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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출간작가 일하고 배우고 느낀 점을 나누며 삶의 성장으로 안내하는 글을 씁니다.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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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글리 라이프아티스트 CEO 스스로 궤도를 그려가며 운행중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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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비됴 에디터 영화를 통해 사회를 보려 노력하는 또또비됴 브런치 입니다. 극장, VHS, DVD, VOD, OTT 가리지 않고 모든 영화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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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크리에이터 제 글이 여러분의 경험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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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에디터 글 쓰는 마케터, 그림 그리는 에디터. 한국엔 사무실도 동료도 없는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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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뚜기 마케터 이커머스 콘텐츠 마케터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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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혁 영림중학교장 영림중학교 교장.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안전기획관 장학사. 저서로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교육: 세 학교 이야기』(2021),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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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쫑 회사원 보험금을 못 받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의뢰인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하는 직장인. 일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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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활동가 움직이는 사람, 움직이게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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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de Cyrene 프리랜서 세상속으로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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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숙 초등학교교사 칼럼니스트 모든 통증이 쓸모 있기 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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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현 출간작가 쓰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17.01월 <환장할 '우리' 가족>19.04월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19.10월 우리말로 옮기다 <8분 글쓰기 습관>17.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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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Kim 경험수집잡화점 크리에이터 미지의 인생을 발견해 나가는 인생 탐험가. 실험을 좋아하고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수집하는 경험수집러. 경험수집잡화점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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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술가 정해인 출간작가 인생에 관한 짧은 생각을 쓰며 매일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직장인입니다. eliot88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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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Joon 마케터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허전하고 답답하다.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를 채우는 새벽을 좋아한다. 고요하지만 굳센 글의 힘을 믿는다. *제안 sukjoonhong96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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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에세이스트 단독주택 설계에 매진하고 있는 건축사이며 집다운 집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글로 써서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수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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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SUHO 출간작가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찾아 쓰는 라이트라이터. 세상 재밌는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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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돈 코치 윤코치연구소 출간작가 윤코치연구소/문학박사/전문코치/ 단국대 초빙교수[채용트렌드 2020][기획서 마스터][보고서 마스터][글쓰기 신공][독습]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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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아랫층에는 아주 매우 많이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인사성까지 바른 '흡연충' 베이비가 하나 산다.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 하나로 벌레 취급까지 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 생각하지만, 예의 아랫층 베이비에 한해서만큼은 반드시 '흡연충'이라는 단어를 꼭 쓰고 싶다. 한마디로 해도해도 너무한 베이비여서다. 안방 화장실, 거실 베란다 등을 옮겨다니며 새벽이
by 글짓는 사진장이 -
"아들이 마흔이 되면 제사를 물려주거라. 그전까지는 너의 일이다." 시어머니에게 무당이 말했다. 세월이 흘러 그 아들이 드디어 마흔이 되었다. 아들의 아내는 짐짓 괜찮은 척했지만 속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12년간 외면해 온 그 일이 결국 내 일이 되었구나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는 성격은 아니라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심플한 제기와 큼지막한
by 최굴굴 -
https://brunch.co.kr/@chocodoong2/250 아이의 수저통에 쪽지를 붙이기 시작한 지 세 달 정도 지난 것 같다. 그 사이에 나는 아침에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겨우 두 번 정도 쪽지를 붙였던 것 같다. 반면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열심히” 내 가방에 쪽지를 넣어두었다. 그러다 며칠 전 아이의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
by 둥아리 -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벙실거렸다.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왔다. '새해 초입부터 이런 횡재라니... ㅎㅎㅎ' 다섯 시쯤 퇴근을 서둘렀다. 되도록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즐겨야 한다. 어머니가 안산 둘째 시누이 집에 올라가신 지 이제 열흘이었다. 입대를 앞둔 작은 녀석도 친구 만나러 나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다. 이럴 때는
by 수더분한 버마재비 -
결혼 전, 나는 친정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에 한우라는 고기가 놓여있던 적을 본 적이 없다. 한우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즉 내가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접하게 된 고기의 일종이다. 그만큼 식비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아끼며 사시던 부모님이시다. 그럼 그동안 살면서 내가 먹었던 수많은 고기는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살다 온 동물이었을까.
by 찌소 -
돼지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돼지고기를 굽지 않고도 훨씬 맛있는 걸 깨닫게 해주는 집이 있다. 바로 인천집이다. 인천집은 인천에 있지 않다. 서울 종로 다동무교동음식문화의거리 한복판에 있다.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남포면옥이 있는 골목을 쭉 따라오면 허름한 건물 2층에 인천집이 있다. 통로라고 말하기도
by 가위바위보쌈 -
이런 변이 있나. 고양이 화장실에 모래로 덮이지 않은 변이 우뚝 솟아 있었다. 자기 존재를 치열하게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두 녀석 중 범인은 다옹이일 확률이 높았다. 아내는 뒷마무리가 미흡한 다옹이의 앞발을 붙잡고 모래를 덮는 시범을 보인 적도 있었다. 영리한 녀석이 그럴 리가 없는데. 인터넷에 원인을 검색해
by 아옹다옹하다 -
예전부터 tv나 인터넷 기사를 보면 연예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께 차를 사줬다는 이야기, 집을 사줬다는 등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30이 다 돼서야 경제적인 독립을 하게 된 나는 20대까지는 차 한 대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쩌다 늦은 나이까지 공부를 하게 되어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
by 찌소 -
" 질문 없으면 마칠까?" 마감이 와야 글이 써진다고 했던가. 논문 쓴다고 밤을 꼬박 새우고 정말 잠을 한숨도 안 자고 학교를 갔더랬다. 초췌한 거야 당연한 거니 그렇다 치고, 어지럽고 비몽사몽. 분명 출근할 때는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 강의를 좀 일찍 끝내려나 했는데, 진짜 목이 터져라 수업을 했다... 아이들이 시계를 보기 시작한다. 아차!
by 배우는 배우 -
남편이 좋아해서 해마다 가장 많이 심는 작물이 땅콩이다. 갓 수확한 땅콩을 깨끗이 씻어 껍질채 삶아 먹는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담백한 고소함의 끝판인데 4월에 심어 9월 말이나 되어야 수확하는 땅콩은 사 먹으려면 꽤 비싸다. 농사를 시작할 때 땅콩을 키워서 먹으려는 욕심이 가장 컸는데 십 년 가까운 농사 경험에서 올 해처럼 빈 손을 털기는 처음이다.
by 화이트 -
< 사진 임자 = 글임자 > "어머님, 저녁은 드셨어요? 목은 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졌다. 걱정 말아라." "목소리가 별로 안 좋으신데요?" "으응... 아니다." 말로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지만 목소리는 영 아니다. 어머님의 뻔한 거짓말은 목소리에서 다 들통나기 마련이다. "벌써 8시가 다 됐네. 전화한다고 해놓고 깜빡했네." 저녁을 먹고 부랴부
by 글임자 -
“풉”, 아버지도 뭔가 뿜으셨다. 경기도 양평 강상면 송학리. 내 조상님들과 아버지(59세 일기로 1990년 작고)가 누워계신 고향. 얼마 전 만삭이 다된(7개월) 복중 태아의 얼굴 윤곽이 보이는 이미지를 아들·며느리로부터 받았다. 카톡으로 사진을 받아들자마자 입안에 음식이 들어있었으면 뿜을뻔했다. 내가 며늘아이 복중에 들어앉아 있는게 아닌가?^^ 옆으로
by 안병권 -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모든 부모들이 학교에 방문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9월 14일 저녁 6시 30분~7시 30분까지 학교에 방문하여 아이들 교실도 둘러보고 담임교사와 인사도 하는 날이었다. 학교 알림장에도 꼭꼭 써왔기에, 학부 모 방문의 날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했다. 한데, 전날 저녁 짱이가 하교 후 담임 선생님이 아파서 학교에 못
by 똘맘 -
결국 바디프로필 촬영 당시 내 몸무게는 68kg이었다. 원래 체중 88kg, 피티를 시작할 무렵 체중이 76~78kg였으니 피티 6개월(바디프로필 준비기간 포함) 동안 10kg 정도 더 감량한 셈이다. 사실 나는 매우 손쉽게 체중이 감량됐다. 바디프로필 촬영 직전 마지막 1~2kg 정도가 감량하기 좀 어려웠을 뿐이다. 정확히 한 달에 2kg씩 계속 체중을
by 운동중독기자 -
이사한 다음 날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관리소에 온 젊은 새댁은 떡을 담은 접시를 들고 왔다. '안녕하세요. 어제 이사 잘했어요. 이사 떡을 해서 가져왔으니 떡 좀 드세요.' 하며 내미는 쟁반을 경리 주임이 받으며 떡을 다하셨냐며 잘 먹겠다 하고 회의용 탁자 위에 놓았다. 경비 아저씨도 드렸으나 아직 몇 집 못 돌린 집이 있어 가보겠다며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와
by 애기타 -
마냥 깨발랄 아깽이일것만 같던 망고에게도 운명의 그 날은 오고 말았다. 중.성.화.수.술. 고양이를 키우기 전엔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꼭 해야하나 싶었지만, 알면 알수록 집고양이는 물론이고 길고양이들에게도 건강한 삶을 위해 중성화 수술은 필수이다. 보통 생후 6-8개월 정도에는 컨디션에 맞춰 중성화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그 전에 발
by 아마로네 -
고작, 몇 분에 항복해버린 퇴사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음식'이다. 회사를 다닐 때 식습관은 늘 엉망이었다. 스트레스받는다는 이유로 퇴근하면 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고, 먹고 나면 속은 더부룩했다. 그렇게 잠에 들면 자극적인 음식은 흡수되지 못한 채 다음날 아침 화장실에서 배출되기 바빴고, 온 에너지를 다 써버린 탓에 그 허기를 달래겠다며 굳이
by 민이음 -
불과 2년 6개월 전쯤엔 딱 쥐방울 사이즈였던 오래. 큰집사가 찍어둔 사진이다. 객관적으로는 비슷한 사진이겠지만 내 보기엔 사진찍힌 각도,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 왜 그렇게 소중한지. 이빨도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고 발톱조절할 능력도 갖추지 못한 쥐방울만한 더부살이 고양이의 용맹함. 오히려 몸집이 훌쩍 자라 완연한 가족이 된 지금은 저런 용맹함을 찾아
by 카타 -
출출한 주말 오후. 냉장고를 열어보니 겉이 갈변해가고 있는 양배추가 있었다. 상하기 전 먹어치워야겠다는 생각에 양배추를 꺼내 겉만 살살 잘라내었다. 많은 양배추를 먹어치울 때는 역시 토스트만 한 것이 없다. 마침 식빵도 있겠다 양배추 듬뿍 길거리토스트를 만들어먹기로 했다. 먼저 채칼에 양배추를 모조리 채쳐주었다.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당근도 같이 채쳐주었다
by 나누nanu -
일본에서 본명 쓰면 생기는 일
일본에 10년간 외국인으로서 살아온 한국 이름에 관한 일화다. 내 본명은 이나영이다. 일본에서는 이나짱이라고 불린다. 이나욘 (イナヨン)으로 밖에 발음이 안되기 때문에 ‘이나’가 내가 외국에 있을 때 쓰는 나의 분신 같은 두 번째 이름이다. 트와이스의 ’나연‘ 도 나욘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많이들 ‘엇, 트와이스의 나욘짱’ 이네!라고도 한다…ㅎ 그럴
by 이나 -
일을 하다 바닷물에 빠지면서 다쳤다고 잔뜩 멍이 든 사진을 보내왔다. 얼른 축구화를 사달라는 둘째 아이의 조름을 겨우 입막음하던 찰나에 말이다. 아팠을 거 생각하니 아찔하고, 지친 마음으로 또 그를 위로하려니 없는 여유까지 짜내려면 심호흡을 여러 번 해야 할 판이었다. 남편은 부모님 밑에서 어부 일을 배우고 있는 몇 개월 안된 뱃사람이다. 흘러 흘러 결
by 홍은채 -
내 몸이 무겁다. 3월에 뜬금없이, 무작정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뜬금없이는 아니고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이 나이 들어도 건강하게 계속 일하자는 취지로 운동방을 만들었고 그 방에 슬그머니 합류를 하게 됐습니다. 어찌 됐던 꾸역꾸역 끌려가리라 생각했지요. 운동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는데, 아니 애써 피해 다녔었는데 60 나이에 시작하게 된 겁니다. 운동을
by 낮에는 원장 새벽엔 글장 -
시설 점검 중이라더니 아예 드러누워서 편히 쉬고 계시는 직원 저기요? 시설 점검하는 거 아니었나요? 거 손님이 말이 많네. 알아서 모르는 척하라고!
by 유루무 -
처음 만났는데 잘 찍어달란듯이 예쁜 자태 뽐냈던 냥이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 만나러 가야겠다 . . . . . #함께공존 #길고양이보다동네고양이로불리우길 #길에서태어났지만소중한생명입니다 #길에서살아가지만우리의친구입니다
by 김재훈 -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가기를 원하는 아빠와 정시에 딱 맞춰 도착하는 것을 원하는 아들이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물론 우리 둘의 의도라기보다 동생네 가족이 백화점으로 장소를 선정한 덕분이었다. 11시 30분이 약속 시간이었고, 백화점까지는 우리 집에서 차를 타고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100일 잔치 이후, 오랜만에 보게 되
by 김재용 -
제목 그대로 내 친구만 130명이 결혼식에 왔다. 축의금은 구 여자 친구 지금은 아내의 정확히 3배가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 나만 3천만 원이 넘는다. 금액을 떠나 관계에 더없는 현타를 느끼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요즘 적당한 위안과 인생을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관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관계의 미니멀이다. 비우면 비울
by 홍그리 -
언젠가부터 가끔 소화가 안되는 날이 있다. 그럼 며칠을 죽을 먹으며 조심한다. 몇 번 이렇게 체하고 고생한 적이 있어서 회식이나 외식으로 과식한 날엔 소화제를 챙겨 먹게 된다. 나이 드니 요즘은 진수성찬 바깥 음식보다 간소하게 차린 집밥이 번거롭지도 않아 좋고 소화도 더 잘 된다. 혼자 먹는 날은 되도록 적게 차려 먹는다. 남들이 보면 대충 끼니를 때운다
by 산호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곳곳의 너저분한 살림살이가 거슬렸다. 한 번에 몰아서 정리하면 속은 시원하겠지만 된탕 몸살이 날 게 자명하니 마음을 다잡고 한 곳씩 천천히 정리하기로 했다. 오늘은 주방 팬트리, 내일은 베란다, 모레는 욕실 하부장... 매일 조금씩 정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그림이 펼쳐지리라는 지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가을맞이 대청소! 드
by 로운 -
지금의 남편을 기른 것은 남편 보다 스무살 많은 시어머니다. 남편의 말들이 내게 가시처럼 따가운 것이라면 그 어머니의 말들은 내 마음을 난도질한 후 소금을 뿌려대는 정도의 것들이었다. 내게는 그런 아픈 말들이 너무 아프다고 남편에게 호소하면 “우린 엄만 나한테도 그래”하며 늘 이해하라는 식이었다. 남편은 그 강도높은 비난과 잔소리들을 평생 듣고 살아왔으
by 가야 -
소개팅남이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집 청소해야 하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처음 만난 지 한 달 좀 안 되었을 때다. 그런데 그 말 한 지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도 청소 중이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일주일 동안 못 끝낼 청소가 뭐가 있지? 그냥 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절정 시점이라 딱히 할 것도 갈 데도 없어서 그날 바로 갔다. 소개
by 슈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