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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Sep 07. 2016

2부 프롤로그

Re: 닌텐도로 다시 시작하는 나의 게임 생활

지난 그란디아 2를 마지막으로 CD 케이스가 매개체가 된 게임 회상의 1부를 종료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시간대를 한 번에 2012년으로 당기고, PC게임에서 닌텐도 DS&3DS(한번 정도 PS VITA) 게임 위주로 주제를 바꿔서 2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닌통사고


그럼 왜 제 주 게임 플랫폼이 닌텐도로 바뀌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사실 제가 닌텐도로 전향하게 된 것은 2010년부터 낌새가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그때는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의 5세대 타이틀인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줄여서 BW)가 일본에서 처음 출시되어 관련 영상을 많이 접하던 때입니다. BW는 이전까지의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비해 많은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포켓몬스터라는 게임은 오랫동안 2D 고정시점을 유지했는데, BW부터 건물을 따라 카메라가 돌기도 하고 줌 인과 줌 아웃이 나오기도 하며, 스토리도 기존의 천편일률적 플롯을 벗어나 여러 생각할 주제를 많이 던져주며, 이전까지는 생각할 수 없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하여튼, 이때부터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결정적인 한 방으로 폭발하고 맙니다. 바로 2012년에 나온「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2」(줄여서 BW2)입니다. BW2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BW의 정통 후속작입니다. BW2는 BW로부터 2년 후를 다루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BW2는 BW에서 콘텐츠의 보강이 많이 이루어지고, 편의성이 보강된 것이 특징입니다. 결국 BW2에 함락되어 저는 닌텐도 DS를 구입하였고, 이것이 1차 닌통사고 되겠습니다.


1차가 있다는 것은 2차도 있다는 것. 2차도 공교롭게도 포켓몬스터입니다. 2013년 1월 8일, 닌텐도 3DS용의 6세대 포켓몬스터 타이틀인 「포켓몬스터 X·Y」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되었습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최초의 3D 타이틀이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배경도 캐릭터도 3D로 묘사된 것 그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그 첫 동영상이 상당히 전율적이었기 때문에, 1개월 후에 닌텐도 3DS 구입까지 뚝딱 해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다른 닌텐도 게임을 접하게 되고, 어느 정도 인식도 교정되었습니다. 그 교정된 인식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힐 때가 아니지만요.


아마 본격적인 연재는 추석 연휴 태국여행과, 그 여행 글을 쓴 다음 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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