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어른이 된다는 것

by 하우스키펄

좋은 사람이라는 게 존재할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가끔 스쳐가 가는 관계에서 내가 좋은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마음이 다하여 돌아서는 그 뒷모습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이 과한 욕심과 의미 없는 집착 같아 보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어떤 상황에 나와 대치된다면 마음속에 부정적인 단어들 속에 그 사람을 묻어버렸다. 요즘에는 부정적인 단어들을 꺼내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살다 보면 생각과 관점이 많이 바뀐다는 걸 알게 되서일까, 어떤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을 제법 유연하게 넘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관계의 부정적인 단어서 갇혀있던 시간들도 이제 제법 긍정의 시간들로 바뀌는 중이다. 삶에 경험치가 쌓인다는 것이 어떤 경험조차도 아름답게 포장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오게 될 나의 시간들에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기길. 어떤 마음에 배려라는 마음을 비춰보려고 노력하는 요즘, 나는 드디어 책에서나 봤던, 느긋한 어른이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멀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