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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스크 Feb 02. 2022

오트밀로 만든 베이컨 크림소스 리조토

이렇게 맛있으면 반칙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있지만 밥을 안 먹을 수는 없어 요새는 오트밀로 만든 귀리밥을 자주 먹는다. 그냥 밥처럼도 먹어보고 볶음밥으로도 먹어 봤지만 오트밀 특유의 질척한 식감 탓에 죽이나 리조토를 했을 때 가장 잘 어울렸다. 오늘은 베이컨과 버섯을 넣은 오트밀 크림소스 리조토를 소개한다.


■ 귀리밥 만들기

오트밀 50g에 물 80ml를 넣고 10분간 불린다. 된밥 스타일이 좋으면 롤드 오트를, 진밥 스타일이 좋으면 퀵 오트를 추천한다. 나는 롤드 오트와 퀵 오트를 1:2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한다. 불린 오트밀을 납작한 접시에 최대한 얇게 펼쳐 깔고 전자레인지에 뚜껑을 덮지 않은 채 200W로 10분 정도 돌리면 완성. 전자레인지마다 세기가 달라서 위 시간은 참고만 하고 여러 번 시도해서 자기 입에 맞는 시간을 찾아내야 한다. 귀리밥에 정답은 없다.


■ 재료

귀리밥 50g

다진 마늘 0.5 테이블 스푼

양파 반개

양송이버섯 한 줌

베이컨 3~4줄

후추 약간

액상 치킨스톡 1 테이블 스푼

우유 2~3 테이블 스푼

시판 크림소스

모차렐라 치즈


■ 만드는 법

1. 오트밀을 불려 귀리밥을 만들어 둔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3. 팬에 잘게 썬 양파와 버섯, 베이컨을 넣고 후추를 살짝 넣은 후 볶는다.

4. 재료가 익으면 시판 크림소스를 2인분 넣고 치킨스톡을 한 스푼 넣는다. 필요시 우유를 2~3스푼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5. 귀리밥이 완성되면 팬에 넣고 소스와 잘 섞는다.

6. 오븐용 그릇에 옮겨 담은 후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치즈가 노릇해질 때까지 5분가량 구우면  완성


헤비해 보이지만 식후 혈당이 120~130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착한 오트밀 리조토. 포만감이 상당해서 혈당 때문에 늘 허기와 다투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원 같은 음식이다. 물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체질에 맞는다는 전제하의 이야기. 오른쪽은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Rao's 알프레도 크림소스. 맛있다고 코스트코 갈 때마다 두 병씩 챙겨 온다.

 



시판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지 오트밀 리조토에는 야채든 고기든 냉장고에 있는 아무 재료나 집어 넣어도 맛있다. 나는 전날 저녁에 먹다 남은 닭가슴살도 잘라 넣었는데 전혀 뻣뻣한 식감 없이 부드럽고 담백했다. 귀리밥과 식감이 아주 잘 어울려서 말 안 하면 알아차리지도 못할 듯. 다만 체질에 따라 귀리밥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먹기 전 테스트해 볼 것을 권한다. 한편 크림소스가 느끼해서 꺼려진다면 토마토소스를 써도 좋고, 베이컨 대신 해산물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다. 시판 소스만 맛있으면 어지간해서는 실패할 리가 없는 성공률 99%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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