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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텐츠 큐레이터 ONE Mar 26. 2021

첫번째 슬라이드 미친 중요성

-순서상 맨 앞이지만, 가장 마지막 단계에 고민해야 될 요소

제목은 순서상 맨 앞이지만, 가장 마지막 단계에 고민해야 될 요소

 첫 번째가 뭐길래  


첫 장면, 첫 박자, 첫인상은 순서상 맨 앞에 있으나, 처음 각인된 인식은 결국 마지막까지 모든 판단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한다.

영화 '기생충'은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비슷하게 연출함으로써 위층과 아래층 두 가족의 상반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음악에서는 첫마디에 집중적인 박자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첫박자를 놓치게 되면 나머지 흐름도 꼬이면서 곡 전체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인상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첫인상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출처 : 팝콘 트리 https://www.youtube.com/watch?v=zU8a-3iORNQ)


 투자자에게 느끼는 첫인상 '제목 슬라이드'..  

투자자라면 대단히 논리적인 근거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투자자도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일상생활에서 강조되는 첫인상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많은 아이디어에 대한 거절이 익숙한 상황에서 강렬한 첫인상에 감동되지 않는 한 차후 미팅을 잡지 않는다.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심리학 연구자들은 최대 30 초까지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투자자가 자료를 보면서 다음 미팅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까? Medium 사이트를 뒤져보니 미국 투자자들이 피치 덱을 검토하는 데는 슬라이드에  평균 15초 미만을 소비하는 경향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제목 슬라이드가 15초 내에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다.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드리면  피칭 시간은 10여분 정도 투자사업계획서 피칭(Pitching)과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서 대략 1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1시간 중에서 진짜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시간은 15초에서 30초면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30초가 가능한 이유는 피치 덱(Pitch deck) 전체중에서 처음에 보이는 제목만 보고 첫인상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피치 덱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서 제목 슬라이드 더 큰 중요성을 느낀 적이 있다. 보통 피칭을 위해서 투자회사(개인투자조합 GP가 있는 회사 등)로 방문하면 노트북이 모니터로 연결된 회의실로 안내할 것이다.  그런 다음 화면에 프레젠테이션을 올리고 피칭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잠재 투자자가 한 명씩 방에 들어가고 몇 분 후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될 때까지 이런저런 잡담을 하는 순간  첫 번째 제목 슬라이드를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된다.  스타트업 피칭할 때마다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다.


각 슬라이드에 15 초 미만을 소비해서 검토 시간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면, 제목 슬라이드는 5분 또는 10분 동안 잠재 투자자들에 꾸준히 노출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게 된다. 이런 상황은 스타트업에 엄청난 기회로 첫 제목 슬라이드에 집중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피칭 시간보다 더 많이 보이는 부분이 제목 슬라이드다.


좋은 피치 덱 제목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은 비결(Secret)은 무엇인가?

 

검색을 하면 여러 가지 제목 슬라이드 작성 방법을 소개한 내용이 꽤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짜 비결(Secret)은 성공한 케이스를 따라 하는 노력보다는 흔히 보이는 실수를 줄여가는 것이 비결임을 확신한다. 그간 수많은 피치 덱를  코칭, 심사하면서  대표적인 치명적인 실수를 정리해 보았다. 피치 덱을 준비하는 창업가라면 스스로 점검해보길 바란다

 

전문용어, 유행적인 키워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가득 찬 제목 슬라이드인가?


첫 페이지부터 IoT키워드가 제목 슬라이드에 나오고 매 페이지마다 IoT와 센서 용어가 빠짐없이 등장한 사례를 본 적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소비자에게 사물인터넷(IoT)을 파는 것이 아닌데...  비즈니스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업과 업을 이루기 위한 수단(사물인터넷)조차 구분하지 못하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어지는 슬라이드에 관심을 꺼두었던 기억이 난다. 


투자자는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사업을 바라본다. 마트, 유통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포함된 제품/서비스를 고를 적에 사물인터넷의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를 일일이 보면서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용어는 학술대회에서나 필요하지 투자피칭에서는 금물이다. 전문용어, 유행적인 키워드가 나오는 이유는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의 핵심을 알지 못하고 전달하는 창업가에 누가 선뜩 투자할 용감한 투자자는 내 주변에는 없다.


피칭 시크릿 제목 슬라이드 해결책 #
스토리가 첫째, 슬라이드 구성은 두 번째로 고민해라~ 


제목을 결코 쉽게 정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영화, TV 드라마 작가도 본문 작성이 60%라면, 마지막 40%를 제목에 집중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관심을 끄는 제목에는 핵심 내용(Core)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핵심 내용은 바로 스토리(Story)다.


스토리는 말하는 사람이 머리와 마음에 심어주고 싶어 하는 정보, 아이디어, 감정적 촉발, 상품 핵심 가치 등을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 


좋은 제목 내용 속에는 창업팀(회사)만이 생각한 독창적인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고 현명한 투자자라면 미세한 차이점을 바로 알아챌 것이다.  화려한 디자인, 로고 등 콘텐츠는 스토리 이후에 해결할 부분이다.


 제목 즉, 핵심 내용(Core)을 무엇을 할지를 마음속에 품으면서 첫 발걸음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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