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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F May 17. 2024

무대 위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만나다

Episode 17: 진심과 용기를 전하는 사회자, 정영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다양한 일과 삶의 이야기를 글과 영상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는 인터뷰팀 ONF입니다.   

   

한 사람의 ON과 OFF를 함께 조명하며

그 고유한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 ONF의 의미이자 목적입니다.   

   

ON: 직업, 일. 사회적 시선에 노출되는 대외적인 모습의 ‘나’

OFF: 일을 제외한 일상, 휴식, 다소 꾸밈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나’




Episode 17: 무대 위 영웅의 시선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웅, 페르세우스를 아는가.

페르세우스는 세리포스 왕 폴리덱테스가 그의 어머니 다나에를 차지하기 위해 꾸민 계략에 넘어가 괴물 메두사의 목을 베어오라는 명령을 받아들이곤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스스로를 도우면 하늘도 돕는다 했던가, 메두사를 찾으러 나선 그에게 마치 행운이 내린 듯 모험 도중에 여럿 신들을 만나 메두사에게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도구들의 힘을 빌려 마침내 메두사 퇴치에 성공해 낸다.


이처럼 자신의 목표로 향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용기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을 우리는 ‘영웅’이라 부른다. 이번 인터뷰이와의 만남은 마치 이러한 영웅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생계가 어려웠던 시절, 끊이지 않은 노력과 도전으로 ‘꿈’이라 불리는 꽃을 피워낸 이의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곤경에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진 자, 자신의 삶의 영웅, 정영진 님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영진님, ONF 구독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대한 결혼식사회자 협회장이자, 개인 운영 플랫폼 ‘결혼식사회 끝판왕’에서 활동 중인 정영진입니다.




What's your ON?


Q. 사회자가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히 ‘결혼식 사회자’를 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엔 오로지 생계유지를 위해 시작했어요. 예전에 잠깐 개그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공연 외 시간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죠. 그러던 와중 결혼식 사회자로도 활동하시는 선배님께서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제가 화술에 능한 편이기도 하고, 그 당시 제 상황에 비해 꽤 큰돈을 받을 수 있었던 일이라 선배님이 다니시는 현장을 열심히 쫓아다녔어요. 그렇게 직접 무대에 서 보기도 하고, 점점 경험이 쌓이니까 사회자들의 개선점이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했죠. 예를 들어 돌발 상황에서의 안일한 대처라든지, 신랑 신부님에게 정성을 다하지 않고 공장 찍어내듯 기계식으로 진행을 한다든지,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부분은 내가 보다 더 특별하게 바꿔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식 사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죠.



Q. 영진님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사회자’란 어떤 모습인가요? 결혼식 사회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사회자란 단순히 의례를 위해 존재하는 형식적 인물이 아니기에, 결혼식 사회자는 특히 그들을 향한 축하의 마음이 내재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협회에서 교육을 진행할 때 교육생분들께도 ‘신랑 신부님을 진심으로 축복하느냐’고 질문을 던져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큰 차이인 게, 이런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는 멘트와 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벌써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궁극적으로 행사 전체의 분위기도 달라지죠.


보통 섭외 의뢰가 들어오면 고객님과 협의 하에 식순을 짜는데, 의견을 조율하는 데 있어 제가 직접 나서서 더 좋게 해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요. 어떻게 보면 그게 저에겐 조금 수고로울 수 있지만, 능력이 되는 한해서 저를 믿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 드리고, 최대한 그 마음에 보답해 드리고자 애쓰는 편이죠.



Q. 누군가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즐거움을 선물하시는 만큼 일의 순간순간이 뿌듯하실 것 같아요. 그간 많은 사회를 보시면서 여운이 깊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신부님의 부모님께서 두 분 다 돌아가셨던 적이 있었어요. 신부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제가 결혼식을 행복하게 마치길 바라실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 또한 그분의 의사에 공감했지만, 그와 동시에 이 결혼식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밀려왔죠.


그래서 제가 가족이 된 듯한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멘트 한 글자 한 글자, 호흡 하나하나마다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드리는 마음으로요. 현장에서는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너무 집중한 나머지 등에 땀이 다 찰 정도였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소한 움직임조차도 온 집중을 다했거든요. 그리고 다행히 성황리에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고, 신부님께서도 정말 감사하다며 나중에 제게 직접 연락을 주셨어요.


저는 단지 좋아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저로 인해 장소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감사 표현을 받을 때마다 그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또 마치 내가 누군가의 가족인 것처럼 온 마음을 쏟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 생각해요.


그가 마이크를 잡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이 생긴다



Q.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보는 일, 용기를 내보는 일, 시선을 주목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 건네주실 수 있으신지요.


어렸을 땐 제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내향형인 사람이었던지라 그 마음이 이해가 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어려움엔 나름의 이유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무대가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내가 정말 무대에 오를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스스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고, 용기를 낼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을 수도 있고,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죠.


하지만 모든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으면 결정적 순간이 조금 떨릴지언정 어느새 긴장은 조금씩 사라져요. 이렇게 준비하는데도 일말의 긴장감은 남는데, 준비가 안 되어있다면 어떻겠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용기를 내고 싶다면 무엇이든지 ‘그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인간의 경이로운 특성 중 하나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은 나의 이득을 활용하는 것보다, 손실을 이익으로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계가 어려웠던 시절의 그는 비록 경제적 안정은 다소 놓쳤을지언정, 자신의 고유한 장점인 진심과 용기는 결코 잃어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진심 어린 고민을 끊이지 않았던 그는 마침내 스스로의 길을 용기 있게 개척해 냈고,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머금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각박하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삶은 사실 변화무쌍하며, 내가 나를 돕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하늘은 나의 편이 되어준다는 것을 어쩌면 그 순간 느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What's your ONF?


Q. 영진님의 재치 있는 사회 진행 영상을 보면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대에 오르는 것, 그 위에서 진행을 맡는다는 것은 영진님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게 하나요?


결혼식은 온 축복이 한 데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단순히 한 쌍의 연인을 축하한다기보다 하객과 직원분들까지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자리에서 얻는 밝은 에너지가 어느새 제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활력소가 되어주었죠.


어느 정도냐면, 감기에 걸렸을 때 사회를 보다 보면 어느새 아픈 게 싹 사라진 기분인 거예요. 물론 정말로 병치레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곳에서 얻는 에너지들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제 일상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어요.


예전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을 때도 있었고, 가끔 혼자 있으면 잡념과 우울이 찾아오곤 했는데 이 일을 꾸준히 하면서 웃는 일이 많아졌어요. 행사장에서의 사람들 웃음소리도 큰 효과의 몫을 해주었고요. 이런 행복한 마음을 평소에도 지니고 살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죠.



Q.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끊이지 않는 연습과 도전의 반복을 견뎌내셨을 것 같아요. 개그맨으로 활동한 시절의 영진님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을지 궁금해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은 사실 힘든 싸움이죠. 개그 생활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그때의 저는 정말 치열했어요. 하루 식비 6천 원과 정말 좁은 방 한 칸 크기의 고시원에 살면서도 새벽같이 공연장에 나가 연습하고 대본을 짰어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삶이 때론 버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오직 꿈을 위해서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젊은 시절이 찬란했구나.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시절마저도 잘 지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막연히 버텨야 한다고만 생각했으면 아마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간절히 원하는 목표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행복했고, 그때의 경험이 좋은 밑바탕이 되어 준 덕분에 지금까지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개그맨 시절의 모습 그리고 그의 동료들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 위약효과라고 일컬으며, 효과가 없는 약제를 진짜 약으로 가장하고 섭취하였을 때, 환자의 병세가 실제로는 호전되는 현상이다.


어쩌면 영진님에게 ‘꿈’은 플라세보 효과와 같은 맥락일지 모르겠다. 아무 약효가 들지 않는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마치 병이 완화된 것 같음을 느끼는 현상처럼, 꿈은 사실 인간의 이상적 모습에 그칠 뿐이지만 상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쁨과 만족을 주는 긍정효과의 심리적 기제이지 않을까 싶다.



Q. 현재의 일을 벗어나서 앞으로 이뤄보고 싶거나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음, 현재 업종을 벗어나기보다는 협회에서 진행 중인 사회자 양성 교육에 더 힘쓰고 싶어요. 한 5년 전쯤부터 조금씩 추진해오고 있었는데, 전문 사회자 자격증 발급을 돕기 위해 직접 제 경험담을 나누면서 제자들을 교육하고 있어요.


결혼식은 특성상 주말에 일이 몰리기 마련인데, 물리적 거리 등 여러 제한적 요소들 때문에 모든 일을 제가 다 맡기가 어려워요. 또 아무리 저라도 평생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그래서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업계에도 도움이 되고자 예비 사회자를 길러내고 있죠.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앞으로 훌륭한 사회자들이 더 많이 배출되어 이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더욱 널리 가져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영진님의 시선을 자주 빼앗는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최근에는 ‘나의 행복’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혼인의 순간을 가장 가까이서 자주 접하고, 제 나이도 한 살씩 늘어나니까 그런 분들이 부러워질 때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이전에는 온전히 신랑 신부님들의 행복을 빌어드리는 마음뿐이었다면, 요즘엔 나도 저런 순간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생겨난 달까요. 행복한 두 연인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그들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도 진정한 사랑을 나눌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내 결혼식엔 누가 사회를 보게 될까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제 미래를 그려보곤 하죠.



What's your OFF?


Q.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도와드리는 만큼, 영진님에게도 도움을 주신 분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감사한 분이 있으신가요?


앞서 첫 질문에서 말씀드린 분인데, KBS 공채 19기 개그맨 김대범 선배님이에요.

현재 대한 결혼식사회자 협회 고문으로도 계시고, 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사한 분이죠. 제가 고시원에 살 적에 선배님께서 맛있는 걸 정말 많이 사주셨어요. 한 번은 소고기를 고시원비에 가깝게 사주신 적도 있었죠. 아르바이트 삼아 결혼식 현장에 열심히 쫓아다닐 수 있었던 것도 선배님 덕분이었어요. 저를 얼마나 끔찍이 생각해 주셨냐면, 용돈이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없어도 되는 매니저 일을 일부러 만들어 일거리로 제공해 주셨어요.


당시에 그 일이 없었으면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야 되는 절박한 시기였는데, 선배님 덕에 현장에서 다양하게 경험하며 배울 수 있었어요. 이제는 저도 어느 정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으니 절 챙겨주셨던 그 마음에 보답해 드리고 싶고,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저의 제자들에게도 베풀며 살아가고 싶어요.


김대범 선배님과 함께한 '좋아요 공약' 챌린지



인터뷰를 마치며  


Q. 영진님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으신가요?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아오느라 목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저만 생각하기에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주변을 좀 둘러볼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한창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문득 예전에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했던 시기가 떠오르는데요, 가끔씩 열띤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외되는 사람이 제 시선에 밟히곤 했어요. 결혼식도 마찬가지로 축하를 위해 먼 길을 달려오면서도 식장 맨 뒤에 서서 소외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무대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고 생각해요. 능력을 떠나서 용기를 내어 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거나,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주고 싶다거나, 아님 온전히 무대를 즐기고 싶은 그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각자의 무대를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죠. 이렇듯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무대를 온전히 즐기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종종 주위에 시선을 돌려 소외되는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고, 늘 풍요로운 내면을 가진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겠어요.


세상 곳곳에 전해진 영진 님의 마음





<Editor's Note>


영웅 페르세우스가 괴물 메두사를 처단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의 굳은 의지와 대담한 용기 덕분이었지만, 사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모험의 여정 중에 만난 여럿 신들이 그의 편이 되어주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전쟁의 신 아테나에게서 받은 아이기스 방패,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 하데스의 투구, 아레스의 검, 메두사의 벤 목을 담아 올 헤라의 주머니. 과연 이러한 도움 없이 페르세우스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자신의 삶에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한 나머지, 우리가 흔히 ‘행운’이라고 부르는 신의 선물을 하늘이 그에게 내려준 것이 아니었을까.


나에게 영진 님은 마치 페르세우스와 같았다.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모습에 하늘이 감동하여 생명의 은인과 같았던 주변인의 도움을 행운의 선물로 주었을 것이었으며,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순간에도 용기 낼 줄 알았던 그의 대담함이 결정적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모든 영웅은 그저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주저 없이 손을 내밀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내는 것까지가 그의 역할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자 삶의 주인공이라 부른다. 이제는 나를 향한 시선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사람까지도 지켜주고 싶다던 영진님도 어쩌면 페르세우스와 같은, 적어도 그의 삶에서만큼은 영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물이 아닐지 모르겠다.


그가 잡는 마이크의 울림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길, 그리고 영웅의 모습을 닮은 영진 님의 삶에 항상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남겨두며 이야기를 마친다.



정영진 님의  많은 것이 알고 싶다면?

[인터뷰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9AySAmiEwOs?si=9gM-gHNglMHXMu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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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김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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