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오더를 보며
서빙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틈을 찾았지만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식사 후
만난 서빙직원 둘은
티가 나게 내 말을 씹기 시작했고
확신이 들은 나는
빤히 쳐다보기를 첫 번째
바뀌지 않는 태도에
음식을 탁탁 내려놓는 듯 두 번째
그리고 가까이 가서
"혹시 문제 있어요?"
"에? 아니요?"
굳은 표정으로
"문제없는 거 맞아요?"
잠시동안 흔들리는 눈동자를 집어넣으며
"네 없어요."
어이없는 입꼬리를 걸치며
일을 이어갔다.
두 번째 후보가 나와
오더를 보며
눈빛 하나도 흘리지 않게
흐물흐물한 본체를 숨기며
모른 체를.
그리고 직급이 하나 높은
눈 찢어진 그가 맨 마지막으로 나왔다.
뒤에서 뭔 얘기를 어떻게 한 건지.
구조가
그들의 행동과 태도가 이미 말해주고 있었다.
또다시 반복되는 패턴과
뚜렷이
그를 보며
"문제 있어요?"
아무리 쳐다봐도 벽을 하나 쳐놓은 듯
그 눈은 본 적이 있다.
거짓말을 하고 난 후의 동생의 눈
속은 빈 채
입만 살아있는.
그 옆에서 거들먹거리는 서빙 하나
에게,
난
"왜 그래요. 왜,, ㅋㅋ"
전날까지 과일을 주고받고
같이 일하는 사람 말 몇 마디에 놀아나
나이 30 먹고 왜 그러냐는
내 말이었다.
그녀는 내 예상을 깨지 않고
"어? 나 지금 이해 못 했어.
어떤 거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주변에 열댓 명 넘는 시선이 확 느껴져
절레절레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평소 자리를 지키지 않던 그이가
내 앞을 어슬렁
메뉴 이름을 어설프게 부르며
"뮤슬리 하나 있습니다!"
굳을 데로 굳은 내 얼굴엔
"하드 보일드 들어갔나요?"
"오버이지 2개 있습니다!"
난 그의 말을 무시하며
떨리는 손으로 주문을 계속해서 나갔다.
1시간 정도 지속 되었을까
차장님과 농담을 나눌 때
룸서비스 셰프님들과 웃음이 터질 때
과장님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
한 곳에서 시선이 꾸준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건 내가 무너지는 것임을
뚝뚝 떨리는 심장을 가려 논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표정을 풀고 더 많이 웃었다.
오늘도 잘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