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스크 Jan 28. 2022

스파게티면으로 만드는 차돌 해물짬뽕

라면대신 얼큰하고 건강하게

남편은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꼭 라면으로 해장을 한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하루 두 번씩 꼬박꼬박 혈당을 체크한 결과 밀가루 면이 가장 급격하게 혈당을 올리는 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눈물을 머금고 라면을 끊어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혈당지수가 낮은 파스타면을 먹었을 때는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냈다는 것. 어제 남편과 함께 염원했던 곱창에 소주를 실컷 먹었으니 오늘 아침에는 라면 대신 스파게티면으로 만든 매콤한 짬뽕으로 해장을 해야겠다.


■ 재료

스파게티면 2인분

모둠 해물 두 줌

차돌박이 150g

양배추, 당근, 양파, 호박 등 야채 취향껏

대파 한 줌

고추 한 줌

다진 마늘 1 테이블 스푼

고춧가루 3 테이블 스푼

굴소스 3 테이블 스푼

간장 1 테이블 스푼

고추기름 1 테이블 스푼

참치액젓 2 테이블 스푼

(시판 해물육수 코인이 있다면 금상첨화)


■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스파게티면을 13분 정도 삶는다.

2. 스파게티면이 익는 동안 기름을 두른 냄비에 다진 대파와 마늘을 넣어 향을 낸다.

3. 대파가 노릇해지면 모둠 해물을 넣고 볶는다. 후추를 살짝 뿌려줘도 좋다.

4. 해물이 익으면 채 썬 양배추와 양파를 넣고 볶다가, 양배추의 숨이 죽으면 당근, 호박 등의 나머지 야채를 마저 넣고 볶는다.

5. 야채가 익으면 고춧가루와 굴소스를 각각 3스푼, 간장과 고추기름을 각각 1스푼, 참치액젓을 2스푼 넣고 함께 볶는다.

6. 냄비에 재료가 잠길 만큼 넉넉히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고추를 한 줌 넣는다. 시판 해물육수 코인이 있으면 하나 정도 함께 넣어줘도 좋다.

7. 국물 맛이 우러날 때쯤에는 스파게티면이 어느 정도 익어 있을 것이다. 국물에 스파게티면과 차돌박이를 넣고 완전히 익을 때까지 3분가량 더 끓이면 완성


스파게티면은 양껏 먹어도 식사 후 2~30분가량만 가볍게 조깅하면 혈당이 150 전후밖에 나오지 않는다. 식사 1시간 후 혈당의 정상범위가 180이니 아주 양호한 편. 단 하나라도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면 종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편 오른쪽은 한국에서 사 온 코인 육수인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아직 요리에 내공이 없어 감칠맛을 내려면 조미료의 힘을 약간 빌려야 한다.




스파게티면의 특성상 양념이 배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일반 밀가루 면처럼 삶은 면에 국물을 부으면 면이 싱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마지막에 국물에 넣어 함께 끓여야 맛있다. 차돌박이가 익을 동안 2~3분 정도 국물에 넣어 같이 끓이면서 양념이 배도록 하는 게 좋다. 우리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아 위의 양념으로 충분히 입에 맞았으나 더 매콤한 맛을 원하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더 추가하면 된다. 고춧가루 맛이 집마다 다르니 간을 보며 양념의 양을 조절할 것. 한편 나는 돼지고기가 없어 대신 차돌박이로 고소하면서도 끝 맛이 매콤한 짬뽕을 만들었는데, 기본에 충실하게 홍합 등을 넣어 해물짬뽕으로 만들면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짬뽕 덕에 술 다 깼다.


■ 스파게티면으로 만드는 짜장면 레시피


매거진의 이전글 초코칩 송송 귀리 스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