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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eleine Jul 14. 2016

04. 이탈리아 여행 첫번째 도시: 베네치아

베네치아 도착

긴 기내 사육 끝에 도착한 첫 번째 도시는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뱃길 외에는 모두 두 다리로 걸어야 한다. 도착한 시간은 이탈리아 시간으로 점심시간 때쯤이었다.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베네치아 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방법이 있다. 서툰 영어로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공항버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공항버스는 좀 비싸다.


베네치아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베네치아에서 처음으로 찍은 산이다. 수상택시와 주차장? 쯤되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버스를 이용했고 다행히 불편하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본 섬 내에서는 무려 30세 미만만 살 수 있다는 롤링 베니스( rolling venice)를 구입했다. 수상버스 바포레토는 베네치아 곳곳을 가기 위해 롤링 베니스만 있으면 베네치아 뚜벅이 여행도 문제없다. (남편은 만 30세 미만이 아니라서 비싸게 구입ㅋㅋ)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모든 버스 티켓이 보통 이렇게 하루 치로 계산을 한다. 30세 미만이 아니라도 수상버스 바포레토 1일 권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 동안 몇 번을 돌아다니던 상관이 없다.



눈부신 하늘과 다닥다닥 붙은 집. 골목이 인상적이다
아무렇치 않게 찍어도 뷰가 이정도. 마치 물위에 둥둥 떠 있는 궁전 같다. 과연 물의 도시 답다

베네치아 여행 팁을 보면 모두가 본 섬에 숙소를 정해라고 한다. 우리도 뚜벅이 베네치아 여행에서 짧은 동선을 위해 본 섬에 숙소를 선택했다.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베네치아가 좁아서 길 찾는데 문제는 없다.

숙소에서 짐 풀고 기내 사육의 흔적을 없애고 바로! 베네치아 구경에 나섰다.



종탑에서 찍은 산마르코 광장
종탑에서 찍은 산마르코 광장
종탑에서 찍은 산마르코 광장

숙소 뒤편에 위치한 산마르코 광장은 말이 안 나온다. 라는 말이 적절한 것 같다 골목골목으로 이루어진 베네치아에서 이 넓은 광장은 긴 여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이래서 다들 몇 시간씩 기내 사육을 당하며 오는구나, 좋다!

카메라 한 앵글에 들어오지 않는 넓은 광장에,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비둘기

정말 비둘기 덩..을 안 맞은 게 다행일 정도로 많다.


그래도 사람들은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광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와인이며, 샌드위치를 먹는다.

여러 카페에서는 근사한 노래가 흐른다. 여기서는 여행객이든 현지인이든 모두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어느 누구 하나 급히 광장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럴 구경거리도 없다. 사실.

모두가 카페이고 작은 상점들이다. 모두가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이곳에 온다.


그리곤 일상 대화를 나눈다. 일상을 떠나온 이곳에서.



구글맵을 검색하라! 김서방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구글 지도에 의존해서 베네치아 곳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작은 상점들이 쉴 틈 없이 붙어 있는 베네치아는 뚜벅이 여행에 천국이었다. 에스프레소 강국답게 아무 카페에 앉아도 에스프레소는 고소하고 뷰는 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탈리아는 coperto(코페르토)라고 일종의 자릿세를 낸다. 그리고 식당에서 먹는 물도 모두 유료이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바라본 전경


여러모로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편히 앉아서 시원한 물과 함께 먹고 싶다면 지불해야 한다. 자릿세는 보통 3유로 정도이고, 물은 4유로 정도이다. 에스프레소 1잔을 바에서 먹을 경우 1유로인 것에 비해 비싼 가격이다. 그래서 우리는 물은 식당 외 다른 곳에서 팻트병(싼 건 아니지만 식당보다 싸다)으로 사고, 자릿세는 쿨하게 낸다. 우린 여행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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