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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을 살짝 맛보고 왔습니다.


지난주 주말 방송에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예산시장 상생이라고 시끄럽게 하던 예산시장을 가봤습니다.


옛말에도 있죠?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가끔씩 쓰는 말인데 그래도????? 혹시나??? 란 생각에~~ㅋㅋ


아침에 천천히 준비해서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의 여행맛이 있기에 국도를 이용해 예산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국도도 고속도로 못지않게 도로상황이 좋아서 운전할 맛이 납니다. 구경하고 싶은게 있으면 바로 샛길로 빠져서 보고 또다시 국도로 달리는 기분~~


처음 가보는 충남 예산, 시골이 어디가나 다 그렇지~란 생각에 예산 읍내를 들어가는 순간~


도로 건물들이 왜 이렇게 잘 정비되어있지? 란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도 깨끗하고 건물들도 오래되었지만 깔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면서 그래도 지방 소도시가 이렇게 좋을수도 있구나라고 감탄을 했죠.


쭈`~~~~욱 들어가니 주말이라 그런지 도로 양사방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상가들이 즐비하게 있는 복잡한 곳을 지나니 방송에서 보는 이상한 건물이 보이면서 ~~~


아~저기구나~~감이 들었습니다.



예산시장


나도 왔다~~~ㅇ




처음와본 예산 거리는 그저 시골 거리가 아니였습니다. 우선 깔끔하게 정비가 잘된 거리가 마음에 들었고 낮은 건물들이 한 줄로 서있는 모습들이 정감이 들더군요



예산시장 입구에서 보니 손님들이 얼마나 왔는지 주차할 곳이 없어서 대기줄이 엄청길더군요.


저는 대부분 그럴 땐 다른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다닙니다. 마침 운좋게 조금 가까운곳이 차가 빠져서 안전하게 주차하고 왔습니다.



예산시장 인근에 도착하면서 제 눈에 보인 간판들이 뭔지 아세요?



예산에 국수가 유명한가요?




길거리 간판에 국수집이 그렇게 많이 보였습니다. 난 분명 예산 상설시장을 왔는데 국수판매하는 가게들이 내 눈에 들어오다니 신가하더군요.



상설시장 입구에 오니 천막으로 행사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정말 오래된 가게로 보이는 간판도 보이고 정말 시골이 맞다는걸 생각했습니다.



여기와서 밥먹을려고 쫄쫄굶고 왔는데~~~설마~~~


밥먹을려고 상설시장에 들어가니 노상에는 테이블이 만석이고 인기있는 점포는 대기줄이 어마어마 하고


칼국수 집인가? 거기 줄이 없어서 들어가니 재료 소진으로 영업 끝났다 그러고~~그 때 시간이 2시30분?


한편으로 장사가 얼마나 잘됐으면 그럴까? 라는 생각과 손님이 많아도 그렇지 지금 시간이 가장 손님이 많이오는 시간인데 벌써 문닫아? 란 생각에 잠기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죠~~~~



또 다른 점포를 갈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정말 먹을려고 하면 대기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결국~~부침개 집에는 손님이 없어서 들어가서 전 두 장 시켜서 먹었습니다.


가격은 좀 싼데 정말 먹을게 없다는 생각~~~~



그래도 또 먹을 곳이 있을까 해서 둘러보니~~~


브레이크 타임으로 문닫은 점포도 있고 아직도 여전히 줄서서 대기하는 점포들



골목을 지나다 보니 할머니들이 쪼그려서 야채 파는 모습을 보니 왜그리 짠한지~~~


뭘 사드리고 싶지만 특별히 살게 없고


가능하다면 테이블이나 탁자 만들어 앉아서 팔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한바퀴 돌면서 밖에 나오니 잠깐 스친생각



아휴~~~괜히왔나???? 방송에 호객행위 당한 기분~~ㅋㅋㅋ



결국 포기하고 예산시장을 나왔습니다.



전 시장을 살펴보면서 두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 정말 방송의 힘과 백종원 대표의 인기힘이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둘째, 거기온 손님들 정말 고객이 아닌 호객이 맞구나란 생각이 잠깐 스쳤습니다.



그저께인가? 인터넷 뉴스에 예산시장 임차인들이 건물주의 강요에 의해 점포를 비워줘야 한다는

기사를 들으면서


이제야 올게 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예산시장 상권 살리기는 상권살리기에 급급한것 보다 건물주한테 좋은일 시킨격이 된 셈이네요.


분명 백종원대표도 오랫동안 점포개설을 했으니 이정도는 알고 있었고 이런 뉴스를 보고 실망이 컸을겁니다.


본인 사비를 들여 고향인 예산을 살리기 위해 고생한 댓가가 결국 건물주 주머니 불려주는 식이 되다보니


인간의 고약한 근성에 악용당한 사례라 생각이 드네요.



제 개인적으로도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모든 개인사업자들이 실력이 능력이 없어서 작은 사업을 영위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첫째 느끼는것 처럼 백종원 대표의 인기와 방송이 이끄는 보이지않는 힘이죠.


이런게 없으니 모든 사람들도 성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각자의 능력에 맞게 광고하고 홍보하는 격이 됩니다.


정말 올해처럼 이런 불경기도 없을거라 봅니다.


그런데 예산시장은 방송의 힘과 인기로 인해 불경기는 잊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혜받은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는 케이스 입니다.



우리가 고객이 안되고 호객이 되더라도 예산시장 상인들과 건물주들은 그런거 안따질겁니다.


손님들이 많이 오면 올수록 사람들이 호기심은 더 커질것이고 궁금해서라도 또 사람들이 찾아들 것이고 그러다 보면 메뉴도 기존에 비해 달라지고 음식값도 올라갈테니깐요.


그러면 결국 또 다른 젠트리피케이션에 부딪히게 될겁니다.



고향이라고 시장에 투자해서 실컷 살려놨더니 안타까운 사연들을 뉴스에 접하면서


백종원 대표가 다음 프로젝트를 할까? 궁굼해지네요.


저라도 못할거 같은 생각이 들지만 또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은 결국 있는자의 승리로 가겠지만 그것을 잘지키지 못하면 둘 다 손해보는 확률이 많다는걸 느끼길 바랍니다.



어쩄든 예산시장 구경하면서 방송과 백원종대표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면서 예산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어 모두에게 즐겁고 살맛나는 세상만드는 백종원 대표가 되시길 바라면서


아쉽지만 즐거운 예산여행담을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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