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의 이해 _ RSI
이름만 들어도 골치 아픈 기술적 지표들. 솔직히 말해, 알아둬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다. 어렵다고 해서 숨겨진 투자비법을 품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마법 같은 도구가 존재한다면, 이미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을 것이다. 모두가 그 지표를 활용해 손실 없이 돈을 벌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전업 투자자라면 최소한의 기술적 지표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알고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아예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측면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
시장의 과열과 침체를 알려주는 속삭임, 모멘텀 지표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주식이나 기타 거래 자산의 가격 변동폭과 속도를 측정하여 현재 추세의 강도와 잠재적인 반전시점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이다. 마치 시장의 숨겨진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내어 우리에게 속삭여 주는 듯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RSI의 핵심 아이디어는 가격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하여 상대적인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 매수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RSI는 높은 값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매도세가 우세하다는 신호이며, RSI는 낮은 값을 가리킨다.
RSI는 0부터 100까지의 값으로 표현되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해석된다.
70 이상: 과매수(Overbought) 영역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상승하여 하락 반전할 가능성 시사
30 이하: 과매도(Oversold) 영역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하락하여 상승 반전할 가능성 암시
30과 70 사이: 뚜렷한 추세가 나타나지 않는 중립영역으로 해석될 수 있음
RSI의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상승폭(U)과 하락폭(D) 계산: 일정 기간(일반적으로 14일) 동안의 종가변동을 기준으로 상승한 날의 가격 상승폭과 하락한 날의 가격 하락폭을 각각 계산한다.
2) 평균 상승폭(AU)과 평균 하락폭(AD) 계산: 계산된 상승폭과 하락폭의 평균값을 구한다. 초기 AU와 AD는 단순 이동평균으로 계산하며, 이후 값은 지수 이동평균 방식을 활용하여 최근 값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3) 상대 강도(RS, Relative Strength) 계산: 평균 상승폭(AU)을 평균 하락폭(AD)으로 나눈다.
RS = AU/AD
4) RSI 계산: 상대 강도를 이용하여 최종 RSI 값을 계산한다.
RSI = 100 - (100/(1+RS))
이렇게 계산된 RSI 값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선으로 연결되어 차트에 나타난다.
RSI _ 오른 날 오른 폭과 내린 날 내린 폭 사이의 비교
오른 날 많이 오르고 내린 날 적게 내리면 상승추세!
RSI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과매수/과매도 판단: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이면 과매도 상태로 보고, 추세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다만, 강한 상승 또는 하락 추세에서는 RSI가 과매수 또는 과매도 영역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이버전스: 가격과 RSI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다이버전스는 추세 전환의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상승 다이버전스(강세 다이버전스): 가격은 하락하는데 RSI는 상승하는 경우, 하락 추세가 약화되고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
하락 다이버전스(약세 다이버전스): 가격은 상승하는데 RSI는 하락하는 경우, 상승 추세가 약화되고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암시
중심선 돌파: RSI가 50선을 상향 돌파하면 상승추세의 강화, 하향 돌파하면 하락추세의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
실패 스윙 (Failure Swings): 과매수 또는 과매도 영역에서 나타나는 특정 패턴으로, 추세 반전을 예측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강세 실패 스윙 (Bullish Failure Swing)
1. RSI가 30 이하의 과매도 영역으로 하락한다.
2. RSI가 반등하여 이전 저점 위로 올라온다.
3. RSI가 다시 하락하지만, 이전 저점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재차 상승한다.
이러한 패턴은 하락추세가 끝나고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약세 실패 스윙 (Bearish Failure Swing)
1. RSI가 70 이상의 과매수 영역으로 상승한다.
2. RSI가 하락하여 이전 고점 아래로 내려온다.
3. RSI가 다시 상승하지만, 이전 고점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재차 하락한다.
이러한 패턴은 상승 추세가 끝나고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RSI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RSI는 추세추종 지표가 아닌 모멘텀 지표이므로, 강한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과매수/과매도 신호가 실제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횡보장에서는 RSI의 변동성이 커져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
RSI 역시 후행성 지표이므로, 가격 움직임보다 늦게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다.
RSI만으로 매매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다른 기술적 지표 및 분석 방법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RSI는 시장의 과열과 침체 상태를 파악하고 잠재적인 추세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다. 하지만 어떤 기술적 지표든 완벽할 수는 없으므로, 다양한 분석방법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투자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RSI를 실전에 적용하면?
가격 차트의 추세선 분석과 RSI를 함께 활용하여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상승추세선을 따라 상승하고 있을 때 RSI가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면, 추세선 이탈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매도 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 추세선을 따라 하락하고 있을 때 RSI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면, 추세선 돌파 여부를 확인하여 매수시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격 차트에서와 마찬가지로 RSI 차트에서도 특정 패턴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패턴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RSI 차트에서 삼각 수렴 패턴이 나타난 후 상방으로 돌파한다면 상승추세의 시작을, 하방으로 돌파한다면 하락추세의 시작을 암시할 수 있다.
RSI 값의 이동평균선을 함께 활용하여 매매신호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RSI 값의 9일 이동평균선을 'RSI 시그널(Signal) 선'이라고 부른다.
매수신호: RSI 선이 RSI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할 때 매수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매도신호: RSI 선이 RSI 시그널 선을 하향 돌파할 때 매도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 밴드와 함께 RSI를 분석하여 과매수/과매도 상황을 더욱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RSI가 과매수 영역에 있고 가격이 볼린저 밴드 상단에 도달했다면 하락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볼 수 있다. 반대로 RSI가 과매도 영역에 있고 가격이 볼린저 밴드 하단에 도달했다면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매수전략: RSI가 30 이하로 하락한 후 30선을 상향 돌파할 때 매수를 고려한다. 손절매는 이전 저점 아래로 설정한다.
매도전략: RSI가 70 이상으로 상승한 후 70선을 하향 돌파할 때 매도를 고려한다. 손절매는 이전 고점 위로 설정한다.
다이버전스 활용 전략: 가격과 RSI 간의 상승 다이버전스가 발생했을 때 매수 포지션을, 하락 다이버전스가 발생했을 때 매도 포지션을 고려한다. 추세선 돌파, 거래량 증가 등 다른 확인 신호와 함께 활용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RSI의 일반적인 기본 설정값은 14일이다. 이는 RSI 자체를 계산하는 기간을 의미하며, RSI를 개발한 J. Welles Wilder Jr.가 그의 저서 "New Concepts in Technical Trading Systems"에서 실증적 연구를 기반으로 제시한 값이다. 이후 많은 트레이더들이 중단기적인 추세변화와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감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RSI의 움직임을 더욱 부드럽게 표현하고 단기적인 매매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RSI 값의 이동평균선을 적용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때 적용되는 이동평균선을 'RSI 시그널 선'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9일 이동평균선이 많이 활용된다. 9일 시그널 선은 RSI의 단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며, RSI 선이 시그널 선을 상향 또는 하향 돌파하는 것을 매매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물론 투자자의 분석기간이나 전략에 따라 RSI 기간과 시그널 선의 값을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반드시 기억하고 주의하자!
◐ 위에 제시된 전략은 예시일 뿐이며, 실제 투자에 적용하기 전에 충분한 검증과 개인적인 위험감내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 기술적 분석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므로 절대 100% 정확할 수는 없다.
◐ 시장상황과 종목의 특성에 따라 RSI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
RSI는 가격의 속도와 변화폭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투자자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잠재적인 매수 및 매도시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지표이다. RSI를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과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분석기법으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떤 기술적 지표도 맹신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관점을 종합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확립한 기준에 따라 현명한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 성공투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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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I를 딱딱하게 설명하는 글을 읽고나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당연하다. 우리가 뭐 대단한 분석가도 아니고 ^^
RSI,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주가가 얼마나 뜨겁거나 차가운지를 알려주는 온도계라고 생각하자.
사용하는 증권사 앱을 켜서 RSI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기나 하자. 솔직히 눈으로 한번만 봐도 대충 어떻게 쓰는지는 바로 알 수 있다.
RSI(14) 그리고 Signal(9)이라 표시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빨간선, 파란선과 70, 30이라는 숫자와 함께 수평으로 그어진 두 개의 선을 볼 수 있다.
‣ RSI 선은 지난 일정 기간(보통 14일 동안) 동안 주가가 오른 날의 평균 상승폭과 내린 날의 평균 하락폭을 비교해서, 지금 주가가 얼마나 강하게 오르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강하게 내리고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선이다.
쉽게 말해, 오른 날은 많이 오르고 내린 날은 적게 내리면 주가는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고 RSI 값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RSI는 지금 주가가 얼마나 과열되었는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너무 많이 내려 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 함께 보이는 70% 선은 주가가 너무 뜨거워진, 즉 과매수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선이고, 30% 선은 주가가 너무 차가워진, 즉 과매도 상태를 알려주는 주의선을 그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RSI 선이 위로 쭉쭉 올라가 70% 선 근처에 있다면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과열되었다는 뜻이고, 반대로 아래로 뚝뚝 떨어져 30% 선 근처에 있다면 너무 많이 내려와서 이제 슬슬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 한편, 시그널 선은 RSI값 자체의 이동평균선을 그려본 것이다. RSI 선의 움직임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추세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RSI와의 교차하는 지점을 파악하여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할 지를 기술적으로 가늠해보기 위함이다.
RSI 선이 시그널 선을 아래서 위로 뚫고 올라가며 교차하는 지점이 매수시점,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지점이 매도시점이 된다. 실제 차트를 보면, 빨간화살표와 파란화살표로 친절하게 표시도 되어 있다.
RSI! 그저 이 4가지만 기억하자!
◐ RSI 선이 30% 아래로 내려가 있을 때 → "어이쿠, 많이 싸졌네! 이제 슬슬 올라갈 때가 되지 않았나? 기회를 살펴봐야겠어."
◐ RSI 선이 70% 위로 올라가 있을 때 → "어휴, 너무 많이 올랐군. 이제 정말 조심해야겠어."
◐ RSI 선이 시그널 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갈 때 → "오!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하는군. 한번 사볼까?"
◐ RSI 선이 시그널 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갈 때 → "주가가 힘을 잃는 것같군. 지금 사면 안되지." "어! RSI가 70을 넘어 갔는데 하락신호라니. 급락이 나올 수도 있겠어. 일단 일부라도 팔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