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960) 궁극적으로 팔 건 글주제 보다 '자기자신'

롱블랙 2025년 2월1일 no. 960

롱블랙 2025년 2월1일 no. 960

글쓰기 생각쓰기 : 챗 GPT가 대체할 수 없는 글이란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29


1.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나는 전에는 한 번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과학 분야 글을 재미있게 읽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를 사로잡는 것은 자기 분야에 대한 글쓰이의 열정이다. 그는 왜 그 문제에 끌렸을까?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그것이 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2. 인간미와 온기. 좋은 글에는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붙잡는 생생함이 있다. 이 지점에서 '사람의 글'이 가진 힘을 말하고 싶다.


3. 젠체하며 한발 물러나는 척한 글보다,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글이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4. 글쓴이는 확실히 일인칭으로 쓸 때 가장 자연스러워 보인다. 글쓰기는 종이 위에서 이뤄지는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거래이며, 거기에 인간미가 담겨 있는 만큼 성공을 거두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일인칭으로 쓰라는 이야길 자주 한다.


5. 우리 시대의 글쓴이는 독자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진리나 지식을 독자에게 가르치거나 강요해선 안 되죠. 어떤 생각이나 느낌도 절대적이지 않아요.


6. 좋은 글을 쓰려면 '나 자신을 위해' 써야 합니다. 적당히 남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닌, 내 안의 가장 깊은 진심에 닿는 글을 써야 하죠. 그러면 타인의 가장 깊은 마음에 닿게 될 것입니다.


7.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8. 글의 첫 문장은 독자가 그 글을 읽을지 안 읽을지 결정하는 키. 참심함 진기함 역설과 유머 등 무엇이라도 활용해 독자를 붙잡아야 한다. 처음부터 도입부를 너무 고민하면 진도가 안나간다. 그래서 우선 손가는대로 쓴다. 그런 후 도입부를 다시 고치면 된다.


17383000666cf4d0cf815d07cfc04c4ce549dad284.jpg 윌리엄 진서는 글의 도입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그는 “참신한, 진기함, 역설, 놀라움, 비범한 아이디어, 흥미로운 사실, 질문으로 독자를 유혹해야 한다”고 말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59) 스트레스로 캄캄할 때,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