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준비

by 장민수

저는 성당에 다니고 있고

시간이 지나 10년이 흘렀어도

신부님처럼 혼인하지 않은 혼자의 몸인 저는

하느님과 늘 대화하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닮아야

대화가 되는데 여태껏 저를 닮은 사람을

보지 못하였기에 고독함을 지닌 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곧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찾아옵니다

어제 지인들에게 신부님에게 전할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대화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책을 출간하고 편지를 씁니다

생각은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데 입과 손은

저의 마음의 절반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성가대는 성가로 이날을 축하합니다

10월부터 특송을 준비했으나 12월 대림 2주를

지나는 지금까지 채워지지 않는 소리 합이

맞지 않는 소리들로 연습시간은 늘어만가고

추운 겨울 날씨에 약한 마음은 자꾸만

이 자리를 벋어나라는 힘들다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도망치라고 속삭입니다

어제 연습은 4시가 다 돼서 마칠 수 있었고

오늘 출근해서 으슬으슬함을 느껴 반차를

쓰고 도망칠까도 생각했습니다

버티다 보니 퇴근 시간이 흘렀습니다

퇴근 열차 안에서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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