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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렁색시 Jun 29. 2024

내가 머무는 공간들

내 집인듯 아닌 세 곳의 내 집

나는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세 곳이 있다.


원래 태어나고 자란 서울에 거처를 두고 있는 집.

그리고 상하이 주재원으로 신랑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집.

마지막으로는 제주 한달살기숙소로 운영하는 집.


제주 한달살기 숙소는 내가 가장 짧게 머무는 곳이지만

진짜 세금을 내는 내 집이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코로나때는 제주 한달살기가

성수기였지만, 지금은 다들 가까운 일본으로 간다. 엔화가 많이 떨어졌고,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는 이유이다.


비록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것들이 가득한 제주가 나는 더 좋다.


그동안 세금을 내는곳이지만 정작 나는 제주 한달살기 숙소에서 오래 머문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열흘살기를 하는중이다.


놀멍쉬멍 책도 보고 청소도 하고

6월 마지막주인 지금은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비가 내렸다 멈췄다 반복한다. 비가 내리면 숙소에서

청소도 하고 책도 보다 잠도 잔다.



북카페서 사온 책을 보며 쇼파에 누워 뒹굴뒹굴..

그런데 이 시간들, 이 순간들이 너무 평온하다.


이런게 제주 한달살기의 매력인가보다.

짧게 2박3일 가는 관광객들의 마음처럼 조급하지 않다.


서울에서는 몸도 바쁘게 움직이고 마음도 바빴다.


하지만 지금 머물고 있는 제주에서는 한없이 느긋해지고 여유롭다.


모든것에는 때가 있다고 하고, 할수있을때 해야한다.

지금이 내가 제주 한달살기 맛보기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열흘뒤면 다시 중국 상하이 집으로 가야한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지금 머무르고 있는 이곳을 마음껏

즐겨야지..


Enjoy Jeju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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