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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 Nov 12. 2023

안녕하세요
코덕입니다.

비마이비 팬미팅 후기

지난주 금요일, 나는 아모레퍼시픽부터 회사 근무, 북토크까지 가는 내 기준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을 왜? 이제부터 그 얘길 시작하려고 한다. 자기 전 인스타를 보는 게 루틴인 나는 새벽에 벌떡 일어나 폼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약 40분 동안 폼을 미친 듯이 작성하고 잠에 들었다. 그 폼의 정체는 바로 비마이비에서 진행하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팬미팅 참가신청서


모집기간은 10일이었지만 1일인가? 남은 상태에서 본 나는 새벽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화장대로 가서 내용을 정말 열심히 작성했다. 색조 제품 질문이 많았는데 난 사실 코덕보다는 스킨케어 덕후라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올리브영 세일할 때마다 4만 원은 무조건 채우고 커머스 쿠폰이 생기면 화장품 먼저 검색하고 신기한 제품이 나오면 바로 유튜브에 검색할 정도면 코덕이 맞지 않을까? 물론 난 평소에 화장을 잘 안 하고 다니긴 한다. 그저 화장품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

그래도 내가 뷰티 유튜브를 열심히 본 덕분인지 팬미팅에 당첨되었고 현장에서 들은 말로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다고 해서 뭔가 좀 뿌듯하고 진짜 코덕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모레에 들어갔는데 직원분이 친절히 문을 열어주셔서 정말 많이 당황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아모레를 쭉 둘러봤는데 너무 멋있고 입사하고 싶었다. 팬미팅이 끝나고 같이 참가한 분이랑 같이 아모레 구경도 했는데 둘 다 입사하고 싶다는 말을 계속했다ㅋㅋ

비마이비의 my B letter 레터가 40 정도일 때부터 팔로우했는데 팬미팅 참여는 처음이라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고 왓츠 인 마이 파우치를 한다길래.. 단순하게 아모레 채널에 올라가는 유튜브를 촬영하나?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갔는데 5명씩 조를 지어서 아모레 직원이 열 분 넘게 계시는 회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소개 타임, 어쩌다 내가 첫 번째 타자로 선정되었고 자기소개를 짧게 하고 혼자서 왓츠인 마이 파우치를 했다.. 너무 갑작스럽고 부담스러워서 제대로 자기소개도 못하고 손을 덜덜 떨면서 화장품을 소개했는데 말을 진짜 못했다는 것과 첫 번째 제품이 에스쁘아 쿠션이라서 좋아해 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ㅋㅋ




아무튼 자기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갔다. 약 팬미팅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그중 기억에 남는 것, 인사이트가 됐던 것들을 조금만 적어보려고 한다.


1. 제품 구입 루트

이제 화장품은 올리브영을 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5명 모두 오프라인은 무조건 올리브영을 말했고 온라인도 대부분 올리브영을 언급했다. 다른 의견에는 오프라인에는 역 앞에 있는 네이처와 팝업 스토어, 온라인은 네이버 쇼핑, 쿠팡, 유튜버 이벤트 시 자사몰 정도였다.


2. 어떤 유튜브를 주로 보는가?

이 질문은 답변들이 조금 달랐는데 이 질문에서 내가 느낀 점은 유튜브 협찬 및 광고를 진행해도 쇼츠 업로드까지 포함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 화장품을 살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이 질문에는 기능, 가격, 브랜드 가치가 조금 압도적이었지만 인상적인 답변에는 퍼스널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 기획 구성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도 기획구성을 꽤 많이 보는 듯


4. 재구매 여부

스킨케어는 나한테 잘 맞는다고 느끼면 재구매하고 사용 횟수가 많기 때문에 계속 재구매를 하지만 색조 제품은 재구매를 딱히 하지 않는다는 것,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에는 재구매가 일어난다.


5. 아쉬운 제품

아쉬웠던 제품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헉하고 와닿았던 것 같다.


6. 상세페이지 중요도

회사 입장에서는 상세페이지에 힘을 쓰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소비자는 좀 다른 것 같다. 이미 유튜브에서 구입을 결정하고 상세페이지를 보거나 상세페이지조차 보지 않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색조제품의 경우 상세페이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만 스킨케어나 베이스는 상세페이지를 꼼꼼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색조 제품, 베이스 제품의 경우 나는 아래 사진 느낌의 표현이 되게 좋다고 생각했다. 19호, 21호, 23호 이런 조금 대중적인 톤으로 비교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

출처: 글린트 홈페이지


7. 인상적인 말

올리브영 가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됐다는 말이 너무 공감돼서 박수를 쳤다ㅋㅋ 나도 시간이 애매하게 남으면 항상 올리브영을 갔던 기억이.


또 이니스프리도 그렇고 설화수도 그렇고 리브랜딩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그것에 대해 에스쁘아 BM님이 해주신 말이 너무 좋았다.


브랜드는 늙으면 안 되는 거라서, 나이 들고 올드해지면 안 되는 거라서 5년 전에 잡았던 것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없다. 시대가 원하는 니즈가 달라지고 트렌드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때그때 트렌드를 캐치해서 만족시켜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고 리브랜딩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얘기를 생략하며 적었지만 뷰티 업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길! 나도 참여한 덕분에 영감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비마이비!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건 내 옆에 앉아 계시던 분이 CRM 마케팅을 하신다고 하셔서 혼자 내적 친밀감이 폭발해 아는척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는 것과 정말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내 차례를 놓쳐서 여쭤보지 못했다는 것이 집에 와서도 생각이 났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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