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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y 02. 2024

자영업자의 위기는 실존하는가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길을 다녀보면 생각보다 많은 상가 공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지역이라고 하면 서울의 번화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간 지역들인 서울의 교대, 강남, 건대, 잠실은 번화가 중에서도 전국적으로도 알려진 곳이죠.


특히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건대입구 역 근처에서는 빨간색 라인으로 폐업을 한 상가를 네 군데나 발견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차라 똑똑히 볼 수 있었죠.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서 임대료도 높은 곳인데 말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자영업자의 폐업 비율은 10%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2005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하더군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폐업률이라는 통계를 따로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경제에서 따로 폐업률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폐업 업체 수를 총 업체 수 (영업업체 + 폐업업체)로 나누어 계산했고 이 수치로 파악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지표가 유의미한 이유는 현재 이 업계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어서입니다.


출처 : 한경닷컴




굳이 폐업률을 찾지 않더라도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는 다른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자영업자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이 계속 줄고 있는 통계를 통해서입니다. 실질처분가능소득이란 가계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을 말합니다. 즉, 내가 쓸 수 있는 돈을 뜻하죠.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자영업자를 자주 접하기 힘든 직업군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비임금직업자라고 불리는 이 직업군은 성인의 4명 중 한 명 꼴일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자영업자에 대한 뉴스나 정책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셈이죠.




저는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고 주위에도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나 친척이 없어서 이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뉴스에서도 자영업자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체감을 하기가 어려웠죠. 물론 재래시장의 인터뷰에는 늘 IMF 이후로 가장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 보름만 해도 동네를 비롯해 문 닫은 가게를 너무 많이 발견면서 마음이 무거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통계까지도 그렇게 나타나니 더욱 그렇습니다.




보통 어른들은 이렇게들 말씀하시죠. "사업이나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이죠. 그냥 남의 돈 받고 사는 편이 낫다고도 하십니다. 저도 그래서 이쪽 일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습니다. 많은 준비와 의지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영업자의 폐업 비율이 높은 이유를 단지 노력과 전략의 부재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높아진 식재료 물가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식 변경 등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적인 요소들도 작용을 크게 해서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한 축인 자영업의 환경이 하루빨리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줄 요약 :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정말 허무맹랑한 꿈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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