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본문
작품이 되는 이야기, 브런치스토리
브런치스토리에 담긴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꺼내 보세요.
서랍 속 간직하고 있는 글과 감성을.
- 브런치 작가에게 수익의 기회가 열립니다 Update
- 8/9 브런치스토리 운영정책 변경 안내 Notice
EDITOR PIC
BRUNCH KEYWORD
키워드로 분류된 다양한 글 모음
B R U N C H W R I T E R S
브런치 추천 작가
-
조명광 디트리스 마케터 dttrees(디트리스), conace(코네이스) CEO, CL&Co(씨엘앤코)대표컨설턴트, 한양사이버대학원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 Everything is Marketing
-
전우성 출간작가 브랜딩 디렉터. <마음을 움직이는 일>,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저자.
-
Vivian Eunyoung Lee 콘텐츠커머스기업 마케터 <데이터로 말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저자. 퍼포먼스 마케터, CRM, 브랜딩, 스타트업 마케팅/경영 컨설팅 전문가. 온오프라인 기업 강의 출강 및 맞춤형 세미나, 컨퍼런스 연사
-
김경락Oazzang철유 빌딩인부동산중개법인 CEO 25년 건축 경력의
[명품 상권분석가]
대표 공인중개사 김경락
010 2291 0945 -
조인후 스토리텔러 마케터 스타트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읽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말아드립니다. 창업가에게 직접 묻고 듣고 확인하고 작성합니다. DBR, 모비인사이드, 창업진흥원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
노준영 마케팅컴퍼니엔 마케터 마케팅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쉽고 빠르게 전합니다.
-
이재진 HR애널리틱스 연구자 영국 리즈(Leeds)대학 Research Fellow입니다. HR/People Analytics: 데이터 기반의 HR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엄지용 커넥터스 크리에이터 국내 최대 유통물류 버티컬 콘텐츠 멤버십 '커넥터스' 운영합니다.
-
Peter 기획자 기획, 데이터, 커리어, 기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Peter입니다. 10여년간 일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을 글로 쓰고 있습니다. 더 창의적이고 싶습니다.
-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의 공식 블로그 입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함께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
김재성 작가 전략 출간작가 글을 쓰고 곡을 지어 부릅니다. Instagram: @plusclov_ , my works: linktr.ee/plusclov
-
세금만사 교수 지배세력은 걷는 세금은 좋아하지만 공정은 싫어합니다. 세금은 혁명을 부르며 역사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역사속 세금 여행을 통해 바른 세상을 꿈꿉니다.
-
쫑쫑 회사원 보험금을 못 받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의뢰인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하는 직장인. 일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으려 노력한다.
-
윤상혁 영림중학교장 영림중학교 교장.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안전기획관 장학사. 저서로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교육: 세 학교 이야기』(2021),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2022)이 있다.
-
김재용 활동가 움직이는 사람, 움직이게 하는 사람
-
Simon de Cyrene 프리랜서 세상속으로 with love
-
홍주현 출간작가 쓰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17.01월 <환장할 '우리' 가족>19.04월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19.10월 우리말로 옮기다 <8분 글쓰기 습관>17.08월
-
서형 서형사단 기자 서형瑞馨, '상서로운 향기'란 뜻입니다.

RECOMMENDED ARTICLES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추천글을 만나보세요
-
"아들이 마흔이 되면 제사를 물려주거라. 그전까지는 너의 일이다." 시어머니에게 무당이 말했다. 세월이 흘러 그 아들이 드디어 마흔이 되었다. 아들의 아내는 짐짓 괜찮은 척했지만 속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12년간 외면해 온 그 일이 결국 내 일이 되었구나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는 성격은 아니라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심플한 제기와 큼지막한
by 최굴굴 -
https://brunch.co.kr/@chocodoong2/250 아이의 수저통에 쪽지를 붙이기 시작한 지 세 달 정도 지난 것 같다. 그 사이에 나는 아침에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겨우 두 번 정도 쪽지를 붙였던 것 같다. 반면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열심히” 내 가방에 쪽지를 넣어두었다. 그러다 며칠 전 아이의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
by 둥아리 -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벙실거렸다.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왔다. '새해 초입부터 이런 횡재라니... ㅎㅎㅎ' 다섯 시쯤 퇴근을 서둘렀다. 되도록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즐겨야 한다. 어머니가 안산 둘째 시누이 집에 올라가신 지 이제 열흘이었다. 입대를 앞둔 작은 녀석도 친구 만나러 나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다. 이럴 때는
by 수더분한 버마재비 -
일요일 아침 맛있게 짜장과 카레를 먹고 설거지만 남았다. 친구들의 식기세척기 예찬론을 듣고 난 뒤 지름신이 몇 날 며칠 내 머릿속에 오셔서 식세기(식기세척기) 구입한 지 어언 2달째. 평소에는 한 사람이 식세기에 그릇 넣는 일을 도맡지만 오늘은 분업하기로 했다. 애벌세척 ㅡ 남편 넣기 ㅡ 나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지인들이 남편 설거지에 대해
by 그 중간 어디쯤 -
2023년 9월 8일 자로 나는 6급 공무원이 되었다. 지방공무원으로 만 18년 동안 일한 결과이며 마지막 승진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2005년 9월 30일 자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꽉 찬 18년이다. 육아와 질병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나의 직장 생활의 최종 목표에 도달한 듯하다. 누군가 공무원의 꽃은 6급이라고 하던데...... 당장 달라지는 것은
by 짱짱이 -
사법시험 2차에서 세 번을 내리 떨어진 이유 사법시험에서 나는 논술시험이던 2차 시험에서 3년을 내리 낙방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내가 판례와 다수설을 달달 외워서 ’잘 쳤다 ‘고 생각했던 과목에서는 어김없이 낮은 점수가 나왔고, 판례의 입장을 잘 몰라서 나름의 논리로 대충 적었다고 생각했던 과목에서는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by 잭변 LHS -
이사한 다음 날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관리소에 온 젊은 새댁은 떡을 담은 접시를 들고 왔다. '안녕하세요. 어제 이사 잘했어요. 이사 떡을 해서 가져왔으니 떡 좀 드세요.' 하며 내미는 쟁반을 경리 주임이 받으며 떡을 다하셨냐며 잘 먹겠다 하고 회의용 탁자 위에 놓았다. 경비 아저씨도 드렸으나 아직 몇 집 못 돌린 집이 있어 가보겠다며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와
by 애기타 -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감정을 뒤로하는 일쯤 모두들 그게 당연한 거라고 말해왔었으니까. 그 당연한 기대와 기준 속에 스스로를 꽁꽁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픈데도 괜찮은 척. 결국 날 주저하게 만든 건 나였는지도 모른다' -출처: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 中에서- 9월의 시작, 장인의 사십구재가 끝났다.
by 추억바라기 -
집사의 2주간의 외출은 즐거웠다. 힝구를 맡아 준 본가에서는 환경 적응을 마친, 힝구의 우당탕탕 탁묘 생활이 시작되고 있었다. 오빠가 매일 같이 보내주는 힝구의 영상과 일상톡을 보며, 나는 제주 생활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힝구의 탁묘 생활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은 불 꺼진 방 안에서 혼자 있기만 하고, 밥투정도 부리고, 원활한 배변 활동도 하지
by 모아 moi -
고모는 내게 10시까지는 들어오라고 했다. 고모부가 잠을 못잔다는 이유였다. 휴가 마지막 날 10시에 들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던 난 마지막 날이라 조금 늦게 들어가겠다고 했다. 집에 들어가니 시간은 12시 역시 두분 다 잠을 못 자고 날 기다리고 계셨다. 나이가 드신 탓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라 했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급하게 내가 해장하려 산 요플레를 내
by 김훈민 -
보통 한국 가정의 거실이라 하면, 안락한 휴식과 가족의 모임을 위한 공간인 소파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티브이 또한 빠져서는 안 되는 짝꿍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의 가정에서는 TV와 이를 볼 수 있는 소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서랍장 및 수납 가구등도 때에 따라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 거실은 특이하다. 보통의 가정에서 흔히 볼
by 작은물방울 -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가기를 원하는 아빠와 정시에 딱 맞춰 도착하는 것을 원하는 아들이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물론 우리 둘의 의도라기보다 동생네 가족이 백화점으로 장소를 선정한 덕분이었다. 11시 30분이 약속 시간이었고, 백화점까지는 우리 집에서 차를 타고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100일 잔치 이후, 오랜만에 보게 되
by 김재용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곳곳의 너저분한 살림살이가 거슬렸다. 한 번에 몰아서 정리하면 속은 시원하겠지만 된탕 몸살이 날 게 자명하니 마음을 다잡고 한 곳씩 천천히 정리하기로 했다. 오늘은 주방 팬트리, 내일은 베란다, 모레는 욕실 하부장... 매일 조금씩 정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그림이 펼쳐지리라는 지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가을맞이 대청소! 드
by 로운 -
소개팅남이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집 청소해야 하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처음 만난 지 한 달 좀 안 되었을 때다. 그런데 그 말 한 지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도 청소 중이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일주일 동안 못 끝낼 청소가 뭐가 있지? 그냥 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절정 시점이라 딱히 할 것도 갈 데도 없어서 그날 바로 갔다. 소개
by 슈앙 -
나는 작은 것들의 합이다.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결국 작은 것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그래서 작은 것들은 결코 작을 수 없다. 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다. 나름은 선거도 할 수 있는 나이었건만 자식을 객지에 혼자 둬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님은 마음이 편치 않으셨나 보다. 두 분은 친척집, 자취, 하숙, 기숙사 등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by 저나뮤나 -
내 생일이었다. 길다면 긴 인생 중 가장 화려하게 생일파티를 했던 때는 언제일까. 아마도 대학 시절이 아닌가 싶다. 서로의 생일에는 술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왁자지껄 놀고, 웃고, 디카로 못난 모습을 포착해서 싸이월드에 친절히 올려주던 그때는 생일이 정말 즐거웠다. 내 생일, 남의 생일 할 거 없이 언제나 축제인 기분이었다. 이제 나이 좀 먹고 보니 생일
by 레이첼쌤 -
얼마 남지 않은 학회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던 차, 교수님의 단체 메일이 도착했다. 내용은 익일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의 박사님이 연구실에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국제학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게 됐고 우리 교수님과의 연으로 연구실을 방문해서 우리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주시고 연구실을 둘러본다고 한다. 교수님의 단체 메일의 답장으로
by 유즈 -
남편의 생일이었다. 요새 모 연예인이 먹어서 유명하다던 S호텔의 녹차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요새 인기가 많아 쉽게 예약하기도 구하기도 힘들다던 바로 그 케이크였다. 남편이 오기 전까지 케이크를 기다리며 우유도 사고, 한껏 기대감에 들떴다. 드디어 실물을 영접하고,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다. 평소에 녹차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뭔가 쫀쫀한 시트
by 고든밍지 -
3인 가족 한 달 생활비는 얼마여야 적당한 걸까? 우리 가족은 딸이 하나 있는 조촐한 3인 가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략 일주일 생활비를 20만 원 정도, 한 달 100만 원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주일에 20만 원이면 누군가에게는 큰돈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한 끼 식사보다 못한 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둘이 합쳐 월 천을 버는 것도 아니요, 천
by 찌소 -
남편이랑 밀면을 먹으러 갔다. 통통한 면발에 살얼음이 살짝 껴있는 시원한 국물, 위에 얹어진 담백한 돼지고기까지. 그 시원한 맛이 생각나면 찾는 동네 맛집이다. 평소처럼 테이블에 앉자 “밀면 2개요, 하나는 곱빼기로 부탁드릴게요” 하고 말하려는데 메뉴판에 새로운 메뉴가 보였다. 밀면 만원 왕만두 만원 보말칼국수 만원 오늘 바깥 온도
by 골디락스 -
언니네 집에서 조카방을 빼앗아 한 달간 머물면서 조카들을 위한 아침을 했다. 아침 메뉴는 전날 자기 전 미리 생각하고 잠에 드는 편이었다. 아침에는 보통 머뭇거리거나 고민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침은 장을 봐올 수 있는 게 아니니 있는 재료 파악과 함께 가능한 요리를 생각해 두고 잠에 들었다. 난 한 여름에는 어떤 아침을 먹어도 상관없지만 겨울에는 따뜻
by 이확위 -
< 사진 임자 = 글임자 >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 아니야?" 또, 사달이 났나 보구나. 일요일 저녁,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일요일 한밤중에 당장 다음날 아침 주차 근무를 하라고 달랑 문자 하나 보내는 거 어떻게 생각해?" 흥분한 공무원은 씩씩거리며 자꾸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거 봐봐. 어떻게 생각해? 이래도 되는 거야?" 내가 보자고
by 글임자 -
요 몇 주동안 이사 문제로 인해 블로그에 글을 전혀 올리지 못했었다. 길고도 고된 과정 끝에 이제야 이사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 아주 오랜만에 노트북을 켜고 글을 써본다. 1년 반을 해오다가 고작 몇 주 쉬었을 뿐인데, 노트북을 켜고, 네이버에 로그인을 하고, 주제를 고르고, 제목을 정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마치 처음 글을 쓰는 것마냥 하
by 옹기종기 -
MZ공무원의 눈: 연차도, 월급도 너무 적다
MZ공무원들이 수습해제(수습기간 동안 본인의 의사에 의해 직을 그만두는 것) 또는 의원면직(원에 의하여 직을 면함을 뜻하는 인사 용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에서도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8월에 제2기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을 출범하고, MZ공무원들이 공직 사회의 매력을 느끼게 함으로써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by 믘제옹 -
"훠이훠이!" "저리 안 가?!" "가! 가! 저리로 가!" 곤히 자고 있는데 누군가 문 밖에서 외치는 소리에 잠을 깨고 말았다. 후끈후끈한 장판 덕분에 그 위에 깔린 요까지 뜨거워, 따뜻하다 못해 더운 밤을 보낸 후였다. "아후, 저놈의 고양이 새끼들" 어제 한 방에서 같이 잔 친구가 창호지문을 거칠게 닫으며 말했다. 자다 일어난 친구의 머리는 산발
by 만다 -
나는 저녁형 인간의 대명사였고 지각은 내 인생의 일부였다. 밤은 늘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으며 왠지 그냥 보내기 아쉬운 시간이었다. 반대로 아침은 녹슨 미닫이 문처럼 삐그덕거리며 열기조차 버거운 문이었고 늘 허겁지겁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한 번도 약속시간 30분 전에 나간 적이 없으며 거의 +/-5분 차이로 약속장소에 도착하였다. 남들에게 민폐까지는 아니었지
by 하루살이 -
캐나다 학교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급식이 없다는 것이다. 피자를 먹으러 가자고 해도 청국장과 된장찌개, 미역국, 어묵국, 갈비탕, 닭곰탕을 좋아하는 토종 한국 입맛의 아이들이라, 캐나다오기 전에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도시락이었다. 집에서는 내가 해서 먹일 수 있지만 도시락을 싸기엔 애매한 음식이라... 도시락 준비 걱정에 한국에서 김과 김자반을 택배로 엄청
by 똘맘 -
사진을 찍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어린 시절 앨범을 뒤적이며 소재를 찾는다. 사진 속 꼬마는 치아를 드러내며 환히 웃고 있는데 배경 속 집들이 자주 바뀐다. 10살 때였나 엄마에게 물었다. 왜 계속 집이 바뀌냐고, 그러면 엄마는 남 얘기하듯이 시크하게 대답했다. 아빠가 돈 사고를 많이 쳐서 이사를 자주 갈 수밖에 없다고
by 책방별곡 -
우리집은 가난하진 않았지만 특유의 검소함 덕분에 가난하다고 느끼면서 자라났다. 아버지께서는 가구를 만드는 일을 하셨다. 평생 한 동네에서 살며 묵묵히 가구를 깎으셨다. 나도 방학이 되면 아버지 공장에 가서 가구를 같이 만들곤 했다. 우리 집은 차가 없었다. 다른 친구들은 아빠 차를 타고 놀러다니는데 나는 그게 부러웠다. 내가 25살이 됬을 때 아버지께서는
by 글거북 -
우선 나는 효심이 깊은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댁에 무엇을 바라고 행동하는 성격도 못 된다. 허나 결혼 생활 10년, 별 일 있지 않고서야 매일 영상통화를 거는 건 나의 일상이 되었다. 누가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고, 전화포비아가 있다고 느낄 만큼 전화보다는 메시지로 대화하길 좋아하는 내가 영상통화라니. 습관처럼 하던 영상통화를 인지하지도 못하다가 어
by 홍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