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lisaari 에도 들러보세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수오멘린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요새라고 해요. 헬싱키의 중심 광장마켓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헬싱키관광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교환학생 오신 분들이나 관광오신 분들의 수오멘린나 요새 방문기를 인터넷에서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고 여행 충고쟁이에서도 헬싱키 명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명소는 명소인가 봅니다.
수오멘린나섬 바로 맞은 편, 손이 잡힐 듯한 거리에 섬이 두 개 있고 이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Vallisaari 라는 섬으로 역시나 포대와 군사시설이 있던 곳이랍니다. 수오멘린나섬에는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대포도 남아있으며 박물관 및 건물들도 남아 있지요. 배를 타고 가다보면 수풀위로 우뚝 솟은 교회지붕이 먼저 보일 정도니까요.
반면 이 섬은 수오멘린나섬에 비해 상당히 자연친화적입니다.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어서 수오멘린나섬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안타깝게도 이 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인지 수오멘린나까지 오셨다가 그냥 돌아들 가셨더군요. ( 다녀가신 분들 중에서 블로그를 안남기셨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이곳을 다녀가신 분의 여행기는 못보았거든요)
Vallisaari에서 다리를 건너 또다른 섬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섬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광장마켓의 티켓부스, 혹은 수오멘린나 홈페이지 ( suomenlinna.fi) 에서 페리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수오멘린나섬에 비해 배가 적어요. 광장마켓에서 배를 타면 Vallisaari섬에 먼저 들르는 배가 있고 이곳에서 수오멘린나섬까지 가는 배가 있습니다. 광장마켓에서 수오멘린나까지만 오가는 배가 훨씬 더 많다보니 우연히 이 섬에 들르시게 되는 행운을 잡은 관광객분들도 많지않았던 모양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타임테이블이 세 종류지요. 먼저 첫줄은 광장마켓에서 출발하는 배편인데, 시간 옆에 L,V, LP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여요. 저 알파벳의 의미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Vallisaari에 내려주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해서 표시하 둔 것이랍니다.
광장마켓으로 돌아오는 타임테이블이 두개라니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내린 곳에서 시간만 확인하고 그곳에서 배를 다시 탄 뒤 광장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눈치를 못채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처음에는 잘 모르고 수오멘린나요새에만 가려고 티켓을 구매하던 중 선착장 부근에 주차를 해놓고 배를 탔기 때문에 돌아가는 배편을 꼼꼼하게 확인하다 보니( 주차요금 비싸요. 더 무서운 건 주차위반시 겪어야 할 끔찍한 공포와 혼란) 이상한 점이 보이더라구요. 여기 왜 시간표가 두칸이냐부터 시작해서 직원과 대화를 하다가 이 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것이지요. 본격적인 검색과 조사를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십분만에 마치고 배에 오릅니다.
자, 이제 Suomenlinna바로 앞에 Vallisaari라는 섬이 있고 이 섬 역시 둘러볼만 하다는 정보에 배편을 확인하는 방법까지 아셨으니 이 섬으로 떠나 보실까요?
배에서 내리면 맞은 편에 목없는 대령 간판이 보여요. 간판오른쪽을 따라 숲길을 걸어가 봅시다. 초행길이라 정보도 없고 걱정되신다고요? 걱정마세요. 지도와 안내판으로 길을 인도해 줄뿐만 아니라 모두들 같은 길을 따라 같은 곳을 향해 걷는답니다.
지도의 번호를 따라 걷다보면 안내판이 나오고 해당 지역의 의의를 설명해 줍니다. 영어판 보시기를 권해요. 오른쪽 맨 위의 설명이 영어설명이에요.
안내판이 이처럼 잘 되어 있으니 염려마시고 발걸음을 옮겨 봅시다. 지난 번 소개해 드린 쎄우라싸리 야외박물관처럼 숲의 절경과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져 이런 장관이 또 없답니다.
요정들이 날개를 반짝이며 날아오를 것 같은 신비로운 늪지와 주변 숲이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볼 수 밖에...
헬싱키 시내관광에서 충분히 헬싱키의 건물과 교화는 보셨으니 핀란드의 전형적인 자연풍경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곳곳에 피크닉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자연을 벗삼아 쉬기에 좋답니다.
Vallisaari와 Suomenlinna를 둘러보는 데에만 저희는 하루 종일이 걸렸네요. 섬이 넓고 이곳 저곳 둘러보며 쉬기에 좋은 장소이니 간식챙겨 시간 여유있게 들르시는 것이 좋아요. 서둘러 다니다 보면 다리만 아프고 정신없이 다니셔야 하거든요. 두 섬의 배편은 별도 티켓이 필요없으니 부담없이 떠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