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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커넥터 김도희 Aug 06. 2016

스웨덴 유학 준비 과정

지원서 작성에서부터 출국 준비까지

발품 팔아 찾아 가는 스웨덴 유학길

    나는 유학을 장기적으로 준비했다기보다 단기적으로 집중해서 준비한 케이스이다. 석사 프로그램 정규 학기 시작은 2016년 8월이었고, 원서 마감은 1월이었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스웨덴 석사 진학을 준비하면서 약 2개월간 진학에 필요한 시험을 치르고, 서류를 작성하며 지원을 마감하였다. 약 2개월 동안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구하고, 서류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관해 내 경험을 먼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스웨덴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스웨덴으로 유학을 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정보가 매우 제한적인만큼 나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나의 유학 준비 기간 타임 라인


1.지원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찾기

Universityadmisson.se 메인화면

   나는 KTR 장학금 라운드에 도전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기에, KTR에서 요구하는 퀴즈를 풀고 에세이를 작성해야했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에세이 주제를 고른다음 자료 조사와 인터뷰 계획을 짰다. 이와 달리, 자비 유학의 경우에는 특정 장학금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는 이상 나와 같은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웨덴 내 전체 대학 입학을 관리하는 Universityadmisson.se 에서 자신이 지원하고자하는 코스와 지원 자격을 검색하는 것이다. (물론, 미리 마음에 두고 있다면 훨씬 좋지만!)


2. 알고싶다면 찾아가라 - 유학박람회

2015년 12월 스웨덴 유학박람회 @경희대 / ⓒ스웨덴 대외홍보처

   나는 Universityadmission.se에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을 검색하는 것 외에도 스웨덴 유학홍보처에서 준비한 유학박람회에 참가했다. 특히 KTR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이에 참여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2015년 12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스웨덴 유학박람회에 참여하여 내가 지원할 수 있고, 지원하고 싶은 대학 부스에서 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해준 각 대학의 국제교류처 입학 담당관들의 명함을 받아 추후 내가 궁금한 것들을 이메일로 열심히 질문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없는 양질의 정보와 다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2015년 12월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유학박람회 관련 기사: 클릭)


3.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공인어학성적 준비 

   유학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공인어학성적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최소 점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아무리 지원서나 포트폴리오가 좋아도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는 점수를 위한 시험인 만큼 어학성적 자체가 나의 개성이나 열정을 드러내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토플(TOEFL)이나 아이엘츠(I-ELTS)는 단기전이라고 생각했다. 두 시험 성적 모두 응시한 적이 없어 성적이 없었기때문에 나는 지원서를 작성하는 동안 어학성적도 준비해야했다. Speaking이나 Writing은 서울의 한 학원에 수강등록을 하고 수업을 들었으나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특히 Writing 은 템플릿에 오히려 내 생각이 제약받아서 처음 응시한 12월 시험에서는 분량을 채웠음에도 점수를 가장 낮게 받아 유효한 점수를 얻는데 걸림돌이 되었다. 이 때문에 나는 2주 정도만 학원을 가고 그 후에는 ETS 기출문제집과 IBT 모의 시험 연습 파일을 가지고 혼자 공부를 했다.

    ETS 기출문제집은 그 동안 시험의 경향이나 문제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ETS에서는 Speaking이나 Writing의 경우 점수대별로 예시 답안을 올려놓고 있는데, 이는 결국 시험은 템플릿이 아닌 내 '논리'를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가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정도 영어의 기반이 다져진 상태라면 ETS 기출문제집과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예시 답안과 문제를 통해 간단한 템플릿을 익히고 문제의 답이 본문에 어디에 기반해있는지 연결시키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개인적으로 나는 토익도 ETS 기출문제집 한 권으로 독파해서 800점대에서 900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혼자 공부하는 힘은 대단히 중요하다)


4. 지원 우선순위 정하기

   2016년 가을 학기 진학을 위한 대학원 접수는 1월 15일이 마감이었다. 스웨덴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Universityadmission.se 사이트를 통해 중앙집중식으로 원서접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감기한내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지망 순위를 적는 것이다.  1지망에 합격하게 되면 하위 지망은 자동으로 효력이 없어진다. 하지만 합격 발표 후 하위 지망 대학에 진학을 원할 경우 재지원은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는 자격 요건을 갖추었으나 상위 지망 합격으로 불합격한 경우이다. 이 때 제한된 자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초 지원시 자신이 지원할 곳에 대해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 다음으로, 각 학과별로 필요한 서류들을 꼼꼼이 확인해야한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대학원 진학시 추천서가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대부분 스웨덴의 대학은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과의 경우 추천서나 포트폴리오가 필요함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Universityadmission.se나 자신이 지원하고 하는 대학의 프로그램 사이트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세세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접수기간이 지나도 영어성적이나 GPA와 같은 부수적인 서류를 홈페이지에 업로드 할 수 있는 기간도 따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이를 숙지해야 한다.


5.도전하면 도달하리 - 장학금 문턱 넘기

1지망 Umea 대학교로부터의 장학금 수혜 소식

   KTR 장학금 라운드에 합격할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나는 내가 지원한 학교에 장학금도 신청했다. 각 대학은 학기별로 장학생들을 선발하여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액 장학 부터 70, 50, 30%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으니 '전 세계 학생들과 경쟁하여 내가 되겠어?' 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원을 꼭 하기 바란다.

    나의 경우 아쉽게도 KTR 장학금라운드에서는 내가 1지망으로 지원한 우메오 대학의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감사히도 우메오 대학 자체에서 선발한 전액 장학생으로 뽑혀 2016년 우메오 대학교 관광학 석사 프로그램에 진학하게 되었다! :)


6. 심장이 쫄깃쫄깃 - 합격 발표 기다리기

   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이 마무리 난 후에는 지원자들은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번 학기의 경우 4월 초 Universityadmission.se에서 1차 발표가 났다. 지원 자격을 충족한 경우 Universityadmisson.se의 My page에 Qualified표시와 함께 지원과정에서 내가 속한 그룹과 각 학교에서 받은 점수대가 뜬다. 이후 각 대학에서 모든 지원자들을 검토하고 최종 합격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한다. 나의 경우 합격 발표 이후 4월 초 KTR 장학금 라운드 결과가 발표났고, 초~ 중순에 걸쳐 각 대학교 장학금 결과가 이메일로 날아왔다.


7. 심장이 두근두근 - 진학 및 출국 준비하기

Sweden으로 가는 길

   합격이 결정된 이후에는 각 대학 입학처에서 비자, 보험과 관련된 일들을 처리해준다. 나는 감사히도 우메오 대학의 장학금을 받게되어 장학증서, 보험에 관련된 안내를 받았고 거주허가증을 신청했다. 거주허가증은 나오는 기간이 사람마다 다른데 이번에도 감사하게도 신청한지 3일만에 허가증이 나와 출국준비를 완료할 수 있었다. 서류 준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국제교류처 담당자의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제출해거나 신청해야하는 것들은 재빨리 처리하는 것이다. 특히, 거주허가증의 경우 워홀러나, 난민 문제 등으로 인한 이민국의 업무 과중때문에 지연되는 경우도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유학 가기 전 Study in Sweden 인터뷰

   짧은 2개월 간 스웨덴으로의 유학 준비를 마치고 출국을 2주 정도 앞두고 있다. 준비 기간 내내 힘들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가슴이 말 그대로 벅.찼.다. 나의 일기장은 매일매일 행복하다는 표현으로 가득찼었는데, 사실 KTR 장학금 라운드에서 떨어지고 나서는 굉장히 슬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었지만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메오 대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나는 결국에는 나의 목표를 이뤄냈다! 지원 기간 내내 페이스북, 이메일, KTR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말처럼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를 말을 실감한 날들이었지만, 여기에서 전제된 것은 간절히 원하면 내 열정을 다하여 노력하게 되고, 그 열정과 노력이 다른 소중한 기회들을 만들어 내고 이 기회들이 결국 내 목표에 닿을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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