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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Feb 18. 2022

유산균 효과 없을 땐,이렇게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여에스더입니다.


다들 유산균 잘 드시고 계신가요? 유산균은 이제 거의 국민 필수 영양제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저희 가족도 정말 매일 같이 먹고 있죠. 


그런데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를 못 느꼈다는 분들이 꽤 많아요. 꾸준히 먹는데도 여전히 가스가 차고 변 상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죠. 따라서 오늘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울라디’를 소개하려 해요.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양질의 유산균을 섭취하고 있지 않을 때

2.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




그럼 첫 번째, 양질의 유산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의 4가지 체크포인트를 확인해보세요. 



1)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스가 함께 배합되어 있는지

사실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세계보건기구가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한 균종은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스입니다. 그런데 이 두 균은 활동하는 무대가 달라요. 따라서 소장에 서식하는 락토바실러스와 대장에 서식하는 비피더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2) 프로바이오틱스의 함량이 충분한지

식약처가 권고하는 하루 최대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량은 100억 CFU입니다. 그리고 1억 CFU를 함유한 제품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죠. 따라서 유산균을 꾸준히 먹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함량이 충분한지도 살펴보세요.

3)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균종인지

같은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더스라 하더라도 유전자 타입에 따라 수백여 종의 균종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같은 균이라도 균종에 따라, 인체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천차만별이죠. 내가 먹는 제품에 함유된 균종이 괜찮은 균종인지를 확인하려면, 임상 시험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균종인지 꼭 체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4) 프리바이오틱스가 배합되어 있는지

유산균 제품을 먹더라도 유익균의 먹이를 함께 섭취하지 않으면 유익균의 원활한 증식이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나 올리고당과 같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두 번째, 항생제를 먹고 있는 경우에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더라도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여드름,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유해균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까지 사멸하기 때문이죠. 그 결과, 변비, 설사, 복부팽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장 기능을 바로 잡는 정장제를 처방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이 정장제의 주성분이 바로 ‘사카로미세스 보울라디라는 효모균이죠.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기본적인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제제와 보울라디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산균과 보울라디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유산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항생제에 의해 쉽게 파괴됩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기 때문이죠. 반면, 보울라디는 진균, 그중에서도 효모균의 일종으로 세균과 세포구조가 달라 항생제에 파괴되지 않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나 칸디다균 억제에도 보울라디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보울라디는 앞서 말한 항생제로 인한 설사는 물론, 기본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급·만성 설사 증상 개선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1]

한편, 칸디다균은 질염의 대표 원인균으로 각종 피부질환,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일으키는 유해균인데요. 보울라디는 칸디다균을 비롯한 유해균을 억제한다고 밝혀져, 칸디다균 감염으로 인한 각종 증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3]

또한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을 조절하여 항염증 작용을 수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4] 




보울라디는 언제 먹으면 좋을까요?


보울라디는 반드시 공복 상태가 아니어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체내 위산, 담즙산과 같은 산성 환경에 강해 식후에 섭취해도 무방하기 때문이죠. 또한 52도에 이르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5]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오늘은 유산균 섭취에 보탬이 되는 보울라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질병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유산균 제제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하시는 걸 권장 드립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글쓴이 서울대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  



<출처>

[1] Pedro Pais, et al. (2020) Saccharomyces boulardii: What Makes It Tick as Successful Probiotic?, Journal of Fungi, 6(78)

[2] Grégoire Wieërs, Valérie Verbelen, Mieke Van Den Driessche, Ekaterina Melnik, Greet Vanheule, Jean-Christophe Marot and Patrice D. Cani (2020). Do Probiotics During In-Hospital Antibiotic Treatment Prevent Colonization of Gut Microbiota With Multi-Drug-Resistant Bacteria?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Comparing Saccharomyces to a Mixture of Lactobacillus, Bifidobacterium, and Saccharomyces. Front Public Health 2020.

[3] Anna Krasowska, et al. (2009), The antagonistic e¡ect of Saccharomyces boulardii on Candida albicans filamentation, adhesion and biofilm formation, FEMS Yeast Research, 9, 1312–1321.

[4] Anna Murzyn, Anna Krasowska, Daria Augustyniak, Grazyna Majkowska-Skrobek, Marcin Łukaszewicz, Dorota Dziadkowiec (2010). The effect of Saccharomyces boulardii on Candida albicans-infected human intestinal cell lines Caco-2 and Intestin 407. FEMS Microbiol Lett 310, 17–23.

[5] Fietto JL, Araújo RS, Valadão FN, Fietto LG, Brandão RL, Neves MJ, Gomes FC, Nicoli JR, Castro IM. Molecular and physiological comparisons between Saccharomyces cerevisiae and Saccharomyces boulardii. Can J Microbiol. 2004 Aug;50(8):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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