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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 코난 Nov 25. 2015

보고 또 보고

#2. PR을 해오며 늘 곁에 두고 감사함을 느낀 책들에 대해

제가 Brunch를 시작했다고 하니, 홍보인을 꿈꾼다는 저희 팀 인턴이 바로 구독해야겠다고 반응을 보이며, 제게 홍보/PR관련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포스팅을 쓰게 되었습니다.


Input 없이는 Output도 없고 그 Output이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PR을 하는 사람은 늘 '새로운', 'New', 'Creativity'를 수반한 Output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평생 공부'는 필연이라고 믿습니다. (늘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vs 좀 놀아도 될까 마음이 다퉈서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 공부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책'이기에 '책'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장 쉽게 남의 '경험'과 'insight'를 취할 수 있고, 늘 궁금증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펼쳐보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제안서를 쓰거나 할 경우 제 책상을 보면 난장판입니다. 이 책을 꺼내 읽다, 저 책을 꺼내읽다, 제 의식의 흐름을 쫓아 책을 펼치기 때문이죠.


날고 싶은 코난의 책읽기

제 책 읽는, 특히나 업무 관련된 책을 읽는 패턴은 이렇습니다.

1. 책의 목차를 읽고,

2. 책을 한 번은 완독하고자 노력합니다. (완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그때의 관심사를 쫓아 유용하다 싶은, 도움이 많이 됐다 싶은 부분은 라벨링을 하거나 밑줄을 그어 놓습니다.

4.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제 의식이 그 부분을 원할 때 다시 펼쳐봅니다.

5. 좋아하는 책은 보고 또 보고, 다시 밑줄을 긋고, 다시 라벨링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이래 저래 일을 하며 제안서를 쓰며 도움을 많이 얻은 책들.

홍보인이 되고 싶은 저희 인턴을 포함해 PR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정리해봤습니다.


코난의 서재 엿보기

1. PR의 힘 by 감주호 저


PR이란 이런 것이구나 눈뜨게 해준 바로 그 책입니다. 광고프로덕션에서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제가 2년여의 광고업계 생활을 접고 방황하다 PR에이전시에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멘토님께 선물 받은 책입니다. PR의 'P'도 모르던 시절, 이 책은 제게 PR이 단순히 보도자료 쓰고, 홍보자료 만드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줬고 '아 나도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홍보인이 되고 싶다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해주는 1순위 책입니다.


2. 로지컬 씽킹 by 테루야하나코, 오카다 케이코


PR회사 신입시절에 알게 된 책입니다. 2002년에 발행된 책이네요. 당시에는 베스트셀러였던 듯 합니다.

PR이라는 분야가 기획을 기반으로 설득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반을 만드는 분야입니다. 그 만큼 proposal과 report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죠. 내 생각을 남에게 바르게 전달하고, 설득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요 우왕좌왕하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제게 처음 가르쳐준 책이죠.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익숙해할만한 MECE approach를 가르쳐준 책입니다.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lustive)
 - 서로 중복없이, 누락된 것이 없다.

바로 전 포스팅에서 간결한 제안서에 대해서도 글을 쓴 바가 있는데요, 중복없이 누락없이 리포트를 쓸 줄 안다면 좋은 기획자와 PR인의 기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라 (욕심을 버리고, 무엇이 중복되었는지 걸러낼 주 아는 insight가 있어야 합니다.) 자주 꺼내 읽고 주변 지인들, 후배들에게 많이 추천도 해준 책입니다.


3. Master Mind, 달인 by 조지 레너드

PR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PR일을 하며 전문가, expert, professional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늘 그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자기 계발서인 듯 보이지만 業에 대한 영감을 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우 얇아서 금방 읽기도 하구요.


이 책에서 밑 줄 그은 한 줄을 잠깐 소개하자면, 아래의 문장입니다. 늘 '아는 척', '보여주기'보다는 '해봤다.', '할 수 있고 할 줄 안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제 신념이 맞다라고 느꼈던 순간의 한 줄 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에게는 '안다'는 것이 '할 줄 안다'는 것을 뜻했다고 한다.

모든 일의 성패에는 '마음먹기', 그리고 좋은 신입의 첫 요건은 'attitude'라고 생각하는데요 조금은 색다른 자기계발서, 추천 합니다.


4. 인생의 프로젝트 by 야마자키 다쿠미

에이전시에 있을 때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에 대해, 인하우스에서는 내부의 전략 방향을 담아 내부의 시니어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리고 외부의 3rd party stakeholder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제안서를 씁니다. 그리고 업무를 실행합니다.

그때마다 참 많이 고민하고, 어떻게 내 메시지를 정리해야 제안이 잘 전달될까,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은 리소스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까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어투^^)

하루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왜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그렇게 차근 차근 계획하고 실행하고, KPI에 대해 고민하지 못하나. 회사에서 일을 할때는 그렇게 꼼꼼히도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붙잡고 플랜에 플랜을 거듭하는데, 정작 내 삶에 있어서는 휴식을 준다며 단순히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만이 내 인생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의 추천책인 '로직컬 씽킹'과도 연결이 좀 되는 책인데요, 인생 자체를 '프로젝트'로 보고 내가 내 삶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다면 어떻게 그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책입니다.


아주 얇은 책이고 인상적인 사진들과 어떤 페이지의 경우에는 한줄의 컨텐츠만 담겨 있지만, 로지컬 씽킹 책이 부담스럽다면 이 책만으로도 내 삶의 로직트리에 대해 고민함과 동시에 제안서를 쓸 때의 로직을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인생은 하나의 프로젝트다."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이 책은 아래의 제목으로 인생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를 감성적/ 이성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 What do you want to do?
. Stairway to heaven
. How do you move?
. What do you learn from the result?

인생이나 PR기획서나, PR보고서나 모든 부분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강추합니다.


제 책장에는 그리고 지금 글을 쓰는 책상에도 책들이 여기 저기 널려있습니다. 그 모든 책을 다 기억하지도, 그리고 100%다 읽지도 않았지만 여러번 보고 또 보고, 자주 가까이 보며 많은 걸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많은 영감을 주고, 도움을 얻은 책들은 더 많지만 오늘은 이 네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같은 책이라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리고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사서 읽고, 친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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