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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Dec 05. 2016

오하음/박재정 - 두 남자(With 규현)

술자리에서 건네는 두 남자의 슬픈 이야기


이봐요 이별을 했나요 안 그런 척 애써보아도 

다 보이는 그대 한 모금의 입가엔 

쓰디쓴 아무렇지도 않은 척이 

더 서글픈데


사람의 마음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아픔이나 고민들을 쉽게 이야기할 수 없죠. 고민과 아픔은 말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 두 남자의 대화는 가까운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정신으론 불가능하겠지만요. 이들의 서로 비슷한 상황, 이별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실 나도 너처럼 그랬어~" 두 남자의 대화로 보기엔 닭살 돋는군요. 하지만 이들의 대화는 매우 진지합니다. 현실은 인정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대로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 노래는 동병상련이라는 말처럼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윤종신 사단에서 발라더 계보를 이어가는 오디션계의 황태자 '박재정'이 2016년, 첫 싱글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지원사격이라도 하듯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목소리로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조화는 감미로운 하모니를 만들었고 차세대 두 발라더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부드러움이 강조된 박재정과 섬세한 목소리가 매력인 규현의 절묘한 섞임은 기존 남남 듀오의 거친 느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노래에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치 이별을 경험한 두 남자의 술자리에서의 대화가 느껴집니다.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듯하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한 상태를 표현하고 있죠. 두 남자의 목소리도 충분히 슬픔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별 노래는 언제 들어도 슬프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지금 옆에 있는 연인에게 잘 하시길~


<한줄정리>

-부드러움과 섬세한 보컬이 뭉쳤다.

-술자리에서 건네는 두 남자의 슬픈 이야기

-겨울을 앞두고 이별은 못할 짓이야~

<▲출처. 미스틱엔터테인먼트 / 규현, 박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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