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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외로움을 향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타임레프트

롱블랙 2025년 2월18일 no. 974

타임레프트 : 낯선 사람들과 저녁 먹는 서비스, 한국에서도 먹힐까?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47


1. 타임레프트는 '외로움 비즈니스'의 대표 격. 외로움 비즈니스 대표주자는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 범블. 이 시장 예측 규모는 2025년 기준 31억7000만 달러(4조 5765억).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서비스도 외로움 비즈니스에 포함. 이 시장의 크기는 2024년 기준 98억 1000만 달러(14조 2392억) 정도.


2. 학연/지연보다 내 취향을 기준으로 관계를 맺는 게 더 중요해졌기 때문. 이런 관계를 맺으려면 노력을 해야. 돈이든 시간이든 뭔가를 내서라도 내게 맞는 사람을 찾는. 이건 전 세계 트렌드.


17397823188dee6a538e6068816be7890a4266ed9e.png 막심 바르비에 타임레프트 CEO 모습. 그는 18살부터 사업에 뛰어든 연쇄 창업가이다. 타임레프트는 그의 세 번째 사업이다. ⓒ막심 바르비에 인스타그램


3. 저는 늘 시간을 '최적화'하며 살았어요. 뭘 얻을지 확실할 때만 시간을 썼어요. 하지만 커피챗을 하면서 '인생은 뜻밖의 만남의 연속'이란 말을 체감.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최악'이라 해도 커피 한 잔이 남고, '최상'이면 무궁한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이었죠.


4. 외로움은 편히 드러낼 수 있는 감정이 아니잖아요. 저도 1300회 넘게 소셜다이닝을 했지만, 외로워서 온다는 고객은 없었어요. 대부분 '새로운 사람과 한 끼 먹으러 왔다'며 오죠. 타임레프트가 그걸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원상 피델리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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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레프트에 계정을 만들 때 답해야 하는 질문지 모습 일부. 성격 테스트와 비슷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은 사람들을 알고리즘이 매칭해준다. ⓒ타임레프트 앱 캡처


5. 고객은 '목적이 뚜렷한 온라인 데이팅 앱보다 좋다'는 후기. 연애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시야가 넓어지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면서요. "세상엔 저녁 식사를 할 친구가 다섯 명도 되지 않는 사람이 많아요. 타임레프트는 그런 이들에게 필요한 경험을. 우리 앱은 명상이나 운동 앱처럼 사회생활 능력을 키워주는 앱이 될 거로 생각해요."


6. 타임레프느 확장 속도도 서비스 반등에 한몫. 공간이나 식사를 직접 준비하지 않아요.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 레스토랑도 일일이 고르지 않아요. 온라인 정보 활용. 구글맵 평점 4.3을 넘으면서 사진이 많아 테이블 수나 메뉴를 가늠할 수 있으면 돼요. 적당한 곳을 발견하면, 전화 예약.


7. 한국 커뮤니티엔 호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 스몰토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 호스트 역량에 따라 모임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호스트가 없으면 대화가 약육강식이 될 수. 몇몇만 대화 주도, 다른 사람은 듣다가 오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그렇게 설계해선 안됩니다. 돈을 내고 왔잖아요. 모두에게 좋은 경험을 느끼게 하는 호스트 기획/운영 능력이 중요하죠"


타임레프트 인스타(93.7만) https://www.instagram.com/time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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