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 아이템으로서 사진관이 갖는 강점
요즘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화두는 인건비입니다. 최저임금은 매년 오르고, 노란봉투법 논의처럼 고용주가 져야 할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 같은 업종은 인력이 없으면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건비 문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사가 잘되든 안되든 인건비는 늘 고정비로 따라붙고, 매출이 줄면 인건비가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사진관 역시 인건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촬영이 몰리는 주말이나, 단체 촬영이 예약되는 경우에는 보조 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은 기본적으로 인력을 전제로 한 구조라 알바생이 없으면 운영 자체가 어렵지만, 사진관은 철저히 1인 운영을 기본 모델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일에는 혼자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고, 예약제로 손님 수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만 단기 아르바이트나 프리랜서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결국 사진관의 강점은 인건비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를 통제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점, 필요한 순간에만 인건비를 쓰고, 대부분의 시간은 1인 운영으로도 충분히 매장이 돌아갑니다. 이는 해마다 인건비가 치솟는 환경에서 자영업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안정성입니다.
앞으로 인건비 부담은 점점 더 커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창업 아이템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이 업종이 인건비 문제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일 것입니다. 그 점에서 사진관은 카페나 식당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1인 운영으로도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보조 인력을 활용하면 되니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때 저는 인건비를 극복해보려고 빨래방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는 것이 무인 창업이었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무인 카페, 무인 빨래방, 무인 샌드위치 판매점(홍루이젠), 무인 밀키트 판매점. 그 중에서 저는 빨래방을 선택해서 해보았습니다.
빨래방을 선택한 이유는 무인점 들중에서 가장 마진율이 높아서였습니다. 그러나 무인으로 하면 가격이 저렴해지고 마진율도 굉장히 적어진다는 점을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창업 비용이 적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많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그런 업종을 하면 안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을겁니다. 주변에 임대 나온 상가들을요. 동네 사진관을 보면 할아버지 되실 때까지 혹은 할아버지가 되셔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이 사진관입니다.
저는 업종을 선택할 때 화려함보다 구조를 먼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건비가 오를수록 1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그 점에서 사진관은 지금 시대에 꼭 맞는,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창업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승기 대표
25년 경력 사진관 창업 전문가
하울그라피 스튜디오 대표
아이야 스튜디오 브랜드 대표
사진관 창업의 모든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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