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숨다

by 류하해
연필 중앙공원 산책 중에

아침 새벽예배 마치고 들어와서 오후엔 일을 쉬게 되었다.

짝지(아내)와 오랜만에 같이 쉬게 되었던 날

우린 공원 산책을 같이 했다


숲에 숨다


류하해


쉬는 날

숲에 나갔다

짝지 손 잡고

숲길 걷는다


짝지 잠깐 먼저 보내고

난 메모장을 꺼낸다

곧 무언가 튀어나온다

빠르게 스케치를 한다

짝지를 따라가야 한다


쉬는 날

난 숲에 있었네

그리움 숨기고

미안함 숨기고


그런 말 숨기고

그런 나 숨기고


쉬는 날

숲에 우리

자주 숨자


이젠 자주

기쁜 숨 쉬며

우리 숲에

자주 숨자


같이 쉬는날

또 다시 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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