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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트데이 MS and ET Jan 15. 2018

[실전 편] 조금 다른 결혼 비용‧예산 관리

돈 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 계획적으로

조금 다른 결혼 관리의 첫걸음의 후속 편입니다. 대략적인 예산을 파악하고, 부모님과 짝꿍이랑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예산을 대하는 법과 가치관에 대해 아무리 이해해도, 역시 인생은 실전이기에 실전 편을 준비했어요.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의식할 필요도 없이 우리의 원칙을 가지고 소비하면 되는 것입니다. 주체적으로 고민해보고 설계하는 과정의 첫 단추를 끼워볼까요.


우리의 최종 목표는 결혼식이 아닌 결혼 후의 삶! 예산을 정하는 지금 우리의 깊은 대화와 솔직함은 필수이죠. 이렇게 함께 맞춰나가는 과정은 후일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건강한 대화를 통해 눈앞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계획 정하기부터 실질적인 금전적인 관리까지 대화를 많이 하세요!


나랑 엄마랑 아빠랑 짝꿍이랑 짝꿍엄마랑 짝꿍아빠랑 _영화 커피와 담배中

당신과의 솔직한 대화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상대방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맞추기 쉽지 않아요. 쑥스럽거나 조심스러워 정확한 질문과 답을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건강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세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 재정적 자립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 대출받은 이력이 있는지?
- 결혼 자금으로 얼마를 모아뒀는지, 부모님의 도움은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지?
-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 결혼 이후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따로? 같이?
- 결혼 이후 금전적인 부분은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인지?



내 돈? 너의 돈? 예산관리 방법

신부, 신랑의 자금과 부모님의 지원금을 더하여 전체 예산을 파악하고 어떤 식으로 관리할 것인지 정하세요.

다음 두 가지 중 선택해보세요:

1.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을 파악한 후, 분담할 부분을 나누는 방법

2. 사전에 합의한 예산을 하나의 통장에 모아 두고 사용하는 방법



어떻게 쓸 것인가

남들의 시선이 아닌 우리의 관점으로 소비의 기준을 정하고 실천해요. 이 과정을 통해 후회하는 소비를 방지합니다. 현명하며 만족스러운 우리만의 원칙을 정해볼까요?

[원칙 정하기]
-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만의 결혼식
- 우선순위를 정해 원하는 부분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기
- 간소하되 현명한 방법을 최대한 알아보기
- 부모님 도움 없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기
뒤죽박죽 형형색색 예산관리_VITRA

어디에 돈이 들어가는지; 카테고리의 이해

어떤 부분에 예산이 들어가는지 궁금하셨죠? 우선 카테고리를 나눠보겠습니다.

결혼식- 결혼식장, 준비물과 소품, 식장을 꾸며줄 벤더들(식사, 꽃, 음악 등)

반지와 예복- 드레스와 메이크업, 화보와 본식 촬영

신혼집/인테리어- 집, 인테리어, 가구, 가전

허니문- 비행기, 숙소, 교통


리서치를 통해 위의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예상 예산을 적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의 전체 예산을 파악하고 예상 지출과 실제 지출을 비교할 수 있어요. 또한 유연한 관리도 가능합니다.

유연한 관리
예상 지출 100만 원 -> 실제 지출이 60만 원! 투자하고 싶었던 부분에 40만 원 투자 or 아끼기



전체적인 예상 예산 짜기

"결혼식의 평균 비용은 얼마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결혼 평균 비용은 사실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상황과 우선순위가 다르기에 나에게 맞는 예산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 얼마를 쓰고 싶다'를 함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비행기표를 살 때 경유 횟수와 화물 규정, 최저가 등 조건들을 따지는데 익숙하죠. 결혼도 이와 다를 것이 없어요.

[웨딩드레스를 구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
우선순위 : 웨딩드레스만큼은 구입 희망
가격대 : 백만 원대부터 십만 원대까지 다양함(직구/구입/렌트)
검색 : 해외직구가 확실히 저렴 하지만 직구는 안 어울릴 위험이 높음
결론: 80만 원대 국내 개성 있는 수제 디자이너 브랜드




꿈 꿀 자유가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小確幸

소확행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 마당이 있는 예스러운 한옥을 잘 골라 마음이 뿌듯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가 원했던 오로라와 비슷한 코발트블루색 꽃들, 가족들과 친구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우리를 축하해주고 함께 맛있는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소개된 소확행은 스스로의 자아와 행복에 더 집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설에서 말하듯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없는 시대에서 작지만 확실한 나의 행복권을 찾아가는' 우리들이 늘어나고 있죠. 이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나의 만족과 행복에 집중하기에 얻을 수 있는 행복입니다.

저 위의 결혼식 이야기는 필자인 저의 개인적인 상상이에요. 우리 모두 꿈을 꿀 자유가 있기에 우리가 원하는 결혼생활을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물론 그 안에 작지만 확실한 당신의 행복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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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사진: Hans Peter Feldmann'100,000 Dollar Bills' 2011 -  구겐하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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