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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Nov 28. 2023

시간은 환상인가? (1 )

시간이 중첩된다고 ?!!!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아님 그냥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정해놓은 단순한 개념인가?


시간에 대한 질문은 철학적으로나 물리학적으로 그 답이 다르고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시간이란 우리가 날마다 현실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리는 일상도 이 시간에 맞추어 셋팅 해 놓고 살아간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 우리 몸도 반응하도록 되어 있다.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먹고나면 화장실을 가야하고 또 때가 되면 졸리는 시간들... 이런 식으로 모두 생체 시계의 지배를 받는다.


이렇게 우리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이 시간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시간에 밀리고 쫓기며, 매일 시간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되는 주된 이유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여러가지 사건과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성장과 노화현상이 있다. 정말 시간이 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시간을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시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시간이 사라지거나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몸과 마음이 갑작스럽게 무중력상태가 될까?  갑자기 필름이 정지되어 버리는 것 처럼 모든 것이 멈춰 버릴까?

 

모르긴 해도 혼란이 올 것이고 시간적 논리로 흘러가던 사람들의 생각에도 마간은 혼동과 혼선이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시간은 우리가 사건과 현상의 순서를 파악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객관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이런 시간의 체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느리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거다.


이것은 시간의 과학적인 측면일까?아니면 우리의 정서,심리적 측면일까? 여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와 이론이 있다. 결국 시간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환상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음을 볼 수있다.





흔히 시간을 포함하는 4차원은 우리가 보통 경험하는 3차원 공간에 시간을 추가한 개념이다. 3차원 공간은 길이, 너비, 높이의 세가지로 이뤄지지만 4차원은 시간이란 축을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4차원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연속체를 형성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사건이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물체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뿐만 아니라 '언제' 그 위치에 있었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시간을 느끼는 것은 맨 먼저 해시계처럼 태양의 움직임을 통해서라 본다. 동쪽에서 해가 뜨면 아침이고 서쪽으로 해가 지면 저녁으로 하루가 저문다고 한다.

달이 상현달로 차 올라 보름달이 되었다가 하현달로 작아지면서 어두워지면 그믐이 되니 한 달로 친다. 이와같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 계절을 두고 일 년을 보낸다고 한다.


자연을 보고 이렇게 하루, 한 달, 일 년을 생각하던 우리는 시계가 발명되고 나서부터는 숫자로 확인되는 시간개념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과 분,초의 시간단위에도 익숙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가 시간이 존재한다고 확고하게 믿게 된 배경에는 뉴턴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시간을 말하는 '절대시간' 개념의 영향이 .


 16 세기에 갈릴레이는 진자가 흔들리는 주기는 진폭이 아닌 길이에 따라 결정됨을 발견하고, 이 원리를 시계에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아 냈다. 실제로 진자시계(추시계)가 만들어진 것은 1657년의 일이다. 진자시계의 오차가 하루 10초였다면 원자시계는 1초라는 시간 개념을 가져왔고 300만년에 1초의 오차를 가져온다.

현재는 세슘 원자를 사용하는  원자시계로 시각을 정확히 결정한다.


 그런데 우주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는 역시 천체다. 규칙적으로 전파를 방출하는 '펄서'라 시계는 1억 년에 1초 정도의 오차만 생긴다니 대단히 놀랍다.






갈릴레이가 죽던 해 태어난 뉴턴은 역사적인 과학시대를 열어간 인물이다.

 그  뉴턴의 절대적 시간 개념후에 만들어진 시계로 사람들이 믿게된 시간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1905년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간이 절대적 이라기보다는 상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시간이  얼마나 빨리 이동 하느냐는 속도에 따라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사건을 관찰하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 그들은 그 사건의 순서와 경과 시간을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이 상대성 이론에서 말하는 '상대적인 시간'이라는 개념이다.


시간에 대한 과학적 물리학적 개념은 아니지만 경험적으로 일어나는 간에 대한 흥미로운 현상에 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데쟈 뷰


Deja Vu 의 뜻은 프랑스어로 "이미 본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을 현재에 다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말로는 '기시감'이라고도 한다.


데자뷰는 일상 생활에서 가끔 경험할 수 있는 현상으로, 어떤 상황에서 갑자기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인데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혹은 상상 속의 일인지 그에 대한 해석은 다를수 있다.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데자뷰 경험이  몇 가지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두고 당시에는 뺑뺑이라고 해서  시내 열 개 남짓 여고 중 한 학교로 배정을 받게 되어있는데 나는 학교가 정해지기 전에 이미 교복을 입은 나를 먼저 본 거 처럼 상상이 되었다. 그런데 나중 배정된 학교에 가 보니 내가 본 그 블루마린의 교복과 단발머리 복장의 학교였다. 그 때에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일학년 단발머리, 이학년 갈래머리, 삼학년 땋은 갈래머리가 더 많았고 교복도 검은색이 주류였는데 암튼 그랬다.

그리고 청소시간 앞치마를 입었는데 입고 장미화단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내 모습도 이미 본 거 처럼 기시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두 번째 데자뷰는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가서 그 곳 기숙사의 화장실에 갔을 때의 기억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옛날 수세식 화장실이었는데 그 곳에 처음 들어간 순간, 아 이거 내가 본 그대로네~하는 싸한 느낌이 들어 놀랐다. 물론 이것은 이전에 내가 실제로  보았다는 것이 아니라 느낌 상 너무도 생생하게 그랬다는 것이다.


데자뷰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고 뇌의 기억과 인지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혼동이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도 추측 할 뿐인데 나는 이런 식의 기시감이란 것이 우리에게 시간이 뚜렸하게 과거 현재 미래가 구획지어져 나뉘어져 있지 않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런 비슷한 경험나에게 시간이  과거와 미래가 중첩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하게 했다. 리가 미래를 볼 수 없고 과거만 기억할 수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험들이니까.


하루는 카페에서 친구랑 얘기를 나누던 중 나는 잠시 소름돋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이 자리에서 이전에 친구가 저 색갈의 같은 쉐터를 입고 얘기했던 기억이 뚜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만히 집중하며 친구가 할 다음 문장을 먼저 떠 올려보는데 바로 똑같이  미리 쓰여진 연설문을 보고 읽듯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것이 단순한 내 착각인가? 하면서 놀랐는데 그런 현상은 다른 곳에서도 몇 차례 일어났다.

나는 특별히 다른 사람보다 기감이나 뭐 그런 쪽으로 발달된 사람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데자뷰형식의 일들이 조금만 우리가 주의하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이 외에도 예지몽이란 현상 있다.

예지몽은 꿈속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이나 사건을 미리 예지하거나 예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예지몽에 대한 특별한 경험은 없는 편이나 더러 사람들이 미리 꿈 속에서 일어날 일들을 예견하기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예지몽이 무의식적인 상상력과 뇌의 기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어쨌든 나는 이것은 미래시간이 우리 의식에 중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보고 흥미롭게 여긴다.






우리는 시간에 관한 한 과거-현재-미래의 선형적 개념에 너무도 익숙하다.

교사 시절 나는 특히 영문법 중 현재완료나 과거완료시제를 설명하기 위해 늘 직선으로 과거-현재-미래의 선과 화살표를 그려놓고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 결과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하곤 했었다. ㅎㅎㅎ

그런데 이것시간이 한 방향으로 직선적으로 흐른다는 선형적인 시간 개념일 뿐이다.


그러면 과거 현재 미래가 중첩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과거, 현재, 미래가 중첩된다는  이 개념은 "시간의 동시성" 또는 "시간의 동시적 존재"라고도 불린다. 칼 융의 동시성 개념과도 연관이 있다 본다.

이 개념은  모든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즉, 과거, 현재, 미래는 각각 독립된 시간의 구획이 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보는 것이다.




시공간의 구조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s://youtu.be/h5EJZNIqN0k


시간이 우주 전체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일 거라는 생각은 우리가 느끼는 환상이다.
시간은 우리가 세상을 흐릿한 시야로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느끼는 착각이다. 세상의 모든 미시적인 움직임을 완벽하게 관찰할 수 있다면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모호하고 신비로운 것이다.

카를로 로벨리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중에서



뉴턴의 절대적 보편적 시간 개념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융의 동시성 이론,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시간 등이 거론 되면서 어느 누구에게나 객관적인 것으로서 여겨지던 시간은 이제  개념이 많이 변하고 있다.


이렇게 시간의 상대성과 주관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현대에 와서 '시간'이라는 주제는 이제 물리학자나 철학자들만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게 되었다. 시간은 다른 예술가나 작가들에게도 중요한 테마가 되었고  시간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관련 영화들도 많이 제작되었다.


백 투 더 퓨처 등 시간여행을 위시하여, 거꾸로 가는 시간, 시간이 멈추는 등 시간에 대한 흥미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에 대한 주제와 관련해서 본 영화도 많지만 가볍고 재밌게 보았던 영화로는 <어바웃 타임>과 <수상한 그녀>가 있다.







인생은 시간여행으로 보는 나에게 시간이란 마치 물고기에게 물과 같다고 여겨진다.


 물고기에게 물이 뭐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아니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처럼 어쩌면 시간이란 우리에게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생전에는 결코 볼 수 없는 신의 얼굴처럼.

인생은 누가 뭐래도 우리가 지구별이란 이 한정된 공간에 와서 일정한 기간 머물다 가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의 "우주"이자 우리 각자의 "인생"이다. 시간 안에 사는 우리의 인생!!


그래서 시간이 인생이다.

찰나 같은 이 삶이 환이라면 시간도 환상이다. Time is an illusion. 


그러나 이 환 같은  찰나 같은 시간의 인생도 우리에게는 무궁한 가치를 지닌다.

영원할 영혼의 성장을 가져오는 일일일생의 시간이니까!!

그래서 오늘 또  하루가 중요하다.



시간은 우리에게 생명처럼 소중하다
지상에서의 삶과 성장을 위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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