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 : 새해 첫 글

2026. 1. 5.

by 김경윤

1.

브런치에 거의 매일 글을 쓰다가 한 달이 지난 오늘에야 글을 다시 쓴다. 그동안 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첫째 2년 넘게 일했던 직업(가파도 매표원)을 잃었다. 1년마다 연장했던 계약을 해지했다. 그래서 12월부터 백수가 되었다. 거의 평생을 백수로 지내왔으니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작가의 대부분이 백수다. 글을 쓰고, 글을 올리고, 책을 만들고, 강연을 하는 것은 일용잡직에 해당하는 것임을 나는 은행에 융자를 받으려할 때 깨달았다. 그러니 이 사실을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직장을 잃은 것이 사건이라면 사건이지만, 나에게는 드문 사건은 아니다.


2.

작년도에 나는 책을 4권이나 출간했다. (알라딘에 들어가 내 이름을 검색하면 다 나온다.) 매표원 일을 하면서 틈틈히 그러나 계획적으로 글을 썼고, 그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일 년에 4권이나 출간한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일과 글쓰기로 지친 몸을 쉬기로 했다. 나에게 강제로 한 달 간의 휴가를 준 것이다. 글쓰기 없는 한 달. 물론 그 와중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멈춘 것은 아니지만, 책에 대한 후기를 기록하거나, 쓴 글을 올리는 일은 자제했다. 일종에 글쓰기 디톡스 기간이라고 생각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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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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