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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에 열광하는 이유

마케팅 탐방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

얼마 전 강남역에 있는 카카오프렌즈샵을 방문했다. 만화도 재밌게 봐온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 딸내미 성황에 못 이겨 딸의 절친까지 데리고 집을 나섰다. 10대 초딩들의 즐거운 대화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도착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렇게나 컸나? 간혹 차를 타고 강남역을 지나며 눈길을 끌긴 했었으나, 처음엔 이렇게 큰 샵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강남의 3층 건물을 통째로 쓰는 어마어마한(내 기준엔^^) 규모의 상점이 된 것이다. 

강남역 카카오프렌즈샵 입구

카카오 프렌즈를 들어가는 주요 연령층은 10대~20대였다. 간혹 30대도 눈에 띄었으나 다수는 어린 학생들이 많았다. 팬시제품을 좋아할 만한 나이라고 생각되는 층이었다. 특히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층이 많았다. 

카카오프렌즈샵 1층에 위치한 라이언

입구에 들어가면 떡하니 보이는 라이언이 오가는 사람들을 챙긴다. 사실 좀 커서 귀엽다기 보다는 거대해보기까지 했다. 그래도 옆에서 사진찍으면 사람까지 귀엽게 나오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꽤 많이 나온다. 파란 몸의 네오, 오리는 튜브, 털없어 자존감 떨어진 국민캐릭터 라이언, 녹색의 콘, 토끼 무지, 복숭아모양의 악동 어피치, 뽀글머리 제이지, 부자 개 프르도. 8개의 독특한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다. 

튜브, 제이지, 네오가 곳곳에서 사진촬영을 유도한다. 

캐릭터들이 자신의 성격을 들어내며 매장을 꾸미고 있었다. 캐릭터들마다 독특한 이야기가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품은 채로 공간에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상품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적 넛지인가?하고 생각했다. 


웹툰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게임으로 만들어주고, 그 캐릭터를 주제로 한 상품과 그 상품을 파는 상점 곳곳에 형상화시켜 노출시키고, 유저들은 그 상품들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시 카카오에 대한 호감으로 바뀌어 지속적인 카카오 사용을 유도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에 카카오 스낵게임까지 유저들은 다양하게 캐릭터를 소유하고 사용한다. 이런 것이 컨텐츠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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