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아이 옷장 200% 활용하기
안녕하세요.
봄기운이 만연한 4월입니다.
아주 길게 느껴졌던 겨울 때문인지, 올해는 정말 봄이 기다려졌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옷장 정리 끝내셨나요? 계절이 바뀌는 시점마다 꼭 찾아오는 옷장 정리의 압박감이...^^;
저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 옷장을 너무 돌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곳저곳에서 지인들에게 받아온 헌 옷가지들과 너무 빨리 커버린 아이 덕분에 아이 옷장은 사계절, 다양한 사이즈 옷들이 뒤엉켜서 두고 볼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답니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 마음 잡고 사계절 옷 모두 수납 가능하고 정리도 수월한 효율적인 아이 옷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정리 시작 전에 다이소에 가서 실용적이수납 & 정리 아이템을 엄선해서 가져왔어요. 다이소 하면 가성비 좋고 실용적인 수납 용품 & 정리 용품이 많기로 유명하잖아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정말 활용도가 좋답니다.
(*아래 설명 글에서 이름을 클릭하시면 구매처 링크로 연결되니, 구매 정보 필요하신 분들을 클릭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진짜 정리 시작해 볼게요!
비워낼 옷과 보관할 옷 구분하기.
정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물건을 잘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비워낼 옷과 보관할 옷을 구분하기 위해 정리가 필요한 모든 옷들을 꺼냈습니다.
옷 무덤이 완성되었네요...ㅎㅎ;
그리고 비움, 나눔, 보관 박스를 만들어서 옷 무덤들을 하나씩 분류합니다.
아직 쓸 만하지만 아이에게 작아져 버린 옷들을 접어서 나눔 쇼핑백에 차곡차곡 넣어놨습니다. 몇 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작아진 옷들이 많아서 아이 옷이 필요한 주변 지인에게 나눔 할 생각이에요.
비움 쇼핑백에는 더 이상 쓸모없는 옷가지들을 분류했어요. 해진 옷들은 버리고, 면 종류는 청소용으로 사용하기 좋아서 한 번 더 사용하고 버리려고 합니다.
보관할 옷들 중에서 일 년에 한두 번 사용하게 되는 한복과 철 지난 두꺼운 패딩은 다이소 리빙박스에 정리했습니다.
모든 옷들이 한눈에 보이게 정리하기
그리고 보관하는 옷들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어요. 이전에 손가는 대로 접어서 옷을 포개는 식으로 옷장 서랍을 정리했을 때 원하는 옷을 찾기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번엔 한눈에 모든 옷을 볼 수 있도록 책처럼 세워서 옷을 수납해 봤습니다.
이렇게 책처럼 옷을 접을 때 중간중간에 다이소 길이 조절 서랍 칸막이를 사용해 줬어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칸막이라 서랍 사이즈에 맞춰서 사용하면 편리해요!
그리고 옷이 다 채워지지 않았을 때는 다이소 북 스탠드를 사용해서 고정시켜 놨습니다. 이 수납 법은 정리의 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떤 옷이 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고, 넣고 뺄 때도 훨씬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리 법의 핵심은 '직사각형 옷 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옷 접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긴 팔 옷 접기
긴 바지 접기
옷을 접을 때 기본적으로 직사각형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접으면 쉬워요. 짧은 상/하의도 같은 방식으로 접어주시면 됩니다. 위 방식처럼 옷을 접으면 잘 풀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옷 접는 방식은 자기가 가장 손에 익은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래야 정리된 모습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랍 정리를 마치고 다이소 습기 제거제를 넣어주었어요.
계절 지난 옷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서랍용 습기 제거제는 보통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제품은 종이처럼 얇아서 좋았어요. 또한 처음에는 제거제 안에 알갱이가 주황색으로 보이는데, 습기를 머금게 되면 초록색으로 변하다고 합니다. 햇볕에 말리면 다시 주황색으로 변해서 2-3번 재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
그리고 위 공간은 시열이 지금 계절에 맞는 옷들을 수납했어요. 이 영역에는 바지와 실내복 등 용도별로 정리했고, 그리고 가장 왼쪽에는 양말과 면 마스크를 수납했어요.
그리고 저는 계절에 맞는 상의는 모두 옷걸이에 정리합니다. 옷을 걸어두면 구김 방지도 되고, 접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낼 수 있어요.
옷걸이는 가능하면 한 종류로 통일하고, 밝은 색부터 어두운 색으로 순서대로 옷을 걸어주면 옷장이 더 단정해 보입니다. 재킷이나 카디건 류는 위 단추 한 개만 잠가주면 잘 흘러내리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집 아이는 모자가 많은 편이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다이소 바나나 걸이를 이용해서 벙거지 모자를 걸어놓는 용도로 사용하고,
활용 못하고 있었던 옷장 문짝에 달려있는 넥타이 걸이에 다이소 S걸이를 활용하여 캡 모자를 하나씩 걸어줬어요.
그리고 아이 옷장은 본래 성인용이었어서, 중간에 공간이 많이 남았었는데요. 공간 활용을 위해 중간에 길이 조절이 되는 압축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수평을 잘 맞춰서 나사를 조여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설치가 됩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던 외출용 가방을 올려놓기로 했어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 꿀 팁. 다이소 도어 후크를 아이방 문에 걸어놓고, 아이 등원 가방을 걸어주면 틈새 수납을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다양한 수납 용품들을 활용하면 옷장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 이렇게 아이의 4계절 옷이 한 옷장에 모두 정리가 되었어요. 완벽한 미니멀 옷장은 아니어도, 확실히 정리된 공간은 좋은 에너지와 감정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
여러분들도 미니멀하기 힘든 것들이 있나요?
저한테는 아이 옷들이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아이 옷장은 가장 순환이 잘 되어야 하고 잘 돌봐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정말 많은 정리 법과 수납 법이 존재합니다. 그냥 단순히 유행하는 수납 법을 따라 하는데 그치지 지 않고 나의 상황과 그 공간에 최적화된 나만의 정리 법을 고민해보고 적용해보세요. 정리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이 그 어떤 훌륭하고 신박한 정리법보다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면서 아이 새 옷을 장만하기 전에 옷장 한 번 정리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생각지도 못한 옷을 발견할 수도 있고, 옷을 꺼낼 때마다 기분 좋은 설렘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제 정리 법이 여러분 심플한 일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링크 남겨드립니다. 아무래도 정리법은 영상으로 보는게 더 이해도 잘되고 편할 것 같아서 영상으로도 한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