고, “의사”들만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국경없는의사회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와 같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의료 활동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행정 담당, 로지스티션 등 비의료분야의 전문가도 구호 현장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국제 구호 활동가 중 비료인의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의 필수 조건


그럼 어떤 자격 요건들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까요? 


1. 팀의 일원으로 함께 살고 일할 수 있는 능력

남수단 벤티우에서 활동한 이영수 선생님과 국경없는의사회 동료들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은 함께 살고 일합니다. 하루 동안 장시간 일하게 되며 아주 기본적인 생활 환경 속에서 살고 사생활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동가들은 인내심이 강하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며 대인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국적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질이 중요합니다.

2.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국경없는의사회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전쟁이나 전쟁 인근 지역에서 수행됩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재난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더 안전한 지역이라 할 지라도 고된 업무와 팀생활이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힘들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원활한 영어 능력


국경없는의사회의 통용 언어는 영어입니다.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에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불어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를 잘 구사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 밖에도 
현장에서의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해야 할 일들도 변할 수 있습니다. 팀 구성원들과 작업 환경도 자주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연성과 적응력은 국경없는의사회 현장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는 많은 노력이 요구되며 활동가들은 각자 최소한의 지시 하에 전문가로서 책임을 다해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자적이고 독창적으로 일의 순서를 정해 수행할 수 있는 책임감과 전에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위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자세한 채용절차는 국경없는의사회 웹사이트를 참조해주세요!


■ 국경없는의사회 채용 및 지원안내 


어떠세요? 여러분께서도 가슴이 뛰는 그런 일에 도전해보고 싶으시나요? 그렇다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도전해보세요. 국경없는의사회는 그런 여러분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