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디스트릭트, 키아즈마 미술관, 쇠데르말름, 포토그라피스카
편의를 위해 웬만하면 한 도시 + 한 주제로 한 포스팅을 쓰고 싶었는데, 알바 알토에 대해 너무 많이 쓰다 보니 도저히 헬싱키를 다 담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매하게 엮었다.
헬싱키는 '알바 알토 + 디자인 디스트릭트'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도시이고, 스톡홀름의 쇠데르말름은 3개국 힙스터 동네 중에 가장 좋았다. 또 무료입장이 가능한 스톡홀름 모던 뮤지엄도 기대 이상!
핀란드 정부가 지정한 디자인 지구로, 200여 개의 디자인/가구 브랜드 부티크와 공예샵 등이 있는 곳.
마리메꼬, 이딸라, 아르텍 같은 유명 브랜드부터 개인 샵까지 아주 아주 아주 다양하다.
주소 : Punavuorenkatu 7, 00120 Helsinki, 핀란드 (하나의 주소가 있는 것은 아니고 걸어서 몇 시간은 다닐 수 있는 면적의 동네.)
정부에서 지정한 '디자인' 동네라니.. 듣기만 해도 감동이다. 실제로 200여 개의 디자인, 공예, 브랜드 샵은 어디를 들어가도 제품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았고, 각각 색채가 뚜렷했다.
잠시 여행 이야기에서 벗어나지만, 국가 주도의 디자인 진흥 정책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도 디자인 진흥이나 디자인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많은 것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디자인 선진국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어려운 것 같다.
관련해서 최근 국내 사례 몇 가지를 가져와 보았다.
1. 색깔과 캐릭터, 무늬로 끝나는 디자인은 제발.. 그만..
우리도 '디자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모 시장님께서 서울시에서 디자인 정책을 펼치기는 했다. 해치와 서울색이 한때 많이 보이고, 여전히 서울 택시는 주황색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서울색 컨셉은 좋았었는데 시장님이 바뀌면서 정책이 흐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업계에서 크게 호응을 못 받았다. 이제는 사람들도 한국적인 것이 꼭 기와, 전통 문양, 태극 문양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현재도 '디자인 서울'의 기조를 일부 가져오기는 했지만 크게 활용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2. 일단 좀 정하고, 우리도 '꾸준히' 해보면 어떨까요..?
작년 정부에서 Creative Korea 라는 슬로건을 새 국가 브랜드로 내세우며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공개되자마자 표절 등 논란에 휩싸이고, 결국 비선실세와 연관 의혹 등 맥을 못 추다가 얼마 전 아예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기사) 표절 논란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고, 단지 브랜드라는 건 만드는 것보다 꾸준하게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좀 해봅시다..
3. 화려한 장식이 있어야만 디자인인가요..?
2018 평창 올림픽 & 패럴림픽 새로운 메달 디자인(공식 블로그). 실제로 우리 교수님이 직접 디자인하셨는데, 아마도 교수님 평소 디자인보다 더 많은 디테일이 들어간 건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꽤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공공기관이 하던 모든 디자인 중에서 의미도 충분히 담으면서 역대급 세련된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봐왔던 화려한 장식, 색깔이 많이 빠져서 그런 게 아닐까.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야? 예쁜 거? 실용적인 거? 그럴듯해 보이는 거?
아직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디자인=1차원적 스타일링', 혹은 '패션'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고 디자이너 집단이 대중에게 '디자인은 사람과 사람의 행동을 연구하고 그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련의 프로세스야'라고 직접적으로 호소하지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한국 디자인은 후지다'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대중과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현대 한국에서 소비하는 브랜드나 문화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세대 간 인식 차이도 아주 큰 것 같다. 젊은 세대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반면, 좀 더 나이 드신 분들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자인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굳이 이렇게 편견을 만들 필요는 없고, 세대 간 차이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취향 차이도 분명 있긴 하니까,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여기서 내리지 않겠다.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스타일이 아니라 '업무 방식'이 아닐까.
다만 우리가 북유럽에서 배울 점 중 하나는 '디자인 진흥 정책'인데, '노르딕 소울' '친절한 북유럽' 책을 보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기업 대 기업이 어떻게 협업을 하고,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가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고, 헬싱키 디자인 기관에서 어떤 형태의 활동을 하는지 나와 있다.
북유럽 사람들에게 '평등'이라는 가치는 바이킹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것이다. 배를 타고 생활하는 집단에서 선장부터 선원까지 모두가 똑같이 먹고, 마시고, 자는 생활이 당연한 것이었고, 덕분에 지금도 상생과 협업의 가치가 이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외주를 주는 것'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갑이 되어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회사가 클라이언트 회사에 제안을 하고, 기업 대 기업으로 진정한 의미의 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옥 마감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갑질도 없고, 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크지도 않고, 덕분에 실제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근무 환경이 아주 좋다고 한다. 내가 직접 일해본 건 아니라 어느 수준인지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 기업 간 업무 방식은 디자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디자인 포럼 핀란드'는 1875년부터 시작된 디자인/공예 진흥 기관인데, "핀란드 디자인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변화하고 있다"라고 공언한다. 그만큼 디자인 영역이 단지 스타일이 아니라, 비즈니스 창출까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전체 예산의 37%가 정부 지원이라는데,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이기는 하지만 고작 37%이고, 자체적으로 투자나 부동산 사업을 통해 30%를 충당하고, 후원금이 30%라고 한다.
결국 관 주도로 특정 색깔을 공표하거나, 유명 건축가를 데려다가 '디자인 플라자'를 만들거나, '디자인 지구'를 만드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 회사가 공정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영세 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해 주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해 주고,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해주는 것이 그들의 역할인 것 같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다시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 이야기로 넘어가자. 정작 여행에서는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즐겁게 구경하고, 소비했다.
일반적인 소비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구매했다는 것으로 나는 그들이 의도한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한 것이 아닐까?
이 동네에 가면 이렇게 공식 인증 스티커, 깃발 등이 붙어 있다. 붙어 있는 매장에 들어가면 작고 귀여운 공식 리플렛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펼치면 A2 사이즈 정도 됐던 것 같고, 디스트릭트 안에 있는 모든 매장에 넘버링을 하고 간단하게 소개를 해준다. 덕분에 구석구석 잘 찾아다닐 수 있다. 리플렛 디자인도 정말 예쁜데 사진 찍은 게 다다 ㅠ
헬싱키에 있던 날짜가 Mid-summer 직전이라 일주일 통째로 휴가 가거나, 일찍 닫거나 하는 곳들이 정말 많았다. 도시 전체가 휑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마 다른 때에 가면 훨씬 다양한 매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들른 곳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곳만 정리해보았다.
일반 책부터 한정판 서적까지 주인이 직접 큐레이션한 책을 모은 디자인 서점
각종 디자인 서적부터 일반 서적까지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종이 공예가가 만든 수제 책도 있고, 예쁜 일러스트 엽서나 사진엽서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석에는 어린이 서점이 있는데 한국에서 인기 많은 무민 관련 엽서는 5유로 정도면 살 수 있으니 가벼운 기념품 사기에도 좋다.
햇빛도 촤 들어와서 기분도 좋고, 사장님(인지 알 수 없지만)도 너무 친절해서 두 번이나 방문했다. 저 Cozy Homes 책은 살까 말까 진짜 백번 고민하다가 20인치 캐리어를 들고 간 비루한 나는 넣을 공간이 없어 사질 못했다.
미니멀리즘 편집샵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내부가 저렇지 않았는데, 내가 갔을 땐 세라믹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샵이라기보다 전시관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제품이 아닌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가격이 나에겐 너무 후덜덜해서 사지 못했지만, 극강의 세련미를 보여주는 제품들을 보고 감동받아서 염치 불구하고 사진은 팡팡 찍어 왔다. (생각보다 예쁘게 찍히지는 않은 게 함정)
엽서, 노트, 포스터 등 일러스트가 들어간 Stationary를 구입할 수 있는 샵
예쁜 거 다음에 예쁜 거 다음에 예쁜 거..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다 그런데, 페이퍼샵도 마찬가지다. 사실 로칼 같은 매장은 내가 살 수 없어서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여기는 친근하다. 일러스트도 아기자기하고 보던 느낌도 있고. 노트나 엽서는 살 수 있는 가격이라 더 친근하고. (물론 엽서 한 장에 5유로=6천원)
가장 놀랐던 건 보통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고하는 pinterst 같은 사이트에서 내가 예전에 레퍼런스로 썼던 일러스트가 여기에서 포스터로 판매되고 있었다. 갓싱키답다..!
이외에도 이름 모를 샵 많이 갔다. 거의 15개 정도 간 것 같은데, 패브릭샵, 가구샵, 아르텍 같은 유명 브랜드 매장도 갔었다.
나도 배고프니까 이렇게 먹기도 했다 ㅋㅋㅋ 근데 사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비가 너무 퍼붓고 추워서 힘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남겼다 ㅠㅠ (참고로 헬싱키 사람들 신기한 게 우산을 안 들고 다닌다. 소나기가 오건 말건 그냥 맞고 다닌다. 신기..!)
수준 높은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주소 : Mannerheiminaukio 2, 00100 Helsinki, 핀란드
가격 : 12유로 (18세 이하는 무료,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도 무료 관람 가능)
시간 : 화, 일요일 10:00 ~ 17:00, 수~금요일 ~20:30, 토요일 ~18:00 월요일 휴관
Tip : 보통 헬싱키는 5~6시쯤 상점이 문을 닫으므로 먼저 다른 일정 갔다가 키아즈마 가는 것도 방법이다.
사실 한국에서 평소에 전시 보는 거 안 좋아한다 ;; 이해도 잘 안 되고 특히 현대 미술은 더 그렇다. 근데 여행을 가면 왠지 꼭 가고 싶어 지는 것은 왤까 (ㅋㅋ)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큐레이션 스타일이 다르니까 그런 게 궁금하기도 하고, 실제로 예전에 시카고 현대 미술관이나, 다녀온 많은 뮤지엄들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영어 설명 봐야 하는 게 좀 힘겹기는 하지만.
카이즈마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고, 내국인도 많아 보였는데, 실제로 이 도면처럼 구조가 독특하다. 구글에 검색하니 자동 완성으로 'kiasma floor plan'이 뜰만큼 평면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솔직히 사진도 많이 찍긴 했는데 제작 사이드에서 이걸 어떻게 했지? 하는 호기심 때문에 기록용으로 남긴 거지, 되게 인상 깊어서 사진으로 남긴 건 없다. 현대미술은 한국말로도 어려운데 핀란드 말로는 내가 어찌 알아듣겠나. 단지 파괴적인 접근 방법에 영감을 얻고(?) 몇몇 인상적인 비주얼만 머릿속에 남기고 올뿐.
스톡홀름에서 가장 핫한, 쇼핑과 맛집이 많은 지구
주소 : Södermannagatan 21, 116 40 Stockholm, 스웨덴 (여기도 지구라서 Grandpa 주소로 찍음)
쇠데르말름은 사실 '힙스터 동네' 챕터에다가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몇몇 디자인 샵 때문에 이번 회차에 넣게 되었다. 우리로 치면 이태원, 성수동 처럼 한 동네를 일컫는데, H&M 같은 유명 브랜드부터 셀렉샵까지 다양하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가게도 되게 많아서 생기가 넘쳤다.
사실 어느 한 매장을 딱히 소개한다기보다는, 구석구석 다니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라닛granit, 디자인토리옛designtorget, 그랜드파grandpa 등 인터넷에서 보고 찾아간 매장도 있었고, 그 외에도 그냥 지나가다 발견한 곳들도 다 좋았다.
그랜드파에서는 남자 옷이나 소품이 괜찮은 게 많았다.
택스 리펀도 당연히 했다. 스웨덴은 200sek 부터 되고,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무려 25%를 해준다. (세금 많은 나라..!) 10만 원짜리를 7만 원 대에 산 꼴이다. 개이득!
이날은 교통패스가 없이 걸어 다니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발이 너무 아프길래 걸음 수를 보니 2만보를 걸었더라.. 센트럴을 중간에 두고 숙소까지 약 4키로 되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하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그럴 만도.
무튼 쇠데르말름에 대한 소개는 너무 짧지만 ㅠㅠ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좋았기 때문에 혹시 다른 분들이 이걸 보고 가신다면 왕왕 강추합니다!
사진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미술관
주소 : Stadsgårdshamnen 22, 116 45 Stockholm, 스웨덴
가격 : 120sek (한화 약 2만원)
시간 : 일~수요일 09:00 ~ 23:00, 목~토요일 09:00 ~ 익일 01:00
스톡홀름 여행 정보를 찾으면 많이 나오는 사진 미술관인데, 기대했던 것만큼이었던 것 같다.
우선 가는 길이 요상해서 한참 돌아갔던(=그래서 열 받았던) 기억이..
내가 방문했을 때의 전시 주제는 'Horse'였다. 본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기획 의도가 인상적이었다. '말은 여성성과 남성성, 지배적이면서 순종적인 면을 모두 지닌 이중적인 동물이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전시 작품을 큐레이팅했다고 한다. 내가 찍은 사진은 몇 장 없지만 역동적인 모습, 말의 출생,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시각 등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이외에 다른 상설 전시 퀄리티도 좋음.
그리고 식당 쪽이 뷰가 예쁘다고 해서 갔는데 앉아서 먹지는 않고, 사진만 찍고 왔다. 포토그라피스카는 북유럽 전체에서 특이하게 11시까지 운영을 한다!! 무려 새벽 1시까지 하는 날도 있다!! 그래서 야경 뷰도 예쁘다고 한다.
유명 근현대 작품을 자체 컬렉션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 미술관. 심지어 무료.
주소 : Exercisplan 4, 111 49 Stockholm, 스웨덴
가격 : 자체 컬렉션은 무료인데 이것만 봐도 좋음. 그 외 150sek.
시간 : 화, 금요일 10:00 ~ 18:00, 수, 목요일 09:00 ~ 20:00, 토,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s://www.modernamuseet.se/stockholm/en/
모던 뮤지엄으로 가는 길. 저 건너편 감라스탄이 보인다. 이 때도 시간이 꽤 늦었던 것 같은데, 6월의 북유럽은 정말 사랑입니다.. 여행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다.
이 섬 이름이 '헵스홀멘'이고, 섬 전체가 미술관, 박물관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곳이라는 것을 지금 찾아보다 알았다. 미술관 근처 공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고 자연경관이 예쁘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여유가 있다면 섬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세기 스웨덴 회화를 포함해서 꽤 유명한 작품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뒤상 작품이 꽤 많았던 것 같고, 칸딘스키, 마그리트, 잭슨폴락,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 피카소, 모네, 마티스 등 알만한 작가들의 작품이 정말 많았다.
인상파에서 야수파로 넘어가는 히스토리에 대해 좀 자세히 알게 되었고, 작가별 표현 기법을 보면서 '와 신기하다-' 정도였던 듯.. 항상 미술은 어렵다 ㅋㅋㅋ
또 놀랍게도 제대로 찍은 작품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아마 전시 보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요거는 전시관 안에 유리창을 뚫은 형태의 작품이었는데, 바깥의 작은 항구가 예쁘길래 찍었을 뿐.
만약 스톡홀름을 가게 된다면 그래도 꼭 가야 할 곳 중에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