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숨어 있는 언어
예스24에서 해당 책을 검색해서 리뷰를 보면 쉽게 읽힌다고 적혀있는데 나한테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내 지식의 한계요. 태생이 문과생인 스스로의 한계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드 이 책은 두꺼운 페이지마냥 묵묵하게 책상에서 읽어주기를 기다려주는 그런 책이다.
오히려 이 점이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고 언젠가는 알아야하는 부분이라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읽는 책들은 아무래도 프로그래밍 책들이라서 관점이 소프트웨어에 완전 몰입되어있을 수 밖에 없는데 해당 책을 읽으면서 현실로 돌아와서 땅바닥부터 컴퓨터 관련 이야기를 시작해서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전공책에 준하는(안타깝게도 컴퓨터 공학 전공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내용이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려면 한없이 깊게 들어 갈수 있어서 읽다가 다른 쪽으로 빠지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다말고 아두이노 우노를 꺼내서 빵판에다가 선 연결하고 LED에 불을 밝히고선 혼자 뿌듯해했다. 그리고 CPU 관련 내용 중에서 수정 진동자라는 부품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건 구글링하고 설명을 봐도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굉장히 유저 친화적이고 고수준에 추상화가 이루어져서 생각을 안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너무 생각을 안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기술의 발전 방향이 결코 불편해지는 방향으로 없기때문이지만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데에 모두가 공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