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18E/F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 해군의 주력 함재기인 F/A-18을 요격하여 인도양 상공에서 추락시켰다는 발표를 내놓아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해군이 운용하는 첨단 방공 시스템을 통해 F/A-18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번 사건이 적 전투기를 성공적으로 요격한 네 번째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전투기가 공중에서 섬광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섬광에 휩싸인 전투기가 불안정한 자세로 비행하다가 연기처럼 보이는 물질을 분출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첨단 방공 시스템이 F/A-18을 격추했다고 주장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 체계가 어떤 방식으로 전투기를 격추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영상을 공개한 직후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다가, 얼마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공식 반박했습니다.
이란은 F/A-18 외에도 다양한 미국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해왔지만, 그럴 때마다 미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일관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F-35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기체가 미군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고 밝히면서 격추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미국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표적이 되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란은 최근 들어 미군의 F-15를 격추했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했으나,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 기간 동안 8천 회 이상의 전투 비행을 수행했지만 이란에 의해 격추된 미군 전투기는 단 한 대도 없다며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F/A-18E/F / 출처 : 보잉
이번 격추 논란에 휘말린 F/A-18은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에서 주력으로 운용하는 함재기로 널리 알려진 기체입니다. 특히 기존 F/A-18을 개량한 F/A-18E/F는 F-35C가 신형 함재기로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퇴역하지 않고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영화 '탑건: 매버릭'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전투기가 되었습니다.
F/A-18E/F는 AIM-120 암람과 AIM-9 사이드와인더 등의 공대공 미사일 외에도 AIM-174B 건슬링어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AIM-174B 건슬링어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공대공 미사일로 개량한 무기로, 추정 최대 사거리는 약 480k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그러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착함하는 작업은 매우 위험한 임무이기 때문에, 주력 함재기인 F/A-18은 매년 추락 사고를 빈번하게 겪고 있는 전투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