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따로 행동 따로, 유럽의 두 얼굴

by 너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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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 출처 : 보잉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도 막후에서는 중요한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겉으론 반대, 뒤로는 기지 제공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의 여러 지도자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고 있으나, 미군이 복잡한 수송 계획이 필요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막후에서 유럽 군사 기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미군의 폭격기와 드론, 선박 등은 영국,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등에 위치한 기지에서 연료를 채우고 무장을 갖춘 뒤 임무에 투입되었습니다.


미군의 공격용 드론은 대이란 작전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군 최대 해외 공군 기지인 독일 소재 람슈타인 기지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에서는 미군 B-1 폭격기가 탄약과 연료를 보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제럴드 R. 포드함은 화재로 인한 손상을 수리하기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의 기지에 정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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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 출처 : 연합뉴스




40개 기지, 8만 명의 발판

유럽 대륙에는 약 40곳의 미군 기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해당 기지들에는 총 8만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어 미국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때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기지 사용 요청에는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파병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의 공습 초기에는 영국 공군 기지 사용을 불허했으나, 이후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사용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하는 폭격 임무를 지원했습니다.



트럼프, 겁쟁이라며 노골적 불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겁쟁이들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의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기지 사용 이상의 지원과 동참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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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 출처 : 보잉




스페인은 거절, 스위스는 중립 고수

스페인은 이란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 사용을 허용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스페인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지 사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일부 군용기를 독일과 프랑스 소재 기지들로 옮겨 군사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 모든 무역을 끊겠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불만을 표시했으며, 스페인은 이전에도 방위비 인상 문제로 미국과 대립한 바 있습니다.


영세중립국인 스위스는 전쟁물자법에 의거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미국으로의 무기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군 정찰기의 자국 영공 통과도 불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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