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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c Apr 07. 2022

뛰어난 해상도라면 ADVANCED M5 TWS

사운드디자이너의 이어폰 이야기 


ADVANCED M5-TWS의 기술적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최적의 착용감을 위해 5만 개 이상의 귀의 형상 데이터에 기반하여 하이엔드 3D 프린팅 기술로 하우징을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연마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고 한다. 독자적인 어쿠스틱 필터와 고막을 고려한 정확한 드라이버 배치로 인해 우수한 주파수 레스폰스 성능을 가지도록 튜닝되어 있다고 하며, 그에 더해 오디오 출력의 전체적 해상도를 향상하기 위해 PHPC(압축 고순도 카본)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진동판의 진동 스트로크를 극대화한 점도 개발사의 강조점 가운데 하나이다. 정리하면 가볍고 단단한 카본 진동판과 하이-매스 무빙 코일이 탑재되어 전 음역대에서 고해상도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한다. 



그러면 이제 ADVANCED M5-TWS의 사운드 실력을 들어보자. 먼저 저음역, 중음역, 고음역대로 나누어 각 음역대 별 M5-TWS의 실력을 체크해보고, 다음으로 M5-TWS의 사운드의 성향과 그 성향에 맞는 음악 장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M5-TWS로 저음역대를 들으며 ‘어~?!’ 하고는 가격대를 찾아보았다. 참고로 가격이나 여타 기능에 대한 정보는 보통 원고를 마친 후에 관심이 있을 경우에만 확인해 보곤 하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사실 어느 정도 수준의 저음역대라면 대충 가늠이 되는 제품 가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외라 생각된 부분도 있었다. 이렇게 좋은 가격선에서 꽤나 좋은 저음역대를 구사해 내다니.. 이건 뭐지? 뭔가 숨기는 사운드 이면의 핸디캡이 있지 않을까 싶어 이 곡 저 곡을 다 돌려 들어보아도 놀라운 실력이었다. M5-TWS의 저음역대는 둔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으로 좋은 공간을 확보하며 좋은 울림을 품으며 연주된다. 다른 음역대들과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저음의 적절한 양감은 최저음역대로 내려간 선율의 라인도 분명히 들려준다. 저음의 양감이 넘칠 때 간혹 최저음역대로 넘쳐흘러 들어가며 사운드의 안갯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선율들이 있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M5-TWS는 그러지 않았다. 좋은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운드의 잔향들이 실제 선율을 가리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그런 의미에서 M5-TWS의 저음은 좋은 해상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음의 탄력성과 타격감도 좋다. POP 음악들의 넘치는 저음의 펀칭력이 둔탁하지 않게, 생기 있도록 박동하게 하고, EDM의 펄스와 심장이 함께 고동치게 한다. 곡에서의 저음의 역할을 모두 끌어내는 실력이라면, M5-TWS의 저음 실력은 ‘참 좋다’는 생각이다.



중음역대는 어떨까? 이 역시 우수하다. 호소력이 짙고 농도 진한 중음의 매력도 들려줄 줄 아는 모델이다. 온기감이 높고 색채감도 진한 중음의 발산력이 결코 과하지 않게, 하지만 또렷하게 존재하는 예리한 분리력을 선보인다. 저음역과 고음역에 가려지지 않는 또렷한 존재감으로 중음역대의 좋은 선율들을 잘 들려주어 음악을 더 깊게 보여주는 것 같다. 중음역대를 소홀히 하지 않는 제품은 대체로 윤기감이 있어서 어떤 장르의 음악도 고급스럽게 들려주는 특징이 있음도 언급하고 싶다. 그래서인지 M5-TWS로 듣는 모든 음악들이 참 하이엔드스러워진다. 이런 좋은 중음역대는 사실 고음역대를 더욱 빛내주는 숨은 공신이 되기도 한다. 하여 M5-TWS의 고음역대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볼륨의 제약을 줄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M5-TWS은 고음역대의 치찰음들의 방해가 거의 없고, 저음과 중음에서도 보인 좋은 해상력 역시 고음역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선명한 고음역대의 선율들이 색채감 있게 들려지고, 입체적인 음악의 흐름들도 하나하나 짚어주며 들려주는 자상함이 배어 있다. 선예감이 뛰어난 해상력이지만, 미세한 스크래치 없이 고운 고음들을 뽑아내어 들려주는 실력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 선명도가 상급이지만 거칠지 않고, 너무 가늘지 않은 고음 선율들이지만 선예감과 역동감, 직진성이 좋은 고음역대를 구사한다. 정말 각 음역대에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두루두루 잘 갖춘 제품이다. 또 가성비 얘기를 하게 되지만 솔직히 M5-TWS의 가격을 의심하게 하는 사운드 퀄리티이다.



그럼 이제 M5-TWS의 사운드 성향을 정리해보자. 해상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색채감이 좋고 밝으며 직진성 있고 강도 높은 선율의 무빙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온기감이 있어서 음악 전반에 윤기가 흐르고 곡들에 온화함이 입혀지게 된다. 공간 표현력은 장르마다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것 같다. 보컬이나 POP 음악을 감상할 때는 한껏 가까이 다가온 무대와 선율들이 느껴지지만, 오케스트라 대편성곡을 감상할 때는 청자(聽者)가 지휘자석에 있는 듯하여 전체를 조망하게 해 주면서 지휘자를 휘두르려 하지 않는, 한계선을 지키는 선율들을 듣게 된다. 모든 음역대의 선율들이 울림 좋게 뻗어갈 수 있는 잘 받아주는 공간과 높은 천장이 갖추어져 있고, 안정된 스테이지이지만 사운드의 호소력 있는 전달력은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데에 충분하다. 이렇게 좋은 기반의 사운드 표현력이라면 무엇을 들어도 다 좋다고 본다. 그래도 굳이 M5-TWS와 좋은 궁합으로 들을 수 있는 장르를 꼽으라 한다면 보컬을 추천하고 싶다. 어떤 음역대의 보컬도 조금 더 호소력 있게 특색 있는 음색으로 들려주는 모델이다. 그리고 도저히 잊을 수 있는 가성비… 진심으로 골고루 다 갖추었는데 가격이 착하다. 암튼 여러 번 갸우뚱 만 할 뿐이다. 사실 소믈리에만큼의 섬세한 혀와 깊은 와인 지식을 베이스로 갖지 않은 대중들이 감별하고 즐길 수 있는 와인의 진짜 향과 맛의 차이는 분명 천차만별이다. 알고서 마시면 정말 그런 것 같고, 모르고 마시면 긴가민가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대중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인이어 관련 제품들의 소리 성향도 구체적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물론 일부라고 생각되지만 일부 청자들은 대략적인 요점 한 줄 – 해상도가 높다. 저음이 좋다… 와 같은 몇 가지 포인트에만 의존해서 평가를 내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차원으로 본다면 앞으로 나올 모든 제품들은 모두 우수할 수밖에 없다. 기존 제품의 장점들을 모두 포함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며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모든 사용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본인만의 여러 기준을 놓고 모델을 간택하게 된다. 사실 특정 지표만을 놓고 판단하는 것도 혹여 있을 더 중요한 요소를 놓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그것을 찾아가는 길이 결국 우리의 구매의 명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암튼 이 리뷰를 마무리해보면 M5-TWS의 간결한 오토 페어링과 와이어리스의 자유, 거기에 더해 멋진 사운드 실력은 이 제품의 가격을 감사하게 여기게 해주는 능력들이다. 왠 떡이냐 싶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M5-TWS는 기존 제품들을 더욱 좋게 만든 분명한 장점을 가진 좋은 제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까지 좋다. 그래서 고맙다. 이어폰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두루 갖춘 M5-TWS. 분명 구매 금액의 가치를 뛰어넘는 효도 보장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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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 이미지는 제조사 상품 페이지와 본 글의 기고 매거진에서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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