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가나 여행사의 스타일은 비슷하다. 관광객을 가득 태워온 관광버스가 제일 먼저 기념품 가게의 주차장에 들린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마드리드를 출발하여 톨레도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기념품 가게 앞에 주차를 시키더니 1시간의 자유 시간을 주면서 쇼핑을 한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하란다. 끌려왔으니 도리가 없다. 기념품 가게는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였다. 금은의 세공품에서부터 그림 등의 예술품을 비롯하여 중세의 각종 장신구와 기사들의 갑옷과 도검(刀劍) 등을 팔고 있었다. 지하실에서는 대장간을 만들어 놓고 직접 중세 기사의 도검을 만들고 있었다. 또 다른 방에는 금은 세공사들이 각종 문양의 금은 세공품을 돋보기를 들여다보면서 열심히 제작하고 있었다. 딱히 필요한 물품도 없고 선물할 사람도 없엇 그냥 눈요기를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중세의 전설상의 기사의 칼인 엑스칼리버 같은 모양의 칼도 보인다. 마창 경기의 갑옷과 창들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