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AI가 가장 먼저 대체하는 ‘성실한 모범생’

by 행당동 살쾡이

제1부. [위기] 엔지니어적 인재의 종말과 야생적 사고의 부활

01. AI가 가장 먼저 대체하는 ‘성실한 모범생’


세스 고딘(Seth Godin)과 시스템을 거부하는 린치핀(Linchpin)의 탄생

세스 고딘(Seth Godin)은 그의 저서 '린치핀'(Linchpin)에서 산업화 시대가 요구했던 '순응하는 노동자'의 종말을 선언하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과거의 교육 시스템은 공장의 부속품처럼 정해진 매뉴얼(Manual)을 숙지하고 오류 없이 과업을 수행하는 '인간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스 고딘(Seth Godin)은 이제 시키는 일을 잘하는 성실함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며,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재료를 변주하는 주체적인 '린치핀'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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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톱니바퀴'(Cog)가 되도록 훈련받아 왔으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등장은 이러한 '성실한 모범생'의 입지를 가장 먼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처리, 규정 준수, 단순 패턴 복제와 같은 능력은 이제 인공지능(AI)이 가장 저비용으로 완벽하게 수행하는 영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 상황은 구체적인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 선망의 대상이었던 회계사나 법률 보조원, 엔트리급 코더들의 업무 효율은 이미 인공지능(AI)에 의해 추월당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스스로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 아이가 10년 뒤 인공지능(AI)보다 더 성실하고 정확하게 엑셀을 채울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교육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 브리콜뢰르적 인간상을 지향해야 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Art)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예술이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창의적인 모든 행위를 뜻합니다. 인공지능(AI)이 내놓는 완벽한 결과물은 이제 교육의 최종 도달점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최저 기준'(Base)이 되었습니다. 이제 인간인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만든 기초 위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있을지, 어떻게 '창조적 변주'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브리콜뢰르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일상 속의 과업들을 점검하며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을 골라내는 과정은 린치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세스 고딘(Seth Godin)의 시각에서 볼 때, 단순 기록이나 규칙에 따른 분류 작업의 비중이 높을수록 아이는 시스템의 부속품에 머물게 됩니다. 대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감정적 연결과 직관적 판단을 얼마나 수행했는지 토론하며 아이 속에 잠든 브리콜뢰르적 본능을 깨워주어야 합니다.



린치핀(Linchpin)의 삶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브리콜뢰르의 삶과 일치합니다. 인공지능(AI)이 가장 먼저 대체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그토록 강조했던 '말 잘 듣고 성실한 모범생'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시스템의 부속품이 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재료를 선택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적인 창조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다니엘 핑크(Daniel Pink)와 좌뇌형 노동의 종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에서 정보화 시대의 '좌뇌 중심적 사고'가 인공지능(AI)과 아웃소싱에 의해 대체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는 논리적, 분석적, 순차적 사고를 중시하는 좌뇌형 지식 노동자의 위기를 언급하며, 이제는 공감, 유희, 의미를 강조하는 우뇌적 가치가 생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지식의 양을 늘리는 교육이 아니라, 파편화된 정보를 연결하여 새로운 맥락을 만드는 브리콜뢰르적 역량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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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답을 도출하는 영역에서 인간을 압도하며,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실한 모범생'의 업무가 곧 기계의 몫이 됨을 의미합니다. 그가 제시한 '여섯 가지 감성'(Six Senses) 중 디자인(Design)과 스토리(Story)는 단순히 기능을 넘어선 의미를 창출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아이들이 단순히 지식을 수집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기준과 맥락으로 정보를 재구성하는 브리콜뢰르적 시각을 가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과거의 교육이 표준화된 답변을 정해진 시간 내에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했다면,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그러한 능력이 풍요의 시대와 기술의 발전 앞에서 가치를 잃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제는 '무엇이 정답인가'를 묻는 대신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인공지능(AI)의 표준 답변을 '최저 기준'으로 삼고, 그 위에 자신만의 독특한 공감(Empathy)과 조화(Symphony)를 덧입히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조화(Symphony)의 역량은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결합하여 큰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으로, 브리콜뢰르의 핵심 기술과 일맥상통합니다.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파편화된 정보 조각들을 하나의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인간의 몫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기계적인 일'과 '인간적인 창조'를 구분하는 훈련을 통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그그는 유희(Play)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즐거움과 호기심이 창의성의 원천임을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은 피로를 느끼지 않고 반복 작업을 수행하지만, 인간처럼 발견의 기쁨이나 유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지는 못합니다. 아이들이 학습 과정에서 브리콜뢰르처럼 재료를 가지고 노는 행위(Play)는, 인공지능(AI)이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한 경쟁력을 형성하는 과정이 됩니다.



이제 '성실한 모범생'이라는 낡은 외투를 벗고 '창조적인 브리콜뢰르'라는 새 옷을 입어야 할 시점임을 알려줍니다. 인공지능(AI)이 1초 만에 내놓는 정보에 인간의 따뜻한 감성과 독창적인 맥락을 더하는 교육이야말로 미래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지식을 복제하는 기계가 아니라,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 브리콜뢰르 만들기

Step 1. [활동]: 나의 하루 업무 '기계 지수' 체크하기

1.수집하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오늘 하루 한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리스트업합니다.

2.관찰하기: 리스트업한 일들 중 '단순히 받아 적기', '정해진 규칙대로 분류하기' 등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냅니다.

3.나만의 기준세우기: 표시된 일들을 보며 '정해진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일'과 '나의 생각과 변주가 필요한 일'의 차이를 스스로 정의해 봅니다.

4.활동하기: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는 일에 표시를 한 뒤, 오늘 우리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 변주'를 과연 몇 번이나 했는지 진지하게 토론해 봅니다.

5.코칭가이드: 아이가 표시한 목록을 보며 '이 일에 너만의 어떤 예술적 한 끗을 더할 수 있었을까?'라고 질문하며 브리콜뢰르적 태도를 유도합니다.




Step 2. [AI활용]: 표준 답변 추출기

1.도입: 인공지능(AI)이 내놓는 결과물이 이제는 완성이 아닌 '최저 기준(Base)'이자 새로운 시작점임을 아이와 공유합니다.

2.인공지능에 질문하기: 챗GPT(ChatGPT)에게 "초등학생 수준에서 6.25 전쟁에 대해 요약해줘"라고 시킨 뒤 그 결과물을 함께 읽어봅니다.

3.결과 분석하기: 인공지능(AI)이 1초 만에 내놓은 이 '완벽한 요약'이 이제는 교육의 도달점이 아닌 '최저 기준'이 되었음을 아이와 함께 확인합니다.

4.결과 덧붙이기: 기계가 만든 표준적인 요약본을 바탕으로, 여기서 인간인 우리가 무엇을 더 보탤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봅니다.

5.교육적 마무리: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감정, 역사적 의미, 혹은 개인적인 성찰을 덧붙여 자신만의 '예술적 결과물'로 완성하며 마무리합니다.




참고문헌

Godin, Seth.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 Portfolio, 2010.

Pink, Daniel H. A Whole New Mind: Why Right-Brainers Will Rule the Future. Riverhead Book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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