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상소애이벌소오
《司馬遷史記成語大辞典》
용주상소애이벌소오(庸主賞所愛而罰所惡).
- 어리석은 군주는 그가 총애하는 사람에게만 상을 주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
- 권79 <범수채택열전>
‘상은 작을수록 효과가 크고, 벌은 클수록 효과가 크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상은 그 사람이 아무리 미천하고 보잘 것 없어도 공을 세웠으면 반드시 주어야만 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벌은 그 대상이 아무리 귀하고 높은 신분이라도 반드시 처벌해야만 수긍한다는 뜻이다. 《육도六韜》 <장위(將威)> 편에도 “살귀대(殺貴大), 상귀소(賞貴小)”라 했다. “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다. 《육도》의 위아래 대목을 함께 보면 이렇다.
“한 사람을 죽여 삼군을 떨게 할 수 있다면 죽여야 하고,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만인이 기뻐한다면 상을 주어야 한다. 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
전국시대 유세가 범수는 군주의 상벌이 사사로운 친분에 얽매이게 되면 상벌의 효과는 물론 군주의 권위마저 손상한다며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뒤의 문장과 원문을 함께 인용해둔다.
“어리석은 군주는 그가 총애하는 사람에게만 상을 주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벌을 줍니다. 그러나 영명한 군주는 상은 반드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내리고, 형벌은 반드시 죄를 지은 자에게 내립니다.”
“용주상소애이벌소오(庸主賞所愛而罰所惡); 명주즉불연(明主則不然), 상필가우유공(賞必加于有功), 이형필단우유죄(而刑必斷于有罪).”
범수가 소왕을 만나기 전에 올린 편지의 일부이다. 이는 “현명한 군주가 정치를 하면 공을 세운 사람은 상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대목과 대비를 이룰 뿐만 아니라 이 대목의 뒷부분에 나오는 ‘명주~’ 부분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범수의 논리를 강화시키고 있다.(‘명주입정, 유공자부득불상’ 조항 참고)
상벌은 삼공(三公)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공정(公正)·공평(公平)·공개(公開)가 그것이다. 특히 벌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엄징(嚴懲)’, 즉 ‘엄하게 징계’하여 분명히 알게 한 다음 그 잘못을 고칠 여지가 보이면 ‘경벌(輕罰)’, 즉 ‘가벼운 처벌’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역사상 이 삼공의 원칙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로는 제갈량(諸葛亮, 181~234)이 있다. 제갈량에게 벌을 받은 사람이라도 그를 원망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리더십의 질을 가늠하는 요소로서 상벌의 원칙은 여전히 중요하다.(본문 pp.1251~1253)
키워드: 상벌, 원칙, 효과
그림. 관련내용을 챗GPT가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