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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되는 이야기, 브런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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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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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위너코치
행글라이터 크리에이터
14년차 기자 출신 콘텐츠마케터. 누구에게나 있는 보물 같은 스토리를 발굴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드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스토리위너가 되길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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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춘식
에디터
글쓰는 사람 변춘식의 브런치입니다.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당신의 마음에 닿을 수 있게 글을 씁니다. 캐릭터 라이언의 반려묘 춘식이를 닮아 필명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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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
크리에이터
영화에 무게를 더하는 글을 통해 이 영화 여행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의견, 영화 추천 요청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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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기자/ 잡문가. 동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두고 왜 좋은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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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영
제제프렌즈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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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학
더테이블세터 강연자
The table setter 대표_소셜임팩트 공공소통디자인_아이스크림 원격 연수원 교사직무연수 <고교학점제>강사_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취미/학습/자기개발 분야 T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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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냥
기획자
이커머스에서 일하는 서비스기획자,프로덕트매니저 PM. 프로덕트오너, PO 여러가지로 불립니다. 화려한 방법론이 아닌, 평범한 기획자가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말과 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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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철 소통과 공감
소통과공감 출간작가
소통과 공감 대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이자 기업에서 임원리더십, 팀장리더십, 소통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총 10권의 책을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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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의 공식 블로그 입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함께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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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작가
전략 출간작가
글을 쓰고 곡을 지어 부릅니다. Instagram: @plusclov_ , my works: linktr.ee/plusc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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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욱
KOOFA 컨설턴트
더 많은 연결을 보여드리는 'Contextualiz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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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용
커넥터스 크리에이터
국내 최대 유통물류 버티컬 콘텐츠 멤버십 '커넥터스'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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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선
애프터모멘트 CEO
조직문화를 기록하는 컬처덱을 만듭니다. "애프터모멘트" 대표이자 '컬처덱', '어느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등 총 7권의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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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전하는남자
크리에이터
제 글이 여러분의 경험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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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David Lee
VM컨설팅 컨설턴트
VM Consulting 대표/베뉴 및 전시 마케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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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두
나인모티브 프로듀서
읽고, 쓰고, 그리고, 기록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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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화
컨설턴트
이내화의 브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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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ster
Google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외 세 권의 베스트셀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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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돈이 없다. 주머니를 뒤지고, 가방을 샅샅이 털어도 나오지 않는다. 단 몇 분 전 상황을 다시 그려본다. 아~ 암흑이다. 오늘은 기분이 상당히 맑음이었다. 물론 그다지 안 좋은 날도 없지만. 더구나 불금에다가 미리 해놓은 반찬도 많아서 잠시 쓰던 글까지 마무리하고, 인근도서관 앱으로 이기주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를 예약도서로 신청하고, 천재작가님(
by 희야 -
시집간 딸이 저녁 먹자고 재촉한다. 엄마 일정도 무시한 채 저녁 약속을 잡으려는 딸이 한편으론 야속하기도 했지만, 젊은 아이들이 더 바쁠 거라 생각하며 저녁을 함께 했다. 모처럼 만난 우리는 요리만큼이나 맛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힘들게 잡은 약속 날짜의 기쁨을 누렸다. 저녁 식사 후 사위는 오다가 복권을 샀다며 점잖게 아들과 나에게 복권 한장씩을 준다.
by 청현 김미숙 -
몇 년 전 한창 성격유형 테스트에 모두가 진심이었던 시절, 나라별 MBTI 테스트라는 것도 존재했었다. 나는 성격별로 잘 맞는 나라가 있다는 의견에 아주 긍정적이다. 아무리 지금이 글로벌 시대라지만 이전부터 형성되어온 각 나라만의 문화, 분위기 등은 여전히 색이 뚜렷하고 때로는 그것이 그 나라를 방문하게 하는 큰 계기가 되기도 한다. 미국과 한국은 아주
by Emmalyn -
암환자는 당뇨환자가 아니지만 혈당관리를 한다.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암세포의 먹이가 당이기 때문이다. 암세포의 먹이가 당이고 정상세포도 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좋은 당을 현명하게 먹어야 한다. 나쁜 당은 대부분 우리가 아는 맛있는 맛이다. 당뇨환자가 하는 식이요법을 암환자도 해야 한다. 정제당과 정제된 복합당 정제당은 설탕과 같은 당이다. 정제된 복
by 꼼지맘 -
자본주의에서 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단순한 생계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 수단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직업이다. 직업을 가진 자에겐 그에 따른 합당한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고, 오로지 독립적으로 본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삶이 바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다. 설령 내가 백수라 할지라도, 생활할 수 있
by 홍그리 -
우리 아파트 지상 주차장 한편엔 구청 수거용 물품을 가져다 놓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불, 인형, 의자, 가전, 소파, 매트리스 등의 생활 폐기물이 주를 이룬다. 대개 그것들엔 노란 사각 스티거가 붙거나, 필요한 분은 가져가도 되니 이틀 정도 기다렸다 아무도 안 가져가면 그때 스티커를 붙이겠다는 쪽지가 물품들에 붙어 있다. 작은애를 데리러 가려고 중
by 어슴푸레 -
시월드(媤 world)가 무엇일까? 시월드는 "시댁" 혹은 "시집살이"를 나타내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한 짧은 시간은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이야기•사연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엄마이고 며느리가 처음이라서 겪
by 키미수 김 -
물욕이 없는 편이다. 결혼식에 나 빼고 다 들고 오는 명품가방에 크게 굴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주워들은 얘기는 꽤 많아 명품백의 브랜드와 대략의 가격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사회초년생이 들만한 100만 원 대의 명품백 브랜드부터 고가의 예물용 명품백 브랜드까지, 명품백 피라미드의 서열 정도는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중 꼭대기 층에서 내려
by 고든밍지 -
이유 없는 몸살로 일주일 가량 고생했던 때의 이야기다. 온몸이 아파 낮에도 소파에 누워 앓았다. 집을 하숙집처럼 이용하는 남편은 마누라 아픈 줄도 모르고(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건가) 아이들이 곁에서 나를 챙겼다. 그때 불현듯 '남편도 필요 없고 애들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화들짝 놀랐다. 절대로, 경계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by 이니슨 -
그 옛날 하루 세 끼 먹고 사는 게 전쟁같던 시절, 어머니들께서는 밥 먹고 돌아서기 바쁘게 콩당콩당 뛰노는 우리 자식놈들을 보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야야, 그래 뛰지 좀 마라. 배 금새 꺼져뿐다잉!" 저 유명한 그룹 지오디 노래에서조차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면서 슬그머니 자식들 그릇에 당신 몫을 덜어주시곤 했더랬다. 그렇게 없는 살림
by 글짓는 사진장이 -
나에게는 나보다 어른스러운 친구가 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사람. 좋은 시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가는 길이다. 봄에 태어나, 봄이 오면 저절로 생각나는 친구. 마음먹었을 때 바로 실천해야 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고, 망설임은 나를 도태하게 할 뿐이다. 지난 주말에 미리
by 천둥벌거숭숭이 -
코로나만 끝나봐라.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가장 먼저 떠나고 싶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스위스.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은 상관없었다. 생각보다 그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2022년 6월의 어느 날, 전년도 회사 실적 덕분에 여름휴가 제도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수기 시즌에는 어디로 떠날 염두도 못 내던 여행사 마케터 시절, 여
by 비픽처 -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옵니다. 개나리도 피지 않은 꽃샘추위 시기에 봄을 알아차리는 저만의 신호가 있습니다. 산책할 때 주의 깊게 살피게 되는데요, 바로 거친 땅을 밀고 올라오는 여린 쑥들이 여기저기서 보일 때입니다. 쑥만 보면 어린 시절 자랐었던 부산의 금정산이 떠올라요. "쑥 캐러 가자!" 엄마 말에 검은 비닐봉지, 과일칼 하나 챙겨 들고 쫄랑쫄
by 선홍 -
누가 싱가포르에 사는 것의 장점에 대해 물어본다면 주저하지 않고 헬퍼 제도를 꼽을 것 같다. 싱가포르는 법적으로 주인집에 입주해서 사는 헬퍼만 허용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입주도우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5년 전 싱가포르에 처음 왔을 때 남편은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다니지 않을 예정이었고, 아들도 이미 초등학교 6학년으로 손이 가지 않는 나이라서
by 하루하루 -
워낙 땅 덩어리가 커 미국 전역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치킨집은 파파이스 (Popeyes), 칙필레 (Chik-fil-A) 혹은 털리 (Tully's Tenders) 정도였던 미국. 최근 인기가 심상치 않은 치킨집이 미국 전역에 오픈하고 있는데 바로 데이브의 핫 치킨 (Dave's hot chicken)이다. 캘리포니아 LA길거리에서 시작한 만큼 스트릿
by Hanna -
시골 생활의 로망을 가지고 땅을 사고 집을 지어 텃밭과 꽃밭 가꾸기에 빠져 지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주위의 이웃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봄이면 나물 군락지를 찾아 자루로 캐면서 시골 재미를 한껏 누리다가 5년이 안되어 차차 도시로 돌아가는 이웃들. 앞집 할머니는 나물을 3년 캐고 나면 쳐다도 안 보게 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에게도
by 화이트 -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앞에 자리잡은 채 32년째 성업 중인 장터해장국은 우리 가족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맛집이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도 좋을 법한 음식점이라고나 할까. 27~8년 전 아내가 임신했을 때, 지독하디 지독했던 입덧으로부터 아내와 두 딸을 구해줬기 때문이다. 당시 아내는 물조차 제대로 넘기지 못할 만큼 심한 입덧에
by 글짓는 사진장이 -
우리나라에선 산나물이라고도 불리는 명이나물, 집 근처 숲, 산책로를 벗어나 좀 더 깊숙한 숲으로 들어가면 명이나물이 초록 융단처럼 쫙 깔려있다. 작년 봄, 집 앞 산책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명이를 발견해 몇 잎 따고 있던 내게 산책 나온 영국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며 '와일드 갈릭 좋아하는구나! 저쪽 숲 속으로 들어가 봐, 거기 아주 많이 있어.' 친절한 웨
by 봄이 -
엄마 뭐 먹을 거 없어? 늘 학교에서 돌아오면 급식을 먹고 와도 배고파한다. 유기농 재료에 영양소 풍부한 급식을 왜 적게 먹는지 집에 오면 김치냉장고까지 문짝 4개를 다 쾅쾅 열어젖힌다. "쾅! 쾅! 콰쾅 쾅!" "야! 냉장고 고장 나겠다!!!" 이 멘트가 끝나야 거실로 슬금슬글 걸어온다. "엄마가 간식 줄게~" "너희를 위해 식빵 4 봉지나 쿠퐝으로 시
by 체리봉봉 -
하와이 북서쪽을 여행할 계획이다. 하와이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두 곳이 이곳에 있다. [지오반니 새우트럭과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 두괄식으로 표현하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먼저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예상 가능한 맛이라 가기 전부터 이곳을 코스에 넣을지 고민이 많았던 곳이다. 도착한 순간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특별할 게 없어 보여
by 여행롱녀 -
춥고 긴 도쿄의 겨울(이라고 하면 한국에 비해 훨씬 따뜻한데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도쿄는 집이 집 밖보다 매우 춥습니다.)이 서서히 물러갈 기미가 보이는 2월 말이면 나는 사정없이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누구보다도 계절의 변화를 열렬히 맞이한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이치방(春一番: 겨울이 끝나갈 때즈음 부는 강한 남풍
by 이미정 -
역시 4월, 모종들이 부쩍 잘 자란다. 이제 상추 모종들은 정식을 할 단계까지 성장을 했다. 성장의 정도가 고른 편은 아니어서 다음 주에는 잘 자란 것들부터 먼저 정식을 할 생각이다. 올해 처음 파종을 시작한 기능성 상추인 흑하랑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다. 수면 유도와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어 숙면에 효과가 있다는 락투신이 일반
by 꿈싹지기 -
뭐가 그리 떙기는지... 국수를 먹으려고 다시금 <고향국수>에 왔다. 가끔 지나다 생각나는 음식이 국수다. 딱히 배가 고프지만 과하게 먹고 싶지 않을 때. 집에서는 라면을 먹지만, 어릴 적에는 국수가 있었기 때문일까?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점심시간 딱 1시가 되기 10분 전에 국숫집에 도착했다. 내 글을 꾸준히 봐준 독자라면 알겠지만, 고향국수는
by 이춘노 -
"하하... 허허... *+&)_#^@" 다들 웃음을 터뜨리는데 우리만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들의 웃음이 조금 사그라들 무렵에야 남편과 나의 웃음보가 터졌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는 우리 두 사람만 키득대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을 보고 있을 때다. 영화관에 모인 대다수의 사람이 웃을 때 우리 부부만 뒤늦게 웃거나 혹은 그 반대거나 하는 상황이
by 정숙진 -
글쓰기 클래스를 운영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해도 내게는 '일'이기에 마냥 쉽지는 않다. 하지만 글쓰기 클래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일에 비하면 나의 내면을 가득 채워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글'을 함께 쓰고, 대화를 나누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보람과 뿌듯함은 정말 강렬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건 '사람'이다. 무엇
by 기록하는 슬기 -
"감사합니다. 제가 할게요" 아르바이트 직원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뒤로 비켜섰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내가 서 있던 주변이 반듯하게 정리돼 있었다. 30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직업병 증상이 있다. 그중 하나가 매장을 갔을 때 깔끔 치 못한 구석을 보면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었다. 식당에서 얼룩진
by 경아로운 생각 -
올해는 직장탁구동호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직장동호회는 각자 개인 탁구동호회가 있는 사람들이 직장부 탁구대회를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소에는 자신의 동호회로 대회에 출전해 서로 경쟁팀으로 만나지만, 직장부 탁구대회가 열리게 되면 직장 이름으로 한 팀이 되어 출전한다. 직장동호회는 가입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이었다. 직장동호회는 주말 오전, 개인 탁
by 새라 -
15년 전 방문 시에 친구들을 묵은지 고기전문점(묵은지에 삼겹살을 싸서 먹었던)에서 만났는데, 그때 10대였던 아이들 표정이 그다지 달갑지는 않았던가보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게 안에 온통 콤콤한 묵은지 냄새라, 맛은 둘째치고 들어가면서부터 고단함이 밀려들었었던... 밥과 어울리는 반찬 레시피로 요리한 묵은지를 맛본 후, 입맛 잃었던 아내는 물론이고 한국
by I am YS -
나도 처음부터 반찬을 안 했던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영양가 있는 야채 반찬으로 5첩씩 올렸었다. 초록색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먹지 않아도 익숙해지라고 열심히 만들었다. 결국에는 만들어도 나만 먹기에 선언했다. '나 이제 너희들을 위해서는 반찬 안 만들 거야!' 그때 이후로 내가 먹고 싶은 반찬 위주로 주구장천 만들었다. 종종 어른들 반찬은
by 한보통 -
엄마가 나의 텃밭 ‘싱싱이네’가 있는 농장에 놀러왔다. 이웃을 잘 두어야 한다.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내 밭을 보고 깔깔 웃을 줄 알았는데 이웃 텃밭 덕분에 나쁘지 않은 평가가 나왔다. “저 집보단 낫네.” “하하, 그렇지?” 엄마가 가리킨 곳은 만들다 만 듯한 텃밭도 텃밭이지만 얼마 안 되는 상추가 시들시들 널브러지기까지 해 안쓰러워 보였다. 오는 시간이
by 나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