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일까 잡초일까

마음속 강인하게 피고 지는 녀석

by 류하해

벚꽃 한송이


너무 일찍 피었다가


바람 한 점 없던 날


떨어져


꽃잎 흩어지던 날


그만


난 주저 않아 목놓아 울었네


한참 울다


다시 보니


벚꽃나무 꽃망울로 가득하네


기쁨이 솟아난


나는


다시 웃었네


마음에


바람 한 점 없던 날


피어나는


이놈의 변덕


넌 꽃일까

잡초일까


마음속 강인하게 피고 지는 녀석


내 마음 밭에

너는 예쁜 꽃


예전엔 미웠었지만


바람도 햇볕도 물도 거름도

아무것 없이도 잘 만 지고 피는


내가 꽃이라면 너는 꽃이야

슬퍼하지 마


너 나름대로 쓸모가 있을 거야


내가 보고 있다

난 그냥 있는 그대로 너를 바라보련다


꽃을 보듯

풀을 보듯

하늘을 보듯


변덕아

이 변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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