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정체

by 장민수

두려움의 정체는 시간이라는 명약이 처방되면 겨울 한 줌의 눈이 햇빛에 녹아 물로 변하는 본래의 정체를 드러낸다

냄새는 맡아보아야 알 수 있고 맛은 먹어 보야 알 수 있다 그림은 사진은 어떠한 설명보다 직접 마주하여 보아야 알 수 있다

나는 두렵다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나는 고독하다

나는 고독함에 떨고 있다

직접 마주 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진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아니면 견디기도 버텨내기도 어렵다

오늘을 버텨냈기에 내일을 그린다

오늘은 설 휴일을 보내고 첫 번째 날이어서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내일을 보내면 이틀이라는 휴일이 또 생겨난다

그렇다

나도 알고 있고 그들도 우리들도 알고 있다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것을

오늘의 두려움은 과거가 된다

그렇게 하루 한 달을 일 년을 십 년을 내 생애를 보낼 것이다

두려움을 많이 느껴 대비를 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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