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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채동 Sep 21. 2023

觀音

고요한 새벽,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후회, 원망, 걱정, 비교의 마음 다 내려놓고 오롯이 호흡에 집중한다. 

질투, 너와 나를 구분 짓는 마음 다 내려놓고 오롯이 호흡에 집중한다.


새벽어둠을 열고 오토바이가 달려간다. 나의 고요를 깨뜨리며. 

나의 고요를 훼방하는 날카로운 굉음에서 

어느 집 아빠의 고달픈 얼굴이 보인다. 

그래서 觀音이라 하나보다. 

소리는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구나 

공감하니 소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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