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2005)

by Sue

사랑을 잇는 필연적인 운명을 '기억'이라는 모티프를 사용해 그리는 현실적인 로맨스 영화.


결국 사랑은 수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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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영화가 너무나도 유명하길래 '노트북'과 같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영화 연출은 '인셉션'과 궤를 같이하는데 두 캐릭터를 멀리서 단편적으로 보면 또 '클로저'와 비슷했다.


아무튼 인셉션을 연상시킨 이유는 이 영화에서 '기억'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이다.

무의식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 인셉션은 꿈에서 꿈으로 이동하는 등 꿈의 본질뿐만 아니라 영화 내에서 발전한 개념을 사용하기에 이해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기억을 지우는 기술, 즉 어떠한 대상이 기억나는 모든 물건을 가져와 어떻게 당사자와 연결되어 있는지 이야기를 들은 후 연결성을 나타내는 지도를 그려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 후 하나씩 지우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공감하기 쉬워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는 조엘의 기억들이 지워지는 과정이 주된 플롯인데 이야기 전개도 너무 좋았지만 그 과정을 그리는 연출이 정말 그 '기억을 지운다'라는 콘셉트를 명징하게 표현했다.


예를 들면, 기억을 지울 때마다 기억 속의 사물과 인물(또는 인물의 형체 또는 얼굴이)이 점점 없어지고, 지워지는 기억 속의 클래맨틴을 잃지 않기 위해서 클래맨틴이 없는 기억에 클래맨틴을 떠올리고 (영화에선 이를 배경이 갑자기 바뀌며 조엘이 물리적으로 클래맨틴을 데리고 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기억 속의 조엘과 대화하는 클래맨틴은 결국 조엘의 기억과 클래맨틴이라면 뭐라고 했을까? 등의 상상이므로 기억 속에서 그들의 대화는 보통 클래맨틴이 조엘이 한 말을 되물으며 조엘의 자성을 돕는다. 이러한 연출들은 실제 영화를 봐야지 느껴지는데 나는 이를 정말 창의적이고 예술적이라고 생각했다.




SE-80cc0de7-2316-4631-80d1-0b9fc50a3404.jpg?type=w1 Clementine: Do I know you? Do you ever shop at Barnes & No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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