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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Feb 07. 2021

숫타니파타 명상 13 : 진정한 보물

2-1. 보물

 222.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여, 지상에 사는 것이건 공중에 사는 것이건 다들 기뻐하라.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내 말을 들으라.     

 223.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여, 귀를 기울이라. 밤낮으로 재물을 바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라. 함부로 대하지 말고 그들을 지키라.     

 224.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그 어떤 부라 할지라도,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우리들의 완전한 스승에게 견줄 만한 것은 없다. 이 뛰어난 보배는 눈 뜬 사람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25.

마음의 통일을 얻은 스승은 번뇌와 욕망과 죽음이 없는 경지에 도달한다. 그 이치와 견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뛰어난 보배는 그 이치 속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26.

가장 뛰어난 부처가 찬탄해 마지않는 맑고 고요한 마음의 안정을 사람들은 ‘빈틈없는 마음의 안정’이라고 한다. 이 마음의 안정과 견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뛰어난 보배는 그 이치 속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27.

착한 사람들이 칭찬하는 여덟 지위를 가진 사람은 이러한 네 쌍의 사람이다. 그들은 행복한 사람(부처님)의 제자이며 베품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베푼 사람은 커다란 열매를 얻는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28.

고타마의 가르침에 따라 굳은 결심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욕심을 버리면, 죽음이 없는 곳에 들어가고 도달해야 할 경지에 이르며 평안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29.

성문 밖에 선 기둥이 땅 속 깊이 박혀 있으면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성스런 진리를 관찰하는 착한 사람은 이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0.

깊은 지혜를 가진 사람이 말씀하신 거룩한 진리를 분명하게 아는 사람들은, 어떤 커다란 잘못에 빠지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여덟 번째 생존을 받지는 않는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1.

자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견해와 의심과 형식적인 신앙. 이 세 가지가 조금 남아 있다 해도, 진리를 깨닫는 순간 그것들은 사라진다. 그는 네 가지 악한 곳을 떠나, 여섯 가지 큰 죄를 다시는 범하지 않는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2.

또 그가 몸과 말과 생각으로 사소한 나쁜 짓을 했을지라도 그는 그것을 감출 수가 없다. 절대 평화의 세계를 본 사람은 감출 수가 없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3.

초여름의 더위가 숲속의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듯이, 눈 뜬 사람은 평안을 이르는 방법을 가르치셨다. 이 뛰어난 보배는 눈 뜬 사람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4.

뛰어난 것을 알고, 뛰어난 것을 주고, 뛰어난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이가 으뜸가는 진리를 설했다. 이 보배는 눈 뜬 사람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5.

묵은 업은 이미 다 했고, 새로운 업은 이제 생기지 않는다. 그 마음은 미래의 생존에 집착하지 않고, 집착의 싹을 없애고, 그 성장을 원치 않는 현자들은 들불처럼 꺼져 열반에 든다. 이 뛰어난 보배는 승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     

 236.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여, 지상에 사는 것이건 공중에 사는 것이건, 신과 인간이 다 같이 섬기는 완성된 눈 뜬 사람에게 예배하자, 행복하라.     

 237.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여, 지상에 사는 것이건 공중에 사는 것이건, 신과 인간이 다 같이 섬기는 완성된 진리에 예배하자, 행복하라.     

 238.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여, 지상에 사는 것이건 공중에 사는 것이건, 신과 인간이 다 같이 섬기는 완성된 승단에 예배하자, 행복하라.     


<작은 명상>


<보물>은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여지상에 사는 것이건 공중에 사는 것이건 다들 기뻐하라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내 말을 들으라.”(222) 복음(福音)을 들으라고그의 말이 진리라고! ‘번뇌와 욕망과 죽음이 없는 경지’(225)에 도달한 스승(또는 진리)에 의해 행복하라고이 이치 속에 보배가 있다고!(226)

불가에는 여덟 지위의 성자가 있다그들은 크게 예류(預流), 일래(一來), 불환(不還), 아라한(阿羅漢)의 넷으로 나누고이 경지에 나아가는 사람[]과 도달한 사람[]가 있다그래서 8지위다.

또한 불가에는 세 가지 보물[三寶]이 있다진정으로 눈 뜬 사람’ 부처[], 부처의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보물>은 이 세 가지 보물에 대한 예찬이다부처는 진리를 깨달았기에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그래서 불가를 따르는 사람은 세 가지에 귀의한다고 고백한다초창기에도 이러한 지위와 보배에 대한 이론은 정립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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