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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Mar 15. 2024

미국의 햄버거들 투어

뭐가 제일 맛있을까요?


햄버거는 주식으로 먹을 때보다 간식이나 간단하게 끼니 급하게 해결해야 하거나 어쩌다 생각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다가 우선 나의 결론이다.


미국 음식들 중 햄버거는 먹을만한 곳들이 있고 가성비도 괜찮아서 가난한 유학생인 나에게 지갑을 그나마 지켜주기도 했다.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도 햄버거 부류가 실패 확률이 덜하고 무난한 햄버거 맛이기 때문에 적당한 메뉴가 없거나 비싸기만 하거나 그런 식당에서도

평범해 보이는 햄버거를 시켜 먹곤 했다. 이런 햄버거마저도 비싸긴 하지만 다른 미국 음식들은 너무 짠 게 많아서 최대한 덜 짠 음식 찾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나마 선택하는 음식 중 하나다. 내 입엔 너무 짠 맛들도 미국사람들은 보통으로 느끼며 잘 먹는 것 같아 신기했다. 그런데 그렇게 짠 음식들 먹으니까

콜라 같은 소다 음료를 찾게 되고, 그러면 얼마나 몸에 안 좋을지 걱정이 된다.


아무쪼록 나의 개인적인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서


버거킹, 인 앤 아웃, 쉑쉑, 맥도널드, 파이브가이즈 등 여러 더 있긴 하지만 제일 많이 이용했던 건 맥도널드였다.


버거킹이 처음에는 맛이 있었는데 패티가 퍽퍽하고 건조하고 또 너무 느끼하고 햄버거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봐도 맛이 거기서 거기이고

한국처럼 새우와퍼버거 이런 게 없었고 있는 지점도 있을까 싶지만, 한국에서도 사실 버거킹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패티가 퍽퍽한 느낌과 마요네즈가 좀 많이 들어간 느낌을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


파이브가이즈는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고 대신에 햄버거 양이 꽤 커서 한 끼 먹고 나면 배가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선 양이 너무 많고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콜라를 두 캔 정도는 먹어야 살 것 같았고, 먹고 나면 느글거림이 남아 있어서 라면 같은 음식을 찾게 되고 살이 너무 찔 까봐

자주 먹지는 못할 햄버거인 것 같았다.


인 앤 아웃은 먹을 때 그나마 좀 괜찮은 맛이긴 했지만, 서부에 갈 때 몇 번 먹었으나 그렇게 특별한 맛인지는 모르겠고, 감자튀김이 너무 짰다.

패티들이 무난한 편이지만 퍽퍽한 감이 좀 없지 않아 있다. 서부에서 유명하다니까 한 번쯤 먹는 것 뿐 가성비가 엘에이 물가에 비해서 그나마 괜찮다 싶어 먹는 것이지만


만약 한국에서 온 손님이 있다면 인 앤 아웃을 경험하고 싶다 하면 데려갈 것 같긴 하지만 궁금해하지 않다면 굳이 데려가진 않을 맛이다.


쉑쉑 버거는 강남지점이랑 맛 차이는 잘 없고 패티가 좀 더 퍽퍽한 느낌이 있다. 퍽퍽한 느낌의 패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먹을 만 하지만 가격이 쉑쉑버거가 그리 싼 게 아니라서 굳이 시켜 먹기엔 추천할 맛 까지는 아니며, 개인적으로 강남 쉑쉑버거가 좀 더 따뜻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맥도널드.. 가장 무난하고 사실 미국에선 그다지 인기가 좋은 햄버거는 아님을 체감을 하고 갈 때마다 공항이나 어쩔 수 없이 맥도널드만 있는 경우엔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만 굳이 잘 안 찾는 느낌이긴 하다.


그러나 이 맥도널드엔 치킨이 패티로 들어간 버거류들이 있어서 퍽퍽한 패티가 아닌 치킨으로 시키면 나름 괜찮게 먹을 수 있고 패티도

그렇게 퍽퍽한 느낌이 아니라서 먹을 만했다.

사실 치킨이 들어간 버거는 버거가 아닌 샌드위치로 표기를 한다. 이 치킨샌드위치류들이나 빅맥 정도는 먹기 괜찮아서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학생에게 나름 괜찮은 옵션이었다. 그러나 주로 빅맥 보다는 랩으로 한화로 3천 원 정도인가 하는 걸 주로 사 먹기도 하고 1불짜리 같은 세일 할 때 주로 사 먹는다.


미국 맥도널드에선 상하이버거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다. 한번씩 롯데리아의 데리버거나 불고기 버거, 핫크리스피 버거, 새우 버거와 양념감자가 생각나고 먹고 싶어 진다.


햄버거들이 무난하고 맛이 있다해도 주식으로 가성비 생각하며, 지갑을 지키고 살기 위해 먹는 음식이 되다 보면 즐거운 맛이 아니고 질리게 된다. 또 햄버거들을 먹을 땐 콜라에 손이 가게 되다 보니 탄산음료를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너무 지갑 사정이 힘들 때 빼고는 사 먹지 않는다. 콜라를 안 먹으면 괜찮을까? 그래서 버거 먹고 물을 먹기도 해 봤지만 미국 물 자체가 맛이 없기도 하고

물로는 그 느끼한 속사정을 달래주기가 쉽지 않다.


그냥 햄버거는 맛있는 간식으로 어쩌다 먹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래도 맥도널드는 의외로 나의 취향에 맞아서 다행이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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