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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Aug 13. 2023

크루즈 단상

지중해 3주 꿈같은 크루즈 일정을 마치며...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 유명 황금코스 구석구석을 기항지 투어로 돌아보고 선상에서도 즐거운 시간, 편안한 시간을 누렸다.


크루즈 여행 21일간 하고 나니 크루즈가 지구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배가 커서 움직이는 걸 잘 못 느끼는 것도 우리가 공중에 떠 있는 지구라는 큰 배(Spaceship)를 타고도 매일 지구가 돌고 있는 자전을 못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그저 해가 뜨고 지는 걸로 자전을, 사계절의 변화로 공전을 머리로 알 뿐이다. 크루즈는 바다 위를, 지구는 우주 공간에 떠서 유유히 항해한다. 배 위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씻고 놀다가 원하면 내려서 여행을 하는 것도 지구와 비슷하다.


때가 되면 크루즈 기항지 투어처럼 우주여행을 하는 날도 온다 하니 꿈을 꿔 본다. 크루즈를 타면 모든 걸 편히 누리듯 지구란 별에서도 땅, 바다, 하늘에 있는 온갖 것으로 우릴 먹이고 물과 햇빛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며 두루 보살핌을 받는다. 지구별 여행에서 내릴 때까지~!


내가 늘 지키는 원칙이지만, 여행하면서 특히 배 위에서는 더욱 물도 전기도 아끼려 노력했다.

내 영혼이 고향별로 돌아갈 때까지 이렇게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도 지구를 아끼고 보호하며 살다 가려 한다. 21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크루즈에서 내리듯 언젠가는 이 지구별에서 내릴 것이다.


그때까지 황금보다 비싼 지금으로 현재를 살며 ‘현존’하기, 그리고 시간은 개념일 뿐 어차피 없다라고 보며 ‘항상 여기’를 살다가려 한다.


시간은 없다. 고로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에서 부분적인 내가 아닌 전일적 나로 살다가려 한다.

그래서 같은 말 다른 표현이겠지만


지금 여기 ‘Here and Now’에서 항상 여기 ‘Always Here’로 바꾸었다.


이것은 공간이동을 하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더 분명해져간다


크루즈안은 2인실이다. 나는 룸메 언니와 함께 사용했다

드레스 입은 날 / 최애 연어 샐러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매일 먹은 디저트 와 가끔 마신 와인

시간되어 나가면 언제나 볼 수 있던  바다의 일몰은 아름다웠다

우리식으로 승객들의 노래자랑 시간이 매일 밤 있었다, 노래를 잘 해서가 아니라 웃는 시간들이 더 많았다

어느 공간이나 음악이 있는 곳은 혼자 머물러도 혼자가 아닌 느낌.....

춤추는 노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여행하면서 전기, 물을 아껴쓰려고 노력했다. 특히나 크루즈 배위에서는 더욱^^ 그래도 저런 타월을 하루 두세개씩 사용하게 되었고....언제나 서빙하는 직원들...그들 덕분에 누군가는 편할 수도 즐거울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하고 자본주의는 돈으로 뭣도 뭣도 하고 사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 인간으로서 주고 받는 시간과 에너지 봉사에는 언제나 감사함이 곁들여야한다고 느낀 선상의 3주 시간이었다. 모두가 덕분이요 감사하다. 특히 연주와 노래와 모든 서빙해 준 저분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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