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검색, 이렇게만 하세요 (키프리스 활용법)

by 새늘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있더라고요."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허무하면서도 다행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번 주에 "특허 검색을 한 번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키프리스(KIPRIS)에 접속했는데, 막상 무엇부터 검색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교재에서는 "동의어와 유의어까지 꼼꼼히 챙겨라"라고 강조하는데, 실전은 생각보다 더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공부하며 정리한 저만의 '키프리스 생존 전략', 함께 나누어 봅니다.


특허 검색, 왜 귀찮음을 무릅써야 할까요?


단순히 "남이 했나 보려고" 하는 것 이상으로 특허 검색은 창업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선출원주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특허법은 '가장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권리를 줍니다. 누가 먼저 발명했느냐보다 누가 먼저 서류를 냈느냐가 핵심이죠.

침해 위험 방지: 공들여 만든 제품이 나중에 알고 보니 남의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차별화 포인트 발견: 기존 특허를 훑어보다 보면 "아, 이 부분은 이미 있구나. 그럼 우리는 이 부분을 다르게 해보자"라는 힌트를 얻게 됩니다.

정부지원 사업 준비: 창업지원 사업 신청 시 '선행기술 조사 결과'는 이제 거의 필수 서류가 되었습니다.




1단계: 기술 이해와 키워드 준비


교재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키워드 확장'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단어와 특허에 등록된 단어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동의어: 배달 = 배송, 딜리버리

유의어: 알림 = 통지, 푸시, 노티피케이션

함축적/외국어 표현: 스마트 = 지능형, IoT = 사물인터넷

오탈자까지?: 급식기 → 급식끼 (실제로 검색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IoT 펫 급식기'로 검색했을 때와 '사물인터넷 반려동물 자동급식'으로 검색했을 때 결과값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검색의 첫걸음이더라고요.

IoT 펫 급식기.png "IoT 펫 급식기"로 검색했을 때 결과
사물인터넷 반려동물 자동급식.png "사물인터넷 반려동물 자동급식"에 대한

2단계: '깔때기' 검색과 필터 활용


저는 넓은 범위에서 좁은 범위로 들어가는 전략을 썼습니다.

통합검색 (초보자용): 특허부터 디자인, 상표까지 한 번에 훑어보며 전체적인 시장 현황을 파악합니다.

권리별 스마트검색 (상세 검색용): 감을 잡았다면 '특허/실용신안' 탭으로 이동해 발명의 명칭이나 요약문 위주로 정밀하게 검색합니다.

결과 걸러내기 (추천 필터):

법적 상태: "등록"만 체크 (현재 살아있는 권리 위주)

날짜: "최근 5년 이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IPC 분류: 내 분야와 가장 밀접한 산업 코드만 선택


2.5단계: IPC 코드, 어떻게 쓸까요?


IPC(국제특허분류)는 전 세계 공통 기술 분류 체계입니다. 도서관의 십진분류법처럼 특허를 분야별로 정리한 코드죠.

IPC 코드를 찾는 3가지 방법

방법 1: 키워드 검색 후 빈도 확인(가장 추천)

키프리스에서 키워드로 먼저 검색 - 검색 결과의 통계/분석 탭에서 IPC 분포 확인 - 가장 빈도 높은 코드 1개를 선택

방법 2: 경쟁사 특허에서 추출 - 유사 기술 특허 하나를 찾아서 - 명세서 상단의 IPC 코드를 확인 후, 그 코드로 재검색

방법 3: IPC 분류표 직접 찾기 (대분류부터 접근):

A: 생활필수품 (의류, 가구, 식품)

B: 처리조작, 운수 (기계, 물류)

C: 화학, 야금 (재료, 의약, 생명공학) -

G 물리학 (측정, 광학, 컴퓨팅)

H: 전기 (통신, 반도체, 회로) 키프리스 'IPC 코드 조회' 메뉴에서 계층별로 탐색 가능합니다.


IPC 필터 활용 시 주의사항

교재에서는 IPC 필터를 권장하지만, 실전에서 알게 된 점이 있습니다.

1. 하나의 IPC만 쓰는 게 기본 : 프리스 상세검색에서는 IPC 필드가 하나입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OR/AND 조합은 안 됩니다.

2. 너무 좁게 쓰지 마세요: `A01K 5/02/14`처럼 세부까지 가면 누락 위험해요. `A01K` 또는 `A01K 5` 정도가 적당합니다

3. 키워드와 조합하세요: IPC 하나만으로는 여전히 수천 건이 나올 수 있습니다

4. IPC 필터 + "IoT" 같은 키워드를 함께 쓰는 게 효과적이요.


제가 배운 점: 저도 처음에는 "여러 IPC를 조합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런 기능이 없더군요. 결국 키워드 검색이 메인, IPC는 보조 필터로 쓰는 게 현실적입니다.

결과분류통계.png "결과 분류통계' 버튼


결과분류통계 IPC.png "결과 분류통계" 버튼을 누르면 팝업창이 나오는데 조금만 스크롤을 내리면 IPC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전체 상세검색.png "특허 실용신안", "등록", "IPC"만 검색
IPC만 검색했을 때.png IPC만 검색했을 때, 무려 71,000건이 조회가 되요.

3단계: 특허 명세서,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


특허 문서는 법률 용어가 섞여 있어 매우 딱딱합니다. 그래서 저만의 '읽기 루틴'을 만들었어요.

대표 도면: 그림부터 봅니다.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요약서: 한 페이지로 정리된 특허의 핵심을 파악합니다.

특허청구범위(청구항):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합니다. 국가가 보호하는 실제 '권리의 경계선'입니다.

발명의 설명: 공고 전문을 눌러 더 구체적인 기술 내용이 궁금할 때 펼쳐봅니다.


4단계: '상태'가 알려주는 시그널 (신호등 가이드)

등록 (주의): 특허권이 살아있습니다. 회피 설계가 필요합니다.

출원/공개 (관찰): 현재 심사 중입니다. 나중에 등록될 수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소멸/거절/취하 (기회!):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기술입니다. 아이디어 소스로 활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저도 공부하면서 느꼈지만, 특허 해석은 정말 미묘합니다. 특히 해외 진출이나 소송을 준비한다면 전문가 상담은 필수입니다.

무료 상담: IP-DESK, 지역 지식재산센터

정부지원 전략: K-Startup 멘토링센터 (경영지도사/변리사 매칭)

유료 상담: 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할 땐 전문 변리사님을 찾아가세요.


특허 검색은 단순히 '남을 피하는 작업'이 아니라, 앞서간 이들의 시행착오를 읽으며 내 아이디어를 더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청구항 해석이나 회피 설계는 여전히 저에게도 숙제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주 스터디 주제인 "특허 출원, 정말 필요한가요? (시기와 전략)" 편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오늘의 스터디


핵심 원칙 3가지: 선출원주의, 키워드 확장, 법적 상태 확인
실전 검색 흐름 : 통합검색으로 전체 감 잡기 → 상세검색으로 정밀 조사 → 법적 상태 필터링 → 명세서 읽기(도면→요약→청구항→설명)
IPC 코드 활용법 : 키워드 검색 후 빈도 분서그로 주요 코드 찾기 → 겨재사 특허에 IPC 추출하기 → 하나의 IPC +키워드 조합이 현실적


키프리스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ED%82%A4%ED%94%84%EB%A6%AC%EC%8A%A4KIPRIS



참고자료

키프리스(KIPRIS): www.kipris.or.kr

특허청: www.kipo.go.kr

K-Startup: www.k-startup.go.kr

『기술창업실무』 창업보육전문매니저 표준교재, p.195-211



※ 이 글은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시험 표준교재를 기반으로 한 학습 기록입니다. 실제 법적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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