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

퇴근길 지하철

by 장민수

취업한 지 3개월 조금 있으면 추석이다

출퇴근을 편하게 하려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을 해보았다

만덕터널의 유명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방학기간에는 운전해 다닐만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너무 심하게 막히는 도로

학생들이 개학한 영향으로 퇴근길 운전은

너무 피로함을 안겨 줬다

그래서 출퇴근을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고

첫 이용은 나쁘지 않았다

3번 환승하면 6시 퇴근 6시 48분 집에 도착하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출퇴근길 사람들은 차를 놓치지 않으려

서두른다

특히 하루를 마치는 퇴근길 사람들을

살펴보게 된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가 녹아든

진지하고 피곤한 표정

스스로를 책임지려 일터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

김해평야의 새파란 이름 모를 풀들처럼

노을 진 하늘 태양빛의 은은함처럼

오늘을 이겨낸 우리들은

3량의 경전철 6량쯤 돼 보이는 3호선

5량의 4호선 열차에 몸을 맡기고

하루하루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집에 도착해 먹는 저녁 한 끼에 그리고

동네 한 바퀴에 하루의 피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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